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청노루귀
일시 / 2024년 3월 19일
작년 이맘때 쯤에는 북한산의 노루귀와 미선나무꽃과 깽깽이꽃들이
눈을 즐겁게 하였었는데 금년에는 동장군의 기세에 꽃들도
기가 죽었는지 깽깽이는 땅속에서 깊은 잠에 취했고,
미선나무꽃은 잎도 나오지를 않고 앙상한 가지만 하늘대고,
딱총나무는 꽃망울만 왕눈이 처럼 희번득이며 꽃피울 준비를 하고,
맑은 계곡물이 바위를 비집고 섬섬옥수 노래까지 곁들이며
흐르는 계곡을 이잡듯 헤집고 다니다 보니 산개구리 알들이 많이도 보이고,
북한산의 청노루귀 자생지를 들러보니청노루귀는 1촉만 그것도 아주 작은것만
나무뿌리를 의지해 추위를 피해 움츠러있어
애처러움에 엎드려 입김을 불어 넣어주고는길도 없는
계곡과 숲속을 누비다 보니 꿩대신 닭이라고
작은 바위 동굴안에 거대한 역고드름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에 이런 횡재가 어디있노
혹시나 해서 처녀치마 군락지엘 찾아가보니 역시나
아직은 이르지만 촉수는 예년이나 다름없이 그자리를 지키고 있어
2주후에는 꽃을 볼수가 있을것 같아
안녕이들 잘있어 인사를 나누고는 대남문에서 부왕동암문을 거쳐
부황사로 내려와 북산산성 버스정거장까지 16Km를 걸었다.
첫댓글 제법 쌀쌀함은 금방 지나고 처녀치마도 생기 돋는 시간이 곹 오겠죠?
꽃샘추위가 지나가면 곧 만개하겠네요~^^
정말 올해는 꽃들이 장소에 따라 겨울잠을 오래 자고 있나봅니다.
처녀치마가 피면 이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