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숭의중학교(교장
김호중)는 지난 25일 무더운 여름끝 2학기 개학을 맞아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찾았다.
이날 고려인마을 방문한 김호중 교장과
교직원 그리고 권찬 학생회장(3학년)을 비롯한 권광표, 권휘원 학년별 대표학생은 재학생들이 십시일반 모아 기부한 생활용품과 학용품 7상자를
전달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는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후손 3000여명이 학령기 자녀들을 동반하고 조상의 땅으로 귀환했으나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하루 하루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게다가 공기와 같은 체류비자가 안정되지 않아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기간만료 후 연고도 없는 출생국으로 쫓겨가야하는 불안함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이와같은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애잔한 삶의 소식을
접한 숭의중은 지난 2013년부터 사랑의 바자회를 개최해 모아진 성금과 생필품을 들고 고려인마을을 방문 위로하는 행사를 개최해 왔다.
이에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비록 유랑민의 고단한 삶이지만 넉넉한 인심을 베풀어 주는 조상의 땅 광주시민들이 있기에 큰 위로가
된다" 며 "늘 관심을 갖고 사랑의 선물을 전달해 주시는 김호중 교장선생님과 교직원, 그리고 학생회에 감사를 드린다" 말했다.
이날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김호중 교장은 "유랑민의 한을 갖고 살아가는 고려인동포들을 조금이나 위로하고 싶어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을 마련 전달했다" 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펼쳐 나가겠다" 고 밝혔다.
한편, 숭의중 학생회는 함께 살아가는 나눔정신을 학생들의 마음에
새기고자 매년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돌아보는 봉사활동을 펼쳐온 바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있다.
나눔방송: 신마리나 (고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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