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가 비보존제약이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을 제38호 신약으로 허가했다고 합니다.
해당 약은 성인 수술 후 중등도에서 중증의 급성통증 조절을 위한 단기 요법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기존 마약성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 다른 기전을 가진 치료제입니다.
글라이신 수송체 2형과 세로토닌 수용체 2A형을 저해해 진통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참고로 글라이신 수송체 2형은 척수와 뇌간의 주요 억제 전달 물질인 글리신을 재포획하는 막 단백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로토닌 수용체 2A형(5HT2A, Serotonin Receptor 2A)은 뇌의 대뇌피질에 존재하는 막 단백질로 14가지 세로토닌 수용체 중 하나라고 합니다.
문과라서 무슨 말 인지 잘 모르겠네요...
언론에 따르면 피부·근육·인대·관절 등 신체 말단 통각 수용기의 통증신호 발생에 직접 관여하는 글라이신 수송체 2형(GlyT2)과 세로토닌 수용체 2a형(5HT2a)을 동시에 억제하여 진통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즉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 동시에 작용하는 셈이라고 합니다.
식약처는 해당 약(어나프라주)에 대해 "국내에서 개발된 38번째 신약"이라며 "수술 후 통증을 겪는 환자의 진통제 선택 폭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비보존제약의 주가는 상한가를 찍어버렸습니다.
참고로 어나프라주(오피란제린)는 국내 임상 3상에서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합니다.
복강경 대장절제 수술 후 통증 환자 28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오피란제린 투약군은 위약군과 비교해 평균 35% 높은 통증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현재 중증도 이상 통증에 사용할 수 있는 진통제는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뿐이라고 합니다.
오피오이드는 뛰어난 진통 억제 효과 덕에 널리 쓰이고 있지만 강한 중독성으로 인한 부작용도 큰 상황입니다.
참고로 ‘펜타닐’이 대표적인 오피오이드 계열 약물입니다.
이에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우려가 커지면서 비마약성 진통제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 규모는 2021년 386억 4000만 달러(약 53조 원)에서 2030년에는 779억 달러(약 10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때문에 어나프라주(오피란제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