춘당 김학룡군을 기리며
춘당 김학룡군이 그 분골을 안치한 곳은 경기도 양주시 평화로에 있는 “하늘소풍 수목장”인데
그곳은 양주군 불곡산 뒷 자락 남쪽으로 자리한 구릉이더이다.
지난 9월 9일 수요일 “걷자꾸”에 불참한 춘당에게 그 사연을 묻는 내게 오후 4시 30분에 입원하여 검사한다더니 그로부터 이틀을 채 넘기기 전 9일 저녁에 그의 아들을 통해 비보를 전해 왔으니 소위“9988 23死”중 “9988”은 못하고 “23死”는 한셈이네.
춘당의 장지에 묻힌 이들중 약60%이상이 춘당(1942년 생)보다 젊은 사람들인걸 보고 춘당과 동갑인 나도 착잡하더이다.
춘당의 한 몸이 한줌 부스러기로 묻힐 때 부삽을 들고 “잘가게 춘당!”을 뇌이면서 헛헛하고 믿기지 않으며 내가 마치 허공에 있는 듯 하기도 하고 그리움에 눈물이 이 복받쳤음은,
그간에 춘당과 같이한 재미있는 나들이 -그중에서도 춘당이 좋와하던 소양호 옆의 마적산의 소나무숲이 그립고 - 걷자꾸에서 춘당 꺼내던 효소며 커피등 따스한 배려가 그립고 그리워서이기도 하지만,
춘당의 너그러움과 훈훈함을 보여준 여행길에 만난 좀 짜증스러운 어느 아낙에게 건낸 익살과 너스레가 그립기도 해서일터....
지금 있는 곳이 천당인가 극락인가! .... 정녕 천당이나 극락이겠지 ..
춘당!
가끔은 나랑 같이 갔던 앞산 불곡산도 돌아보고 이생에서 가르친 제자들을 찾아 노닐다 보면 그 또한 재미도 있을 듯....
부디 평안하게나.
한상배가 글이 짧네
첫댓글 한총장, 꼭두새벽에 벽제까지 갔고, 안치 장소인 경기도 양주시 평화로에 있는 “하늘소풍 수목장"까지 동행하여 마지막 가는길을 외롭지 않케 해 주었기에 고인이 흐붓하게 생각 했겠네...우리 모두를 대신하여 수고 많았어요. 복많이 받을겨....
마지막 가는길을 끝가지 배웅했구먼 .아주 잘했어 . 그리고 수고했어요.
단암, 춘당이 가시는 마지막 길을 따라가 명복을 빌며 지나날의 추억을 되새기었구려. 고맙네. 단암이 회상하는 소양호 옆의 마적산을 2014년 10월 10일 단암, 춘당, 관송 그리고 나랑 넷이서 등반 하였었지. 내가 찍은 그날의 스마트폰 비디오가 있어 [추억의 사진방]에 올려 놓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