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정 옆에는 비석껄이라고 부르는 곳에 여러 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다
공덕비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 세우는데
옛날에는 김해에서 조창나루로 넘어 온 길손들이 이 고개를 넘어 밀양과 서울로 걸어갔다고 한다
이 비석들은 조선 후기 이곳의 후조창과 이 지역 주민들과 관련된 수령과 관찰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공덕비다
조창나루에서 산모퉁이를 돌아가면 .........
강변에 나루터횟집이 나오는데 여기가 뒷기미나루가 있던 자리다
뒷기미는 뒤쪽 갯가에 위치해 있고, 산 아래쪽에 있다고 하여 생긴 지명으로
뒷개뫼(後浦山)에서 온 말이고
오우진나루라고도 불렀다는데 오우진은 아까 조창나루 앞의 여흥 민씨 五友선생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요산 김정한 선생의 단편소설 '뒷기미나루'의 현장으로
강 건너 밀양 상남면 사람들이 삼랑진장에 갈 때 이용하던 나루였다
소설 뒷기미나루는 1983년 KBS의 TV문학관에서 극본으로 방영이 되었고
대입수능 국어문제에도 출제가 되었다
횟집 옆에서 보면 오른쪽의 밀양강이 왼쪽의 낙동강과 합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낙동강 하류에서 바다물이 밀려오고, 진주 쪽의 낙동강 상류의 강물과 밀양강의 세(三) 물결(浪)이 만난다고 하여
삼랑진(三浪津)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되었다
뒷기미 사공아 뱃머리 돌려라
우리님 오시는 데 마중 갈까나
아이고 데고 성화가 났네
뒷기미 나리는 눈물의 나리
임을랑 보내고는 난 어찌 살라노
아이고 데고 성화가 났네
뒷기미나루를 끝으로 삼랑진 세 개의 나루터는 역사속에 묻어놓고 삼랑진역으로 돌아간다
역에 오니 부산가는 기차가 6시 22분에 있는데 1시간 30분이나 시간이 남는다
역 앞의 택시 기사에게 맛있게 잘하는 돼지국밥집을 물어보니 역 바로 옆에 있는 이 집을 추천한다
섞어국밥 한 그릇에 소주 한 병으로 시장기를 달래고 남는 시간을 때운다
등록문화재로 남아 있는 삼랑진역의 급수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