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 왕을 맞을 아이들
수년 전 어느날 저녁, 나는 남편과 거실에 앉아 있었다. 벽난로에서 편안하고 따뜻하게 비춰나오고 있는 불빛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 생애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 하는 문제가 무엇인가를 반성해 볼 수 있었다. 남편이 물었다. “여보, 당신의 생애에서 가장 큰 목표가 무엇이오?”
그날 저녁을 회고해 보면, 그 때 우리 옆에서 분홍빛 파자마를 입고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던 우리의 어린 두 딸과 아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그 때 그 아이들이 우리에게 할 수 있게 해 준 “중요한”일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곤 한다. 남편이 내게 물었을 때, 나는 아이들 옆에 조용히 앉아 있었고, 내 마음에서는 오직 하나님만이 넣어줄 수 있는 모성애가 끓어 올랐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내 마음의 고동에, 그리고 남편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오, 나는 내 아이들을 꼭 하늘나라에 데려 갈꺼예요! 그리구 그 아이들이 구원을 받아 영원히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것을 보고 싶어요! 그 아이들을 저주의 불에 고통당하고 영원히 멸망당하게 할 수는 없어. 비록 내가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그들은 꼭 가야 돼요.”
내가 이렇게 말했을 때, 엄숙하고 두려운 생각이 내 마음에 엄습하였다. “만일 네가 천국을 가지 못하면 네 아이들이 갈 수 있을 것 같으냐? 그 아이들이 어떻게 천국으로 가는 길을 배울 수 있겠는가? 그 아이들을 너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렇다면 너 외에 누가 그 아이들을 천국으로 인도 하겠는가?”
내 대답을 들은 남편이 눈물 어린 눈으로 나를 돌아보며, “우리가 아이들을 얼마나 진정으로 염려하오? 오늘 저녁 이런 우리의 결심이 그저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감정적인 것이오, 아니면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제 완전히 생애를 개혁하려는 것이오? 여보, 나도 너무 이 일을 하고 싶소. 그러나 나는 너무 현실주의자이고, 이, 삼일이 지나고 이 감정이 사라지면, 우리가 진정으로 이 일을 위해 결심하고 헌신하지 않는 한 옛날로 돌아가 버리고 말 것이 틀림이 없소. 그렇게 되면 우리가 우리 마음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오. 그러니 지금 바로 우리 완전한 헌신을 합시다.” “예, 그래요!” 나는 대답했다. “그러면 지금 바로 합시다!” 우리 부부는 무릎을 꿇고 자녀들을 키우는 데 있어서 우리의 잘못과 죄악들을 눈물로 자복하고 회개하였다. 그리고 위대하신 카운셀러이신 주님께 우리에게 지혜와 분별력과 용기와 이해력을 주시기를 간구하고 우리 귀중한 두 딸과 아들을 하늘 왕국에 적합한 아이로 기를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하였다.
그 순간 후로 우리는 한번도 뒤로 물러선 적이 없다. 그날 이후로 우리의 자녀를 하늘 왕을 맞을 수 있는 아이들로 기르는 것이 우리의 생애의 목표가 되었다. 이 결심은 부모로서, 특히 내 자신에게는 어머니로서 많은 개혁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 일을 위해 이루어지고 앞으로 계속 되어야 할 개혁을 세가지로 구분하여 정했다. 이 세가지의 “근원적이고 중요한 원칙”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여러분과 나누려고 한다. 그 세가지는 다음과 같다.
1. 그리스도께 의지를 완전히 복종시킴 (잠 23:26, 약 4:7).
2. 생애의 모든 일이 일관성이 있어야 함 - 자녀를 양육하는 문제에 있어서까지도 (약 1:7, 히 13:8).
3. 나의 모든 시간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고,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되던 간에 자녀의 구원을 위해 열심으로 일함(엡 5:16, 고전 10:13).
왕을 알아야 함
우리의 자녀를 “하늘 왕을 맞을 아이”로 기르기 위해서는 먼저 왕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교리와 성경의 진리를 줄줄 외우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경험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고, 자원하여 그분의 뜻을 알고 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떻게 하면 모든 일에서 내 의지와 길을 버리고 내 마음을 완전히 굴복하고,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 22:42)라고 말할 수 있을지를 배워야 한다.
이 굴복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진행적이고 지속적인 것이며, 순간마다 내 자신의 이기적인 계획이나 욕망을 포기하고, 내 자신 전체를 자원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굴복하는지를 알았을 때, 나는 점점 더 이 완전한 항복에 대해 깨닫게 되고 경험하게 되었고, 그것이 내 생애에서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이 되었다.
습관의 개혁
하나님의 뜻이 내 생애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제일 먼저 내게 고치라고 깨우쳐 주신 것은, 영원한 가치와 자녀들의 구원에 견주어 볼 때 너무도 가치가 없는 하찮은 잡담 전화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에 대한 것이었다. 내가 정말 필요할 때에만 전화를 사용하고, 어떤 사람이 용건이 있어 전화를 했을 때도 쓸데없는 잡담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실천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그동안 항상 내가 전화통에 매달려 있으면서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얼마나 자주 내가 전화의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내 아이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좋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도 방치해 두고 전화에만 매달려 있었는지를 보게 되었다. 내가 전화를 끊었을 때는 늘 둘 중에 한가지였다. 아이들의 성화 때문에 화가 나서던가, 아니면 그 아이들이 나의 도움을 필요하던 그 일에 대해 흥미를 잃어버린 후던가 둘 둥에 하나였다. 실상 나는 다른 사람이나 다른 일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간을 몽땅 할애하고 있었다. 이제 비로소 하나님께서 왜 내게 전화를 하는 일에 있어서 내 자신을 굴복하게 하셨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내가 계속해서 내 자녀들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과의 협력을 구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깨달음의 빛을 내게 비춰주셨다. 그 다른 한가지는 쇼핑을 하는 습관이었다. 쇼핑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은 실제 필요한 쇼핑보다 백화점이나 시장에서 쓸 데 없이 허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며, 필요없이 낭비되는 돈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데 문제가 있다. 이 계시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시 내 의지를 당신께 바치기를 요구하셨다.
변화가 찾아 옴
이제 하나님께서 나에게 생애에서 이루어야 할 큰 일을 위해, 자녀들의 생애를 위해 나의 시간을 아끼라(엡 5:16)고 명하신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였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자원해서 행하기 위해 내 생애만 변화된 것이 아니고 남편의 생애도 변화되었다. 공놀이를 줄이고 필요 이상의 회의를 피하는 등, 그는 보다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나와 보내게 되었다. 또한 하나님께서 그에게 부여하신 “제사장”과 “호주”로서의 직분을 충실히 이행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줄이거나 없애라고 지적해 주신 분야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우리 자녀가 “하늘 왕을 맞을 아이”가 되도록 준비시키기 위해 보여주신 것이다. 우리의 어린 것들을 하늘을 위해 준비시키기로 결심하고 헌신한 이 헌신은 그 이후로 한번도 번복된 일이 없다.
우리는 우리의 헌신을 새롭게 하고 자신을 시험하고 자신에게 질문하였다. “부모로서 우리는 매일 아침 우리 생애에, 우리 자녀들의 생애에 그분을 우리의 왕으로 모시며, 왕되신 그분의 특성을 주입시키고 있는가?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먼저 구하고 다른 모든 것이 우리에게 더해지도록 하고 있는가?”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데 정말 철저하지 못하고 질서가 없음을 알았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가 시작되는 처음 한 시간을 그분의 뜻을 깨닫고 행하기를 구하는 시간으로 바치기로 작정하였다. 거기다가 우리는 우리의 세 어린 자녀들에게 그들의 하루가 하나님과 함께 시작되는 질서있는 하루가 되게 하고, 그분의 사랑과 돌보심에 대해, 한 날을 인도하시는 그분의 인도를 배우게 하기 위해 실제적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실제적인 실습들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이 읽을 줄 모를 때, 무반주의 성경구절로 된 노래 테잎을 들려주고는 얼마나 많은 성경절을 그들이 외우는지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하루 종일 그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고 무척 흐뭇했다. 나는 세살박이 우리 아들이 정원에서 풀을 뽑으며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고 찬미하는 것을 듣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다. 노래를 통해 기억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하루의 생활을 지시할 때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딸들이 자라서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나는 아침 예배로 그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어떻게 개인에게 적용하는지를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서였다.
*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무엇을 하기 원하시는가?
*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구원을 위해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가?
예수가 누구인지, 그분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시는지를 알기 위해서 주님의 발 아래서 배우는 일이 우리 자신과 우리 자녀들에게 필요하다. 이러한 작은 주의의 집중이 때때로 훈련의 시작이 된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 22:6).
부모의 성품이 먼저 변해야 함
“하늘 왕을 맞을 아이들”이 되기 위해서, 부모된 우리가 먼저 성품에서 우리 구주되시는 왕과 같아져야 한다. 성경은 성품의 완전한 표준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 부모들과 자녀들의 생애에 필요하다. “좋은 도덕적인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그분의 성품이 어떠한지를 알고 이해하기 위해 그분의 말씀을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우리가 감추인 보화를 찾듯이 성경을 연구하다가 일반적이고 간단한 이야기에서 실제적이고 원칙적인 진리를 발견하게 되는 것은 얼마나 감동적인 일인가! 지식에 그치는 진리가 아니고 생애에 적용되는 진리가 말이다.
성경의 제일 첫장은 그리스도의 특성의 몇가지를 말해주고 있다. 창조의 간단한 기록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질서정연하심과 단정하심과 철두철미하심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분이 일을 끝마쳤을 때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 그처럼 우리의 일 모든 부분에 있어서도 “심히 좋은”일이 있어야 한다.
우리 손으로 행한 일이 단정하고 질서있고, 철저하게 되었는가? 우리 집의 마루와 선반과 가구와 서랍과 옷장은 잘 정돈되어 있는가? 집 안이 우리가 단정하고 질서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가? 우리의 자동차와 차고는 어떤가? 우리가 이러한 관점에서의 하나님의 특성을 생각해 볼 때, 우리에게 부족한 점이 없는가? 만일 있다면 우리는 다른 방면에서도 우리 자신을 다시 한번 그분의 표준에 비교해서 평가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실생활에서 이러한 하나님의 특성을 우리에게 주입시켜 주시기를 구해야 한다. 그러나 또 여기서 정지하면 안되고 우리 자녀들에게도 이러한 특성이 주입되는 것을 보아야 한다.
이 일을 위해서 우리(남편과 나)는 과거의 습관을 버리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길대로 하기를 자원하였다.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단정하고 질서있고, 철저하게 하기를 택했다.
자녀를 훈련시킴
처음에는 나는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원칙을 배우게 되었을 때, 실제적으로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우리 편의 계속적인 굴복을 요구한다. 그러나 더 나아가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성품이 변화될 수 있는지를, 우리의 일을 보다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수준에 맞추어서 할 수 있을지를 이해하고 경험해야 한다.
우리의 자녀를 “하늘 왕을 맞을 아이들”로 합당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도 그들의 생애에 그리스도의 성품의 특성이 주입되어야 한다. 그들도 마땅히 이러한 자질을 어떻게 경험하게 되는지 알아야 하며, 또한 우리가 그분과 자원해서 협력하면, 하나님께서 단정함과 질서정연함과 철저함을 그들 속에서도 주입시켜 주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자녀들도 가정에서 단순하고 실질적인 매일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길 이외에 이러한 특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다른 더 나은 방법이 있겠는가?
우리는 자녀들을 가르칠 때, 그들에게 본을 보이고 개념을 넣어 주므로,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고 지시한다. 그런 후 아이들에게 그대로 해보라고 시키고 그들의 이해를 평가해 본다. 이러한 과정은 아이들의 성격과 나이와 이해도에 따라 몇번 반복해야 하며, 이 일에는 부모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된다. 우리는 아이에게 할 일을 가르치고, 그 아이가 일을 다하면 예수님이 기뻐하시고 네 자신도 기쁠 것이라고 늘 가르쳤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가족의 일원으로서 자신에게 속해 있는 의무를 신실하게 행하므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것은 그들에게 매우 가치 있는 경험을 줄 것이다. 이것은 그들에게 생각을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시키거나 자신의 쾌락을 구하거나 재미있게 놀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칠 것이다. 그들이 가족 사회에서 자신들의 본분을 다하고 부모 형제들의 무거운 부담을 나누어지려고 노력하도록 그들을 꾸준히 교육하면 그들은 진정 자신들이 가족의 유익한 일원임을 알고 만족을 얻게 될 것이다. 이렇게 그들이 작은 일을 수행하는 것은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며 선행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는 행복을 그들에게 가져다 줄 것이다. 그들은 일과 책임에 익숙하여질 것이며 일을 즐기게 될 것이며 인생에는 그들에게 자기 자신을 기쁘게 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아이들이 자신의 판단을 따라 방종하고 자기 중심적이 되게 만드는 나태함이나 무료함 가운데 방치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므로 거장 큰 기쁨과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자신이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훈련은 아이들의 나이에 상관없이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모든 일에 단정하고 질서있고 예모있게 교육과 훈련을 받은 아이들은 하늘 왕의 왕국을 위하여 잘 준비되는 아이들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한 부모의 모본에서 그들은 하늘 왕의 성품을 보고 닮을 수 있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성품을 닮도록 가르치고 본을 보이며,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질서정연한 생활과 태도를 가르치자! 부모들이여, 여러분의 자녀들이 훗날 “착하고 신실한 종”이라는 말을 왕으로부터 듣게 하기 위하여, 또 자녀들을 “왕을 맞이할 아이들”로 키우기 위해 헌신하지 않으려는가? 오늘 헌신하자!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