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년과 연금을 포기하고 아무 준비도 없이 희망전역을 선택한 무모한 장교입니다. 아이가 유치원을 3번 옮겼을 때 가족보다 나만 생각하며 살았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공병으로 건설 분야에 취직할 수 있었지만 군 영업 3~5년 후에 이직하는 선배를 보고 안정적인 것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비군지휘관 시험에 도전하기로 하고 과감히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호락호락한 줄 알고 패기만으로 도전했던 나의 인생은 곤두박질쳤습니다. 공부를 시작했지만 번번이 시험에 떨어지고 고정수입도 없이 퇴직금으로 생활하다 보니 생활은 날로 피폐해져 갔습니다.
현역 시절에는 복무확인서에 원천징수영수증이면 대출받기 쉬웠는데 전역 후 은행에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하러 갔으나 신분이 확실치 않다고 거절당했습니다. 또 의료보험료도 급여에서 자동 공제되다 지역으로 전환돼 월 20여만 원을 내야 하니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두서없이 말했지만 중요한 것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투자가 없는 사람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예비군지휘관 준비과정에 대한 제대군인지원센터 특강에 멘토로 나온 선배님을 보고 나중에 꼭 저 자리에서 강의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결코 중간에 포기하거나 멈추지 마세요. 내가 성공 못 할까 두려워 말고, 중간에 멈추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한발 한발 내 디디세요. 인생에 결코 운이란 없습니다. 내 실력이 뒷받침됐을 때 그 운은 곱하기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내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운이 온다 하더라도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꿈을 가지고 간절히 노력하면, 그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