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차전지 연구센터가 엊그제 문을 열었다. 이 연구센터 개소에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아고 있다. 성장이
정점에 이른 전통 제조업 기반 위에 이차전지라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도시가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연구소가 이차전지 연구만을 위한 대학의 연구센터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이차전지(secondary cell)는 외부의 전기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의 형태로 바꾸어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에 전기를 만들어
내는 장치다. 이차전지는 현재 개인휴대폰, 노트북, 각종 전자 제품 등 각 분야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특히 친환경 전기자동차에서 이차전지를
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핵심 중의 핵심부품이다. 게다가 이차전지의 축전기술은 전기자동차 성능을 결정짓는 바로미터다. 때문에 미국, 일본,
중국 등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삼고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번 유니스트 이차전지 연구센터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정보기술(IT)기기의 소형 전지, 전기자동차나 에너지 저장장치의 중대형 전지를
집중 연구한다. 2014년 5월에 착공해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국비 150억 원과 유니스트 예산 27억 원 등 총 177억 원이 투입된
거대한 사업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5700㎡ 건물로 이차전지연구만을 위한 대학 단위 연구센터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연구센터에는 11명의 이차전지 교수와 100여명의 연구진이 상주하며 전자투과 현미경, 직접이온빔 현미경 등 최첨단 연구 장비와 드라이룸, 안정성
평가실, 이차전지 분석장치 등이 설치돼 있다. 여기에다 삼성SDI-유니스트 미래형 이차전지연구센터가 이차전지센터 안으로 들어와 연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니스트와 삼성SDI 공동 연구진은 이번 연구센터 입주를 통해 리튬이차 전지 성능 저하 현상의 원인과 과정을 규명하고 차세대
리튬이차전지 소재 연구에 매진한다. 이번 이차전지 연구센터는 그동안 유니스트 내 분산돼 있던 연구 장비와 인력을 한곳으로 모아 만들어졌다.
이렇게 한곳으로 모아진 연구 집적화는 연구 효율의 극대화와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이차전지 연수센터가 사업화가 가능한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을 개발하고, 이차전지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앞장서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
기사입력: 2017/03/08 [17:31]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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