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화제인 깐느,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 감독상과 최고 작품상을 휩쓸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영화계의 거장, 에밀 쿠스트리차(Emir Kusturica)가 그의 오랜 음악적 동반자 '노 스모킹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서울 무대에 선다.
영화 <집시의 시간>, <언더그라운드>,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등과 같은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통해 독특한 미학세계와 초현실적인 감각으로 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아온 쿠스트리차는, 고란 브레고비치의 바통을 이어받아 그의 음악적인 동반자가 된 세르비아의 집시 록 밴드 노 스모킹 오케스트라(The No Smoking Orchestra : TNSO)와 함께 내한해 그의 음악적인 카리스마를 과시할 예정이다.
노 스모킹 오케스트라는 1981년, 독재자 티토 사후의 유고 연방에 혜성처럼 등장해 저항과 비판의 음악 정신을 떨침으로써 동구권의 의식 있는 젊은이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전설적인 록 밴드이다. 1980년대 중반 서방 세계에서 한창 이름을 날리던 쿠스트리차는 그 명성을 뒤로 하고 고국 세르비아에서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던 노 스모킹 오케스트라에 입단해 베이스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음반과 뮤직 비디오를 비롯해 영화음악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끈끈한 음악적 동료가 된 이들은 그 후 발칸 반도의 혼란과 격변을 함께 겪어내며 삶과 예술 세계를 공유하는 동반자가 되었고, 쿠스트리차와 더불어 노 스모킹 오케스트라는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동구권을 벗어나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게 되었다.
쿠스트리차 영화 속의 인물들이 고통과 애환 속에서도 떠들썩하고 풍성한 잔치를 벌이며 삶을 긍정하는 것처럼 이들은 발칸의 전통 음악과 재즈, 펑크, 테크노, 로큰롤이 아우러진 흥겨운 음악을 연주하며 자유롭고 낙천적인 집시의 영혼을 불어넣어 준다. 삶에 지치고, 꿈이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가? 이들은 노래해 줄 것이다. 삶은 기적(Life is miracle)이라고…
첫댓글 가시는 분들은 객석에 백현진씨 없나 주변을 잘 둘러보시면 어떨지...
이런 희소식이! 꼭 가봐야 겠네요-
a석이 내 일당보다 비싸쿠나..
덜컥 어어부가 게스트로 나오기라도 한다면 엄청 고민하게 될지도... (에밀 쿠스트리차는 5월에 영화도 하나 개봉하는군요.)
흐흐흐 앞자리로 예매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