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장산 산행기
해운대 장산은 해발 634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다.
다만 바닷가에 위치해 있는 특성상 초입이 다른 내륙의 산처럼 2~3백 미터 정도 되는 높은 출발점이 아니라 말 그대로 바닥부터 고스란히 다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당산은 고대 장산국이 있던 곳에서 유래된 산 이름으로 정상은 원추형으로 이루어져 있며 부산에서는 세번째 높은 산이란다
아침 9시 반 느긋한 출발이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아니면 코로나 19로 이동 하는 사람이 줄었는지 해운대 까지 가는 길이 예상시간 1시간이다.
이렇게 차기 소통이 잘되긴 처음인듯 하다.
11시에 친구들 만나 산행을 하기로 했으니 30분 정도의 여유 시간이 있으니 바쁠게 없는 이동이다.
예상대로 약속 장소에는 30분 전에 도착했다.
주차후 짜투리 시간을 보내려 휴대폰 확인도 하고 검색을 하다 친구의 연락을 받고 약속 장소로 이동 했다.
출발 지점은 해운대 자이 아파트다.
지난 가을 밀양 천왕산과 제약산 산행후 같이 산행을 하는 것은 아마도 2달이 넘은 모양이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성블사 방향 임도를 따라 올라가 재송동 고갯길에서 장산 너들 지대를 지나서 옥녀봉 분기점과 중봉을 거쳐 장산 정상 그리고 억새밭까지 갔다가 다시 옥녀봉 분기점에서 다른 하산 코스를 타고 하산한 코스다.
급할것도 없고 운동 삼아 힐링 삼아 가는 산행이니 모두가 느긋하다.
날씨는 비가 온후 이지만 춥지가 않고 포근하다 못해 따스함이 느껴지는 하루다. 바닷가의 산이라 출발전 추운 날씨에 싸나운 바람을 상상 하고 갔지만 전혀 의외다
성불사에서 재송동 고갯길은 임도를 따라 가는 길이니 가파름이 없는 완만한 경사 길이다.
친구가 좋으니 그랬을까 이런저런 이야기 속에 부담없이 걸었더니 순식간에 도착한 곳이 재송동 고갯길 분기점이다.
다음으로 등산로를 따라 우리가 걸았던 길은 옥녀봉과 중봉 갈림길이 있는 고갯마루다 길이다.
때로는 숲길 때로는 너들지대를 걷노라니 중간 중간 해운대 그리고 왼쪽으로는 송정 오른쪽로는 센텀과 광안 대교가 조망되는 기기 찬 곳이다.
그리 경사가 없이 거의 완만한 산길을 걸었으니 다민 걷는 즐거움만 있을 뿐이요 거친 숨소리 한번 내지 않고 편안하게 옥녀봉과 중봉 갈림길의 고갯마루 까지 이를 수 있었다.
쉬어 갈까 망설이다 중봉 전망대 까지 가서 쉬자는 친구의 제안을 따라 잠시간 테크길의 가파른 계단을 타고 도달 한 곳이 중봉 전망대다.
전망대에서 이리저리 조망을 하며 잠쉬 휴식을 하고 이미 데워진 체온 때문에 입고 있던 걷옷을 하나를 벗어 베낭에 넣고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적당한 솔밭길에 바람한점 없이 잠잠한 날 약간의 경사와 거치를 돌밭 길이 부담이 되긴 했지만 무리 없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상으로 가는 길목 우리가 만닌 것은 철조망이다.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었다.
정상에 못미쳐 철조망의 울타리를 배경삼아 사진도 한 컷 찍고 돌아서니 부산 시내가 다 조망되는 환상의 뷰타
전일 내린 비 때문일까 낮게 깔린 약간릐 연무가 있어 몽환적인 분위기 까지 연출 되는 상황이다.
어디가서 이런 풍경을 또 만날 수 있을까..푸른바다 절경의 해안들 완벽한 조망 오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장면이다.
잠시 정상에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발길을 옮겨 우리가 도착 한 곳이 장산의 그유명한 억새 밭이다.
그리 먼길도 아닌데다 내리막 길이라 어렵지 않게 도착 할 수 있었다.
월요일 이지만 제법 드물지 않게 사람들이 보인다.
해운대의 수려한 조망과 다양한 등산로의 접근성 때문일 것이다.
빈자리의 평상을 잡아 친구가 준비 해온 김밥과 따뜻한 육수에 막걸리 한잔으로 배를 불리고 후식으로 과일 한조각....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온길을 걸어서 하산을 시작 했다.
내려 오는 길이라 발걸음이 가볍다.
중봉 전망대 그리고 옥벼봉 가는 갈림길 고개다.
갈림길에서는 올를때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택했다.
거리가 좀 가까워 보인 길 처음은 오르락 내리락 완만한 등산로 였으나 몇개의 능선을 지나고 시내가 가까워 오니 정비 되지 않은 등산로라 급경사에 수직으로 내려다 꽂은 길은 말 그대로 돌밭이다.
관절이 좋지 않은 분들이 이길을 오르 내리기에는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라 생각되는 길이기에 그 길은 권유하고 싶지 않은 길이다.
참 좋은 산행이다.
춥지 않고 포근한 날씨에 싱그러운 공기, 멋진 조망에 좋은 친구, 신적인 감각을 발휘한 택일 뭐 하나 뺄 수 없는 하루였다.
그렇게 원점에 도착한 우리는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각자의 집으로 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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