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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가이도에서 재미있게 보낸 5일
6월8일 7시30분 김해공항 국제 터미널에 7명이 배낭 한 개씩을 매고 모였다. 9시15분발 대한항공 KE771기는 11시35분에 Shinchitose공항에 내려주었다.10시경에 기내식으로 아점을 먹은 우리는 랜트카 도요타사무실로 갔다. 예약한 8인승 승합차를 인수받아 운전 설명과 네비작동 요령을 전해듣고 14:00에 삿보로를 향해 출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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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노벨문학 수상작가`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쓴 소설 雪國의 무대였고 1972년 제11회 동계올림픽의 개최지였던 삿보로는 아직도 먼산 높은 정상 부근에 흰눈을 머리에 이고 있었다.
네비가 안내한 곳을 따라 먼저 찾아온 곳은 250만개의 붉은 벽돌로 지은 舊 도청사다. 1888년 북해도 개척업무 관활 관청으로 지은 네오바로크양식 건물은 잘 가꾼 연못과 함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 이었다.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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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불럭 건너 러시아양식의 건축물인 시계탑을 찾았다. 시침이 85센티미터나 되는 대형시계의 종소리는 4킬로미터까지나 들린다고 했으며 1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건물 안에는 시계가 작동 하는 원리와 과정을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18:00에 첫 숙박지 북해도 청소년 회관에 도착하여 짐을 내려놓고 지하상가 음식코너에서 식사를 하고 오도리 공원과 텔레비전 탑의 야경을 구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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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땅의 지리에 익숙하지 못한 탓에 숙소 찾아오는데 애를 먹었다. 지나가는 아낙네의 친절한 안내가 없었으면 훨씬 더 늦어 질 뻔 했다. 숙소에 오니 9:3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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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1,2층 붙은 침대에서 자고 일어난 우리는 6:00에 출발했다. 8시 미츠노 엑기(휴게소)에서 애기밴도(역에서 파는 도시락)로 아침식사를 했다. 국이 없어도 모두 잘 먹었다. 9시에 후라노 와인 공장에 갔다. 라벤더향이 좋은 와인 이라는 설명을 듣고 작은 시음잔으로 충분히 맛을 보고 Red, white, Special, 3병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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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Tomita farm에 도착했다. 7-8분가량 걸어야 할 정도의 꽃밭들이 쫙 펼쳐져 있다. 하나비토 꽃밭, 사카와이, 라벤더꽃밭을 돌고나니 옷과 몸에 꽃향기가 흠씬 배어 든 것 같았다. 11:00 히노데 공원에 올라 넓은 목초지 들판을 내려 다 보았다. 기후 탓인지는 몰라도 들판을 농사가 아닌 목초지로 방치 하는 듯하여 땅이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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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 매리와 캠벨( 큰 버드나무 한 쌍이 마주보고 있음) 의 위치를 물었드니 주유소 사장이 자기차로 캄보이 하여 목적지 까지 안내해 주어 일본사람들의 친절에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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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포 미사끼(곶) 와 와카나이공원을 거쳐 Wakkanai 유스호스텔에 도착했다.(19:30) 언덕 위 조금 떨어진 곳이라 공기도 맑고 조용했다. 주인은 50대의 인상 좋은 `다마다상 `이다. 생선회와 여러 가지 반찬이 고루 갖추어진 도시락이 정성스러웠다.샤워하고 기분좋게 둘러앉은 자리에 다마다상을 초청하여 낮에 사온 포도주를 권했다. 감격했음인지, 손님에 대한 대접인지 다마다상이 양주(山壽 -가격이 7천엔정도) 한 병을 갖다 주어 너무 뜻밖이었는데 나중에 또 반병남은양주와 맥주 3깡까지 가져다주어 우리가 완전히 감격했다. 그 분위기에 잠은 12시가 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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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아침안개가 짙어 7:00에 출발이다. 한 시간 가량 달려 소야미사끼 평화공원에 왔다. KAL기 사고때의 희생자 명단이 새겨진 영령위령탑을 참배하고 10:00에사시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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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3시 북방 민족 박물관을 찾아갔다. 히다카지방의 소수민족인 아이누족의 생활모습을 전시해 놓았다. 산길을 돌아 내려가 아시바리 형무소 외관을보고 ( 입장료가 아까워 내부는 안 봤음) 18:00에 쿠사로 유스호텔에 도착하여 좋은 물의 욕실에서 목욕으로 피로를 풀고 조갯살과 연어가 섞인 생선회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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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4일째 날이 새벽4시에 환하게 밝았다. 6:00, 쿠시로 Shisugen(습지) 을 향하여 출발했다.8:00 전망대에 도착하여 멀리 펼쳐진 습지와 강을 관찰하고 10:00부터 1시간가량 두루미 자연공원을 산책하였다. 쿠시로 습지에서 산삼회 활동을 하였다.幣舞橋와 十勝平野를 돌아보고 안개 낀 해안길을 조심스레 지나 Toyosato muminmura(豊鄕 夢民村)에 도착했다. 10일 와카나이를 출발하면서 손대장이 여행계획서및 중요서류가 든 봉투가 없다고 온 차안과 배낭을 뒤지며 찾던 서류봉투가 속달로 배달되어 있었다. 양주를 선물한 다마다상이 우리가 갈 곳을 예상하여 부친것이다. 너무나 현명하고 깊은 배려에 우리는 또 한번 감동을 했고 그 속에 항공예약권이 있은 것을 생각 했다면 다시 돌아 갔어야 할 뻔도 했다.몽민촌주인 아주머니도 너무나 친절하고 술안주가 모자란다고 생선회를 2접시나 더 갖다 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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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지난밤의 안개가 싹 걷힌 화창한 날씨다. 우리 보다 더 일찍 일어난 주인 아주머니의 정감있는 인사를 받으며 5:45분에 출발했다. 7:00경에 주유소위치를 몰라 지나가는 차를 세워 물었다. 우리가 설명을 잘 못 알아듣는 것 같아보였는지 자기가 또 캄보이 하여 데려다주고 셀프주유소라 자기가 내려서 도와주며 정산까지 해주는 친절을 보였다. 북해도 전력회사 직원이고 골프 치러 가는 중이라고 했다. 고마움에 감동하여 인송 조정무친구가 3번째 하회탈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첫번째는 와카나이에서, 두 번째는 토요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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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무로란에 도착했다고래관광을 할 예정이었으나 날씨관계로 배가 출항할 수 없어 유 관광지에 들러 분수폭포, 공원헌장, 탑을 둘러보고 공원을 한 바퀴 산책하고 점심을 먹었다. 14:00 오누마 大沼공원에서 유람선을 탔다.재수가 좋은 것인지, 관광객에 대한 배려인지 우리 7명만을 태우고 배를 운행해 준다. 안내방송도 한국말로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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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 하코다대에 도착하여 로프웨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시내전경과 하코다대항을 내려다 봤다. 바다쪽으로 오며 좁아지는 시가지모양과 항구의 모습이 야경이었으면 한층 더 아름답겠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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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차량을 반납하고 배낭은 역의 보관함에 넣었다. 열차 시간인 새벽3시까지 있어야 할 곳을 찾아 해변가도 가보고, 마트에도 가서 마시고 먹을 것을 사기도 하였다. 한참이나 찾아다니다가 적당하다 싶은 食事處에 들어갔다. 음식을 시켜 먹는 중에 혹시나 하고 TV를 스포츠에 맞추어달라고 했더니 한국과 그리스의 축구중계가 나왔다. 화면상태가 안 좋고 우리말이 아니라서 답답하기는 했지만 대한민국만세를 외치며 2:0 승리에 감격했다. 식당에서 나오자 4시간가량을 보낼 곳이 없었다. 역에 와보니 빈 의자는 거의 없고 깔고 앉을 빈 박스도 하나도 없어 꼬박 밤을 새워야 할 판이다. 노숙자 체험해 보기도 힘들었고 이렇게 홋가이도에서의 5일은 끝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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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구 즐거웠겠습니다. 저는 산삼회 산행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일본행이네요. 좋은 추억 만들고 오셨네요. 여행기 간단하게 조목조목 읽기 편하게 잘 썼군요.
공부 많이 하고 읽는 순간마다 행복했습니다.
너무나 많이 다니다보니 기록을 다 못하여 다소 두서가 없는 여행기가 된 것 같은데도 잘 보아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