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주적(主敵)은 누구입니까? '육사가 일본을 주적으로 하는 항일학교인가, 아니면 북한과 싸우는 학교인가' 장예찬(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대한민국의 주적은 누구입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은 주적을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장 큰 위협이 북한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문재인 역사관의 핵심입니다.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을 ‘미중전쟁’으로 인식하고, ‘항미원조’라는 중국의 시각을 정율성 공원에 담고, 결국 북한·중국·소련의 책임을 묻지 않는 대신 미국 제국주의 탓을 하는 게 문재인 역사관의 결론입니다. 육군사관학교 흉상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맞서싸워 피 흘린 영웅들은 배척하고, 육사생도들의 대북 주적관을 약화시키는 의도를 숨긴 것 아닙니까? 군을 이끌어갈 육사생도들에게 ‘6·25 전쟁사, 북한 이해, 군사전략’을 필수 교육하지 않고 선택과목으로 바꾼 것도 문재인 역사관이 만들어낸 비극입니다. 우리 군을 지휘할 육사생도의 70%가 ‘6·25 전쟁사, 북한 이해, 군사전략’을 교육받지 않고 졸업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육군사관학교는 우리의 주적인 북한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을 양성하는 곳입니다. 당연히 주적 북한과 싸워 공을 세운 영웅들이 먼저 육사생도들의 롤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독립유공자 서훈심사위원장을 지낸 우리 사회의 원로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는 “육군사관학교의 설립 취지를 생각해 볼 때 홍범도 장군 흉상은 독립기념관에 이전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육사가 일본을 주적으로 하는 항일학교인가, 아니면 북한과 싸우는 학교인가라는 물음에 답해야 한다”는 신복룡 교수의 말씀에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뭐라고 답하겠습니까? 물론 독립운동에서 공적을 세운 영웅들을 기리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독립기념관이나 역사박물관은 자랑스럽고 당당한 곳으로 후손들에게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을 가르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공을 보다 알맞은 곳에서 기리고, 육사와 국방부는 대북 주적관을 명확히 하자는 게 어째서 역사논쟁이나 이념논쟁으로 비화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당의 그 누구도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 공적에 대해 비하하지 않았습니다. 자유시 참변에 관여한 정도를 검증하자는 주장은 공과를 가리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일 뿐, 6·25 전쟁 영웅의 파묘를 운운하는 민주당의 극단주의자들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중공군과 함께 우리 국민들을 죽이는데 앞장선 정율성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정율성 문제는 토론의 가치조차 없는 반국가적 행위입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로 정율성 공원까지 정당화한다면, 그들이 바로 홍범도 장군을 욕보이는 범인입니다.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 흉상 문제는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인지 묻는 것과 같은 문제입니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의 주적이 북한이다’라고 군인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지 근본적 질문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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