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4강에 올랐던 '낭랑 18세' 김하은(충북)이 국내 전국대회 여자 3쿠션 개인전 정상을 차지했다.
김하은은 17일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제18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일반부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박정현(전남)을 29이닝 만에 25:1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에 이은 대회 2연패. 김하은은 지난해 대한체육회장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거의 모든 대회를 4강 이상에 입상해 국내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7월에는 남원선수권을 우승하며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었고, 4달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김하은은 지난 9월에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2023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무서운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올라가 주목을 받았다. 당시 4강에서 김하은은 '베테랑' 니시모토 유코(일본)를 상대로 승리까지 3점을 남기고 27:30으로 역전패해 아쉽게 4강으로 대회를 마쳤다.
2개월여 만에 전국 무대에 나선 김하은은 평균득점 1점대의 안정적인 기량으로 결승까지 무난하게 올라왔다.
첫 경기에서 이채현(숭실대)을 16이닝 만에 20:2로 꺾어 애버리지 1.250을 기록한 김하은은 다음 경기에서도 김다애(서울)를 17이닝 만에 20:6(애버리지 1.176)으로 꺾고 두 경기 모두 1점대의 실력으로 8강에 진출했다.
8강부터 본격적인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김하은은 지난 7월 열린 남원선수권 우승 당시 결승전에서 만나 이겼던 최봄이(김포)와 재대결을 벌였다.
이 경기에서 김하은은 10:10(9이닝)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가 12이닝에서 3점, 15이닝과 16이닝에 2점씩 득점하고 17:12로 균형을 깨트렸다. 이후 2점, 1점 등으로 23:15로 달아난 김하은은 26이닝 에서 2점을 득점하고 25:15로 승리를 거뒀다.
김하은은 준결승에서 박세정(경북)과 이번 대회에서 가장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경기 초반에 엎치락뒤치락하며 13이닝까지 13:12로 1점 앞서 있던 김하은은 14이닝에서 2점을 득점하고 리드를 시작했다.
15:13으로 살얼음판 승부를 앞서가던 김하은은 18이닝에서 3점을 득점하고 18:14로 달아났고, 23이닝에서 다시 2점을 득점해 20점 고지에 올랐다.
승리까지 남은 점수는 5점. 김하은은 25이닝부터 1-1-2 연속타로 24:20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뒤 24:22까지 박세정이 쫓아온 29이닝에서 남은 1점을 득점하고 25:22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지난 5월 태백산배 우승을 다퉜던 박정현. 당시에는 김하은이 29이닝 만에 13:25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박정현은 앞선 준결승에서 이다연(대전)을 상대로 22이닝 만에 25:6으로 애버리지 1.136을 기록하며 결승에 올라왔다.
이번 결승에서 벌어진 두 선수의 리벤지 매치에서는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올린 김하은이 7이닝까지 11점을 득점하고 11:4로 기선제압을 했다.
19이닝에는 16:12로 거리가 잠시 좁혀졌지만, 김하은이 2-1-1 연속타로 20:14로 점수를 벌린 뒤 28이닝 3득점과 29이닝에 2득점을 올려 10점 차로 승리를 거뒀다.
김하은은 이번 우승으로 당분간 국내 1위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