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살아갈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체험활동으로 배우는 경제 이야기
교실 속 마을활동
문경민·김혜영·김자윤·김희선 지음 | 2018년 4월 5일 | 152*214 | 192쪽 | 값 15,000원
대상 독자 초등학교 선생님 | ISBN 9788980403813 (13370)
주제 분류 교육 > 지도서 | 키워드 혁신학교, 학급경영, 체험활동
아이들은 평등·자유·공정마을 중
과연 어떤 경제마을에서 살고 싶어 할까?
이 책은 2012년 8월에 처음 펴낸 《교실 속 마을활동》의 개정판입니다. 개정판에는 마을활동 적용 사례와 사진 자료를 좀 더 풍성하게 넣었습니다. 용어 정리를 하고, 마을법률도 손을 보았습니다.
마을활동의 시작
2003년 경, 정기원 선생님(현 밀알두레학교 교장)의 학급경영 방식인 마을활동을 몇몇 선생님들이 연수에서 마을활동을 배우기 시작했고, 함께 실천하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같이 실천하고 공부하면서 정기원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내용을 발전시켜 체계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학급경영 방식으로서의 마을활동을 매뉴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교실에서 자꾸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마을화폐 계산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든가, 마을화폐를 털어가는 도둑이 생긴다든가, 교실이 너무 시끄러워진다든가, 하는 문제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경제활동과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다가 경제와 관련된 부분에 집중해보기로 했고 그래서 재구성한 것이 바로 이 책, 《교실 속 마을활동》이었습니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는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한번 시도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마을활동이 선생님의 경제교육 내용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평등마을 체험 후
“평등마을은 똑같이 임금을 받는 것은 공평할지 몰라도, 일을 열심히 한 사람도 있지만 덜 열심히 한 사람도 있었으니 열심히 한 사람한테 뭔가 불공평한 것 같아.”
자유마을 체험 후
“자유마을에서 자유롭게 경쟁하며 마음껏 돈을 버는 건 재미있었지만, 돈을 더 벌기 위해 규칙을 어기는 친구도 많았어. 토지를 팔아 불로소득으로 돈을 버는 것도 공평하지 않고.”
공정마을 체험 직전
“공정마을은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마을활동을 할 수 있대. 마지막으로 하는 마을활동이니까 가장 공정하고, 단점이 없는 마을이 아닐까? 아니면 의외로 가장 문제가 많은 마을일까? 기대도 되지만, 내가 마을활동을 잘 마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조금 돼.”
마을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체험을 통해 이 체제보다 저 체제가 낫다고 따지기보다는 바람직한 경제 체제를 만들어가기 위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에 대해 숙고하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경쟁의 자유도 있으면서 공정한 분배와 기회의 평등이 주어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차례
작가의 말 _ 선생님의 경제 수업은 안녕하십니까?
1부 마을활동 훑어보기
1. 마을활동은 이렇습니다 / 2. 마을활동 교실 풍경 / 3. 마을활동의 지향점
2부 한눈에 보는 마을활동의 흐름
1. 준비 기간 / 2. 평등마을 / 3. 자유마을 / 4. 공정마을
3부 마을법률을 알면 다 안다
1. 마을활동의 구조 / 2. 마을법률 / 3. 마을법률 해설 / 4. 마을활동 사진전
4부 마을활동 자료실
1. 마을활동에서 다루는 경제 상식 Q&A / 2. 헨리 조지와 지공주의 / 3. 3, 4학년 마을활동 / 4. 하루 마을활동
자료실 _ 마을활동에 필요한 양식들
작가 소개
문경민
《교실 속 마을활동》과 《나니아연대기로 국어수업하기 시리즈》를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썼습니다. 인문학에 관심이 있을 때 《꼬마 손자병법》을 써서 출간했습니다. 요즘은 퇴근한 뒤에 자투리 시간 틈틈이 글을 씁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가르치는 일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초등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김혜영
하늘씨앗숲반 담임교사입니다. 따스함을 비추는 창문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교직을 떠나고 싶었던 저를 다시 걷고 뛸 수 있게 해준 행복한수업만들기(초등)를 좋아합니다. 2014년 혁신 초등학교에 와서 회복적생활교육을 만났고 하루하루 실천가의 길을 걸어가는 중입니다. 이 학교에서 만난 분들과 함께 한 이야기를 책 《업무명, 마을교육공동체》에 담았습니다.
김자윤
대안학교인 두레학교의 교사입니다. 이 시대의 대안이 되는 교육을 만들어가기 위해 연구하고 실천하고 고민합니다. 그 고민을 함께할 동지들을 행복한수업만들기(초등)에서 만나 《교실 속 마을활동》을 함께 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교육을 고민하다 ‘성품교육’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티스쿨 원격연수원에서 ‘성품교육으로 생활지도하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김희선
마을활동을 좋아합니다. 교실의 모든 아이들에게 제 몫의 자리를 주고 역동적으로 살아가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좋은교사운동 연수를 통해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선생님들을 만났고 같이 공부하고 실천하는 시간을 쌓았습니다. 언젠가는 다른 사람들의 디딤돌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나니아연대기로 국어수업하기 시리즈》와 《교실 속 마을활동》을 썼습니다. 교실에서 행복하기 위해 꾸준히 배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