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갈 곳을 잃어』(작사 최백호, 작곡 최종혁)는 1977년
「최백호」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부른 곡이었지만,
노랫 말이나 분위기가 연인(戀人)과의 이별을 노래하는 듯하여
가을 냄새가 가득 밴 「최백호」의 목소리에 얹혀 발표와 함께
큰 사랑을 받게 됩니다.
특히 이 곡이 크게 히트하면서 음반 품절 사태를 빚어, 그해 12월과
이듬해 1월에 추가 제작하여, 순식간에 8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당시는 신인 가수의 데뷔 음반이 1만 장만 팔려도
성공적이었던 시기였는데, 「최백호」(1950년생)는 가수 데뷔 1년 여
만에 톱 가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1980년에는 '영일만 친구'로 TBC 방송가요 대상 남자 가수상을 수상
하였으며, 1983년 '고독'이란 곡으로 MBC 10대 가수상, KBS 가요
대상 남자 가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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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낙엽 지면 서러움이 더해요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
눈길을 걸으며 눈길을 걸으며
옛 일을 잊으리라
거리엔 어둠이 내리고
안개 속에 가로등 하나
비라도 우울(憂鬱)히 내려 버리면
내 마음은 갈 곳을 잃어
가을엔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