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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할머니(서울 송파구 마천1동). 1945년 2월 후지코시 강재(주)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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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할머니(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1944년 5월 (주)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제작소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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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일 김정주, 김성주 자매 할머니댁을 찾아 뵀습니다. 진즉 한번 댁을 찾아 봬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고, 이번에 다큐멘터리 촬영차 찾아 뵙는 길이었습니다.
이국언사무국장, 정우영감독, 서진영, 안영숙사무차장이 동행했는데, 광주에서 온다고 해 하루종일 애타게 기다리셨는지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기자회견이나 행사시에 밖에서 뵙긴 했지만, 직접 댁을 찾아뵈니 느낌이 또 다르더군요.
먼저 서울에 계시는 김정주 할머니 댁을 찾아뵀는데, 이런 저런 살아오신 얘기를 듣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러 같이 점심도 못하고 돌아오고야 말았습니다. 처음 얘기도 아니었지만 고단하게 살아오신 삶에 다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더군요.
광화문에 있는 국무총리산하 대일항쟁기강제동원위원회에 들려 정혜경 박사를 인터뷰하고,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경기도 안양에 계시는 김성주할머니댁을 찾아뵀는데, 같이 식사라도 할 셈으로 일부러 떡국을 준비하고, 소고기까지 미리 볶아 놨었다고 하더군요.
먹고살기 힘들어 자식들 변변히 가르치지 못한 것이 지금도 자식들한테는 미안하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광주로 돌아오는 시간때문에 인터뷰 이외에는 차분하게 말씀을 못 나누고 온 것이 여간 죄송스럽습니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군요.
할머니들, 정혜경 박사와의 만남도 좋았구요.
우리 갈 길에 대한 의미 또한 분명한 기회였으리라 믿어요.
역사의 현장에 다녀오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할머니들을 댁에서 뵐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셔서 더 찡했습니다.
김정주 할머님은 고생고생끝에 물이 들어찬 반지하를 벗어나 네모반듯한 1층으로 이사하셔서 안심을 했습니다.
할머니들의 구비구비 사연에 숙연해집니다.
김정주할머니 댁이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드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할머니들 모시고 화순에서 1박을 할 당시 구성지게 노래를 부르셨던 기억이 새록하네요.
다시 그런 기회가 마련되겠지요?
늘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