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조 주니어 리키가 마침내 슬개골 수술을 받았다.
선거가 치러지던 4월 11일 오후 5시에 용인 처인구에 있는 단골 병원에 입원시켰다.
연령 3세, 하루 전 예비검사에서 두 다리 모두 슬개골, 관절염 약간이 진단되었다.
입원하자마자 수액 맞고, 오후 9시쯤 수원 외과의사가 있는 병원으로 이동해 두 수의사가 공동으로 수술하겠다고 원장이 말했다.
이 날 오후 11시경 수술이 잘 끝났다는 원장의 전화가 걸려왔다. 하룻밤은 데리고 자겠다며 원장이 사는 수원 자택으로 데려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리키가 너무 크게 울어 오전 3시, 처인구 동물병원까지 와서 케이지 안에 두고갔단다. 이웃 민원 때문에 도저히 집에 둘 수가 없을만큼 목청이 컸단다.
이튿날인 12일 오전 9시에 가보니 조용히 앉아 있던 리키가 아빠를 보더니 어찌나 심하게 울어대던지 귀청이 흔들거렸다. 손으로 만져주어도 울었다. 갤럭시 폰으로 동영상을 찍는데 저장하는 법을 몰라 실패했다.
그러다 오후 5시에 또 면회를 갔다. 그때 동영상 찍는 법을 배워 찍었는데, 이땐 강도가 좀 약해져서 "아이유, 아이유!" 하고 아기처럼 울어댔다.
간호사가 말하기를, 주인이 오니까 운다고 했다. 어제까지는 진짜 아파서 운 것같은데, 그것도 슬개골 수술한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너무 심하고, 오늘은 울지도 않다가 아빠 보자마자 저리 구슬피 운다고 핀잔했다.
원장은 마음이 아파도 하루 더 두라고 권했다. 움직이지 않아야 빨리 낫는단다. 눈 질끈 감고 돌아섰다.
딸도 퇴근길에 잠시 들러 리키를 보았는데 보자마자 아이유, 아이유 울더란다.
오늘인 13일 오후 5시, 너무 마음이 아파 집사람과 함께 병원에 가서 리키를 데려오기로 했다. 오늘 역시 만나자마자 울었다. 집사람이 안아드니 그제야 울음을 그치고 옹알이하듯이 신음한다.
짐에 오자 리키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울음을 딱 그치고 새근새근 잠에 든다.
집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앞으로 3주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
첫댓글 엄살쟁이인가봐요... 아닌가 수술이 많이 힘들었나봐요..이제 집에 왔으니 안심하고 푹 쉬렴^^
이쿵~ 안쓰러워...ㅠㅠ 혼자 겁났구나? 가족이 보고싶었구나? 이제 엄마 아빠랑 같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구~
얼렁 얼렁 낫자~♥♥♥ 나 요키 너무 좋아~♡
저 요키 너무 좋은데 리키 좀 자주 보여주세요~ *^^* 리키가 아이유를 좋아하나요? ㅋ
아이유~~~~하니까 갑자기 재민님이 생각나네요~~~~
아공..쪼그만 아가가 얼마나 아팠을까ㅜㅜ아프기도 무지 아프고~엄마 아빠가 많이 보고싶었나봐요~ㅎㅎ이쁜 아가야 수술 받느라 고생했오~
아구구.. 얼른 나았음 좋겠네요.. ㅠ.ㅠ
리키가 수술 하는 동안 식구들과 떨어져 있어..혹시라도 버림 받았다 생각을 한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이유 하는 거 보니 맘이 많이 아팠어요.지금은 잘 지내지요??^^
지금은 가족들 품에서 안심하고 지냅니다. 유기견 출신은 병원 입원조차 어려워하는 것같습니다. 또 버림받는 게 아닌가 하는 스트레스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