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 중반 나름대로 경기가 괜찮을 때인데,
중학 동기 하나가 장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크리스챤 디올 골프웨어...
경기가 좋아서 개나 소나 골프웨어를 평상복처럼 입으니
골프웨어가 잭니클라우스 아놀드파마 아식스 울시 슈페리어 ... 하여간 14개가 좁은
상권에 난립했는데, 크리스챤 디올을 하겠답니다.
매출을 어느정도로 보느냐니까 월 2000만원 이랍니다.
그러면 마진 30%에 600만원, 매장 임대료 200 에 직원하나 100 이면 300 이 떨어진답니다.
임마야 정신차려라.... 내가 뽑아줄께...
임대료 200
직원급여 100 + 식대,그외 간식등.../120
부가가치세 소득세 월 50정도 배분..
카드수수료 40정도...(요즘은 카드 많이 습니다.)
전기 냉난방 수도 40
세무사 기장료 8만 (요즘 11만)
전화 인터넷등 통신비,
물건 오고가는 택배비,
인테리어(실내,간판,집기,걸이,마네킨...) 감가상각비 월 80만원,
화재보험 소멸식 3만, 세콤 8만, 소모품 쇼핑백 손님 선물...월 20만,
전세보증금 이자...10만
그리고 여차하면 사그러지는 점포 권리금...수천만원에서 억대
이놈이 입을 딱 벌리더니 야 뭐 인테리어, 보증금 이자 그런것 다 계산하노?
인테리어? 그거 4,5년 되면 바꾸라하고 너 장사 안되서 접으면 한방에 4000 날아가는게 인테리어다.
보증금 1억 은행에서 빌리면 이자 줘야되고, 네돈이면 은행에 넣어두면 이자 나오잖아.
대충 얼마냐? 600 가까이 되지?
너 마누라와 너 월급은 없다.
이놈이 그러면 3000 팔면 되지 합니다...
말은 쉽습니다. 3000만원 아니고 5000만원 팔면 더 좋지요.
1000만원 더 팔면 추가 마진이 300 이라해도, 고정비 이외에 세금,소모품,카드수수료 같은것은 추가 지출이 됩니다.
그 브랜드 그곳에서 3000 불가였습니다.
설사 3000을 해도 두사람 월급이 안나옵니다.
기어이 고집부리고 오픈했다가 1년 안되서 접었습니다.
거의 1억정도 손해를 봤다더군요.
지금은 훨씬 비용이 많이 듭니다,
겉이 번드르하게 차려놓고 까먹는 매장이 부지기수입니다.
근근이 생활을 꾸려나가는 정도가 많습니다.
옷장사해서 돈벌던 시절은 오래전입니다.
아 지금도 아웃도어 매장들은 잘 나갑니다. (그것도 일부이고, 머잖은 장래에 군소 브랜드는 더 어려워 지겠지요)
쉽게 접근할수있는 식당들... 밥벌이 못하는 곳이 수두룩입니다.
이동에 비까번쩍한 식당들중에 장사 되는집만 됩니다.
직장 다니시는분들 그냥 현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고,
월급쟁이가 요즘같은 어려운 시절에는 최곱니다.
일주일에 두번 놀지요?
장사꾼 그거 없습니다.
다 때려치우고 장사나 할까?.... 그런 생각 접으세요.
첫댓글 저같은 월급쟁이 들이 모르는 부분이 상당이 많네요..ㅎㅎㅎㅎ
붕어빵장사도 힘들겠지요..ㅎㅎ
고문님 오랜 만입니다,,,
건강 하시지요,
장사라는 것이 참 어렵지요,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남의돈 벌려는데 어느건들 쉬울까요
뭐든 주어진대로 열심히 하다보면 답이 나오겠지요 ㅎㅎ
저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경험자이고요 하는 일에 열심이 해야죠.
요즘 내수소비가 잘 안된다는 말을 메스컴을 통해서 많이 접했지만 그렇게까진줄은 몰랐습니다. 적나라하게 경고? 표시해주신점 잘 보고 갑니다. 준비하시는 또다른 업에는 대박신화가 이루어 지시기를 바랍니다.
장사 한다는 것이 쉽지 않는것 같아요.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공감이 가는 말이 정말 많네요~~~~~
그럼요 장사는 아무나하나!
그나저나 매일 바쁘단 핑계로 얼굴한번 볼수 없으니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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