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조선족젊은이 띠 궁합을 혼인의 첫조건으로
§ 젊은이들 사유 흐린다
연길시에 거주하는 올해 22살 나는 김세영은 매일 《토정비결》이란 책을 안고다닌다. 연구하다싶이 하는데 그녀는 오늘의 운세는 좋다나쁘다며 어떤 면에 주의해야 한다며 요란을 피운다.
장춘시에 거주하고있는 어느 한 아주머니한테는 올해 35세 나는 아들이 있는데 꼭 개띠처녀와 결혼해야 궁합이 맞는다며 1982년에 출생한 처녀애를 찾고있다. 대학교도 졸업하고 거기에 인물체격이 좋고 또 좋은 일자리까지 있겠다 쉽게 대상자를 찾을듯 하나 궁합이 맞아야 한다는 일념때문에 지금까지 대상자를 못찾은 상황이다.
이 몇년사이 사주보기, 별자리 보기, 혈액형 궁합보기, 띠별 궁합보기 등 팔자보기풍이 나이든 어른들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속에까지 도 살살 쳐들어와 사유를 흐리게 한다. 물론 이중에는 재미로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나 소수의 사람들은 극구 궁합을 따지고있다. 지어 자기와 궁합이 맞지 않는 사람들에 한해 초빙명단에서 제외하는 사장들도 있다.
기자는 장춘시조선족미혼청년친목행사에 세번 참가한 적이 있다. 매번 참가인수가 근 40명이 되는데 이중에서 혼인할 때 궁합을 따지는가는 물음에 78%가 관계치 않는다고 답하고 12%가 부모의 의지에 의해 궁합을 본다고 했으며 나머지 10%가 꼭 궁합이 맞아야 한다고 주장을 내세웠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지어 연구생공부까지 한 젊은이들이지만 극구 궁합을 따진다. 30살이 넘은 로총각이고 조선족이 흩어져사는 장춘시에서 조선족처녀를 찾는다는것은 더욱 어려울텐데 거기에 학력이 비슷해야 하고 괜찮은 인물체격이여야 하며 직업도 좋아야 하고 더우기는 의사소통이 잘돼야 하고…
이러루한 조건에 부합되는 처녀를 찾으려 해도 조금은 힘들것이 뻔한데 거기에 필연코 행복과 부를 가져다준다는 보장이 없는, 궁합이 딱 맞는 처녀를 찾자니 실로하늘의 별따기가 아니고 뭔가.
§ 궁합과 실생활 맞지 않다
연길시에 거주하고있는 올해 75세 나는 개띠할아버지와 76세 나는 닭띠할머니 부부의 민간 띠별궁합을 보면 서로 욕심만 부리고 상대를 리해하려 들지 않으니 자연히 정이 멀어만 가고 가정에 풍파가 많다고 나왔다. 그러나 결혼생활 50여년이 되는 이들 부부는 네 자식을 키워 출세시키고 지금까지 아기자기 잘 살고있다.
반대로 궁합이 잘 맞는다는 룡정시에서 살고있는 개띠할아버지와 돼지띠할머니 부부의 궁합을 보면 항상 정이 넘쳐흐르고 모범적 가정을 이루고 산다 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얘기에 따르면 전에는 리혼하는 가정이 거의 없었기에 감히 리혼은 못하고 안해한테 정이 들지 않아 직업을 핑게로 수십년을 외지에서 떠돌아다녔다. 따지고 보니 외지에 있은 날이 집에 있은 날보다 훨씬 더 많았다 한다.
얼마전 중국에서 제일 먼저 혼인중개사이트를 개설한 진애망(zhenai.com)에서 1500만명 되는 회원을 상대해 《소띠녀성을 좋아하는 남성 띠별 순위》를 통계했다. 통계에는 개, 쥐, 소, 돼지, 범, 토끼, 닭, 원숭이, 룡, 뱀, 말, 양띠 순위로 나왔고 반대로 《소띠녀성이 제일 좋아하는 남성의 띠별 순위》는 개, 닭, 원숭이, 양, 토끼, 말, 룡, 돼지, 뱀, 소, 쥐, 범띠 순위였다.
여기로부터 볼 때 소띠녀성을 제일 좋아하는 남성의 띠나 소띠 녀성이 제일 좋아하는 남성의 띠는 모두 개띠이다. 그러나 민간에는 소띠녀성과 쥐띠남성이 찰떡궁합이지 개띠남성과 소띠녀성의 궁합은 남편이 속 썩이지 않으면 자식이 속 썩일수 있는 불길한 궁합이라 했다.
진애망을 통해 현재 소띠녀성과 사귀고있는 개띠남성의 리씨 총각은 《그녀를 선택할 때 띠보다 상대방의 년령차이를 많이 고려했다. 착실하게 일하고 성격도 온순하여 마음이 쏠렸다》고 고백했다.
§ 길은 자기가 걸어야
중국심리학회 회원이며 모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상지근의 글에는 궁합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 이른바 궁합은 거기로부터 전달되는 심리적인 암시가 무의식적으로 행동에 모종의 영향을 주게 되면서 현실과 예측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 결과가 있게 한다. 혹 차이점이 있거나 별 맞지 않아도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 버리거나 홀시하는 경우가 많다.》
연길시에서 오래동안 사주팔자를 봐주었다는 한 아주머니는 이런 말을 한다. 《궁합을 인생로정의 재미나 참고로 해야지 결정적이라고 봐서는 안된다. 아무리 좋다는 궁합이나 팔자라 해도 자기의 길은 자기가 걸어야 하며 노력이 없이는 열매가 달릴수 없고 힘을 들이지 않고서는 풍년이 올수 없다.》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