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9:10~13 / 진정한 권세
(요 19:10)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요 19:1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요 19:12)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요 19:13)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 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오늘도 새벽에 하나님 앞에 나와 말씀을 묵상하는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직전, 총독 빌라도와 대화하시는 장면입니다.
빌라도는 당시 로마 제국의 권력을 대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너를 놓아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빌라도의 말에는 권력을 가진 사람의 교만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전혀 달랐습니다.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예수님께서는 빌라도가 가진 권세의 한계를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오늘 우리가 붙들어야 할 세 가지 은혜를 살펴보겠습니다.
1. 세상의 권세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빌라도는 자신에게 예수님을 살리고 죽일 권한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상황만 보면 빌라도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예수님은 결박당하셨고, 빌라도는 재판하는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누가 더 크신 분입니까?
겉으로는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판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알고 계셨습니다. 빌라도는 자기 권세를 자랑했지만, 예수님은 그 권세조차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범위 안에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은 살다 보면 권력을 가진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처럼 보이고,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세상의 권세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말씀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보호할 수 있었지만, 결국 군중의 압력과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 앞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의 권세를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행해야 합니다.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처럼 보여도,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사람의 눈치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권세가 있다고 해서 옳은 것은 아닙니다.
"내가 너를 놓아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빌라도는 자신에게 권한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권한이 있다고 해서 무엇이든 옳은 것은 아닙니다. 판단할 권한이 있는 사람은 공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권한은 자기 뜻을 관철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께 죄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예수님을 놓아주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권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권한을 정의롭게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맡기셨다면, 그것은 자랑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바르게 사용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물질이 있다면 그것으로 선한 일을 해야 합니다. 지식이 있다면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맡았다면 성도들을 섬겨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그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말고 더욱 겸손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내 뜻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새벽에 하나님 앞에 나와 우리의 마음을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3. 예수님은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가장 놀라운 모습은 예수님의 태도입니다.
빌라도는 자신의 권세를 자랑했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빌라도의 권세와 맞서 다투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고 예수님께 능력이 없으셨던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피할 수 없어서 억지로 끌려가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요 10:18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버린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일을 이루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일을 만났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셨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일을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믿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신실하시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향한 사랑을 나타내셨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을 주님께 맡기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도 겸손하게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주님, 제가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해도 주님의 말씀을 따르게 하옵소서. 제 뜻보다 주님의 뜻을 앞세우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