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1) 이쁜 산수유 꽃이 고모산성 바로 아래에 피어 있다.
지난해 4월이었다. 고모산성 주위에 벌목이 시작되었다. 그늘을 만들던 나무들이 잘려나가고, 그 자리에 뭔 가를 심고 있었다. 무슨 나무를 심는 것일까. 어느 날 기회가 되어 물어보니 「산수유나무」라고 했다.
산성길 길가에도 심었고, 산비탈에도 심어 놓았다. 어리고 어린 묘목에 지지대를 해놓아 아무도 해코지를 하지 못할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는 잊혀졌다. 어제였다. 비오는 고모산성 길을 걷다가 호리호리한 산수유나무에 샛노란 꽃이 보였다. 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다. 몇몇 나무는 심은 그대로 있었지만, 한 두 나무에는 꽃을 달고 있었다. 처음 피는 꽃이라 수줍은지 서너 개의 꽃만 피우고 있었다. 여기 있는 모든 산수유가 살아남는다면, 이른 봄날의 고모산성은 온통 눈길을 끄는 노란색의 세계가 펼쳐질 것 같았다.
「산수유나무」는 늘 「생강나무」와 같이 입에 오른다. 거의 같은 시기인 새봄에, 황량한 겨울 산에 노란색 꽃을 피우니 얼마나 반갑겠는가. 꽃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겐 산수유나 생강나무는 새봄의 희망일지도 모른다.
멀리서 보면 두 나무의 구분이 약간 헷갈린다는 점이다. 층층나무과, 「산수유나무」와 녹나무과, 「생강나무」를 한 번 비교해봤다.
층층나무과, 「산수유나무」 - 대부분 사람이 심은 나무다 - | 녹나무과, 「생강나무」 - 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다 - |
* 꽃 색이 샛노랗고, 긴 꽃자루 끝에 하나씩 핀 것이 모여 있는 형태다. | * 색이 연두 빛이 깃든 노란색이다. 꽃자루가 거의 없고, 줄기에 딱 붙어 뭉쳐 핀다. |
* 꽃이 양성화이고 3,4월에 잎보다 먼저 개화한다.(산형화서) | * 암수딴그루(이가화)로, 꽃이 3~5월초 잎보다 먼저 핀다.(산형화서) |
* 잎이 긴 타원형이고 마주 난다. | * 잎 모양이 뫼 산山자 모양도 있고 난상 원형인 모양도 있다. 짝짝이 잎을 달고 있다. 잎은 어긋난다. |
* 수피가 너덜너덜하게 벗겨져 지저분하게 보인다. | * 수피가 비교적 매끈하고 버즘 같은 흰색 무늬가 더러 보인다. |
* 핵과 열매는 구시월에 붉은 색으로 익으며 오래도록 매달려 있다. | * 장과 열매로 구시월에 붉은 색에서 검은 색으로 익는다. |
끝. 2021.3.14.일.
첫댓글 산수유와 생강나무는 이제 확실히 구별할수있겠어.
오래동안 보아온 세월이 알으켜준 지식인것같아.
다가오는 예쁜 봄 기대되네. 잘 보고가여
꽃자루가
있고 없고
구분했습니다
근데 자세히 설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