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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 속 숨은 복점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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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볼 때마다 속상해서 인상을 찌푸리는 최양. 왼쪽 눈에 난 점이 아무리 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입술 위에 있는 점도 보기 싫다. 최양은 엄마에게 다가가 무작정 점을 빼달라고 떼를 쓴다. 하지만 소용없는 일. 엄마는 복점이라 빼면 안 된다고 딱 잘라 거절한다. 최양은 거울을 보며 소리지른다. “이 세상에 복점이 어디 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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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거울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훑어보며 점의 위치로 운명을 점쳐보자. 최양처럼 얼굴에 복점이 두 개 이상 있다면 대단한 운을 타고난 것이다. 단, 여기서 점이란 지름 2mm 이상의 검은 점을 의미하며, 기미나 검은 무늬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참고하자. 주변 사람들 얼굴에서 복점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하지만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랬다고, 아무리 복을 불러오는 점이라고 해도 자기가 싫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관상에는 형상(形相)도 있지만 심상(心相)이라는 것도 있다. 아무리 좋은 형상을 가지고 있어도 마음이 좋지 않으면 좋은 팔자를 가질 수 없는 것이다.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복점도 흉점이 된다. 이 글을 읽고도 복점이 마음에 들지 않아 빼버리고 싶다면 과감하게 빼버리자. 대신 그만큼 더 열심히 살 각오를 하고서 말이다.
(참고) 복점은 미신? 관상학에서는 점의 위치를 보고 간단하게 그 사람의 성격이나 수명 등의 인생살이를 파악한다. 점의 위치가 운명을 결정짓는데 한 몫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김새를 보고 앞으로 생길 좋은 일과 나쁜 일을 미리 알게 하는 관상이란 과연 믿을만한 것인가? 문헌을 살펴보면 관상은 춘추전국시대에 벌써 널리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아무 것도 맞추지 못하고 쓸모가 없었다면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오지는 못했을 것이다. 관상이란 학문이 수천 년을 이어져 내려온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미신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너무도 긴 시간과 많은 사람들의 지혜가 녹아있으므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