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7. 28. 주일예배설교
참된 재건(느헤미야 1:1-5)
지난주까지는 에스라를 살펴보았고, 오늘부터는 <느헤미야>를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자.
A. 명칭
본서의 명칭(느헤미야)은 1:1에 등장하는 인물 ‘느헤미야’의 이름을 따른 것인데, 그 뜻은 ‘여호와의 위로’라는 의미이다.
B. 구조 및 내용
본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된다. 전반부(1~7장)는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한 3차 포로귀환과 예루살렘 성벽재건을 다루고 있고, 후반부(8~13장)는 신앙부흥운동과 개혁을 통한 백성 재건(백성의 회복, 영성과 도덕성의 회복)을 다룬다.
3차 포로귀환과 예루살렘 성벽재건(1~7장)
본서의 전반부인 1~7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바사 왕 아닥사스다 왕의 술맡은 관원으로서 왕의 신임을 받았던 느헤미야는 유다에서 온 하나니(1:2)를 통해 유다백성들이 큰 환난을 만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불타버렸다는 소식을 듣는다(1:3). 그러자 그는 그 일로 인해 참으로 슬퍼하며 곧 바로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한다.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으로 그는 아닥사스다 왕의 허락을 받아 주전 444년(아닥사스다 20년) 유다 총독의 직위를 부여받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성벽을 건축하게 된다.
하지만 성벽을 건축하는 일에는 큰 어려움이 있었다. 먼저 외부적인 저항이 있었다. 느헤미야가 유다 총독으로 부임함에 따라 자신의 영역이 위축될 것을 우려한 사마리아 총독 산발랏과 그의 동맹자 도비야, 그리고 게셈의 무리들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끈질긴 방해공작을 했다. ‘너희가 왕을 배반코자 하느냐’라고 위협하기도 하고(2:19), ‘저들이 건축하는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무너지리라’고 멸시하기도 하며(4:3), ‘예루살렘으로 가서 쳐서 요란하게 하자’라며 폭력으로 방해하기도 하고(4:7~8), 느헤미야를 유인해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기도 했다(6:2). 심지어는 선지자 스마야를 매수하여 느헤미야를 함정에 집어넣으려고까지 했다(6:10~14).
그러나 더 큰 저항은 내부에 있었다. 그것은 흉년으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린 가난한 백성들이 귀인들과 민장들의 횡포에 못 이겨 원망을 터뜨린 것이다(5:1-5). 그러자 느헤미야는 귀인들과 민장들을 책망했으며 취리한 것을 다 돌려주도록 하였다. 또한 느헤미야는 손수 자신의 재산과 곡식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고(5:10), 총독으로 부임하는 동안 총독의 녹을 먹지 않는 솔선수범과 기도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5:14-19).
결국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한 느헤미야와 백성들의 협력으로 방해꾼들의 끈질긴 방해에도 불구하고 52일만에 성벽이 완공되는 기적이 나타나는데(6:15), 반대자들도 그 일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루어졌음을 알고 두려워할 정도였다(6:16).
한편 7장에는 스룹바벨과 함께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자들의 명단이 다시 반복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한 각 개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앙부흥운동과 개혁을 통한 백성 재건(8~13장)
본서의 후반부인 8~13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성벽이 건축되자 느헤미야는 이제 백성들을 재건하는 일을 시작한다. 느헤미야는 먼저 율법에 능통한 에스라로 하여금 백성을 가르치게 함으로써 신앙부흥운동을 일으킨다(8~10장). 에스라는 수문 앞 광장에 모인 백성들에게 모세의 율법을 읽어주었고 레위인들은 그 뜻을 해석해서 깨닫게 해주었다. 그러자 유다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에 대해 통회 자복하는 회개운동이 일어났고, 레위인들은 출애굽과 그 이후에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기도와 찬송을 올린다(8~9장). 또한 모든 백성들은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기로 결의함으로써 언약을 갱신한다(10:28~39).
그리고 나서 제비를 뽑아(그 이유? 많은 사람이 황폐한 예루살렘에 거주하기를 꺼려했기 때문)백성들 가운데 1/10은 예루살렘에 남기고, 나머지는 이스라엘 전역에 두루 흩어져 살게 하였는데, 이로써 하나님의 백성들이 비로소 약속의 땅에 재정착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이제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하며 즐거운 예식을 거행하여 예루살렘 성벽을 여호와께 봉헌한다(11~12장).
이제 재정착이 끝나자 느헤미야는 과감한 개혁을 실시한다(13장). 느헤미야는 모압과 암몬 등 이교도와의 교제를 단절시키고(1~3절), 도비야를 축출함으로써 성전을 정화시켰으며(4~9절), 백성들로 하여금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게 함으로 성전을 떠나 다른 일을 했던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다시 성전으로 돌아와 섬기게 하였으며(10~14절),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게 하였으며(15~22절), 이방인과의 결혼을 금지시켰다(23~27절).
특히 느헤미야는 본서의 마지막 부분(13:28~31)에서 자신이 총독직을 감당하면서 이뤄낸 업적들을 언급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기억하시고 복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는데, 이것은 느헤미야가 모든 일을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마치는 기도의 사람임을 보여준다.
C. 적용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성벽건축과 공동체 재건과 같은 하나님의 대업을 감당하려고 할 때, 적대세력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우리가 그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하나님의 위대한 사업을 이루는 비결은 무엇인가?첫째는 느헤미야처럼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을 기대하며 기도하는 것이요,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철저한 개혁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