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금을 진짜 심각하게 때립니다. (아이가 없는 온전한 싱글 남녀에게)
복지 강국인 독일이 좋지만 그만큼 진짜 엄청난 세금에 시달립니다. 세금은 부자만 많이 내지 서민은 많이 안 내는거 아니냐구요? 첫 워홀 당시 (4년 전) 제 첫 급여는 1800유로였습니다. 쉽게 말해 가난한 외노자이지요. 그런데 세금 포함 각종 연금 이것저것 다 때니 실 수령액이 1200 유로 정도였습니다...
1800유로면 250만원이고, 한국보다 약 1.4배가 높은 1인당 GDP를 고려하면 한국에서 180만원 벌었던 셈이지요. 180만원 버는 싱글 남성에게 세금을 60만원 떼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독일인이 검소하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것입니다. 겉으로는 괜찮게 버는 것 처럼 보여도 진짜 돈이 없는 것입니다. ㅋㅋㅋ
2. 가게들이 문을 일찍 닫습니다.
정말 오래 문을 여는 마트가 10시까지인데 이마저도 찾기 힘듭니다. 유명한 독일 체인점 마트인 ALDI LIDL도 다 9시면 문을 닫습니다. 일반 개인 상점들은 7시면 다 문을 닫고 6시에 문을 닫는 가게들도 꽤 많습니다.
한국의 다이소 개념으로 보면 되는 KIK, TEDDY와 같은 체인점 가게들은 7시면 문을 닫습니다.
한국에서 편의점으로 볼 수 있는 가게가 정말 전무하며, 있다 하더라도 역 근처에 있고 한국에 비해 훨씬 물건의 범위가 작고 대체로 9시 이전에 다 문을 닫습니다.
3. 일요일 날 가게들이 문을 안 엽니다. 일요일은 한국에서 가게들이 가장 바쁜 날이지요. 대형마트에서 격부제로 일요일 날 문을 닫게 하는 것조차 많은 국민들이 싫어하지요.
헌데 독일은 가게들 할인마트 백화점 싹 다 쉽니다. 개인 가게 전부 문을 닫고 오로지 몇 안되는 카페와 음식점만이 문을 엽니다..
쉽게 말해서 내가 장을 보거나 어디 쇼핑을 하고 싶다면 평일에 일하고 집에 와서 최대한 빨리 가게로 향하거나 아니면 토요일 날 하루 장을 다 보거나 해야 합니다.
4. 관공서 업무 처리 때문에 미칩니다.
무조건 우편으로만 모든 서류들을 다 받으며 관공서 가려면 테어민 문화 (예약 문화)로 인해서 꼭 예약을 잡고서 가야합니다. 쉽게 말해서 내가 무슨 서류가 필요하며 이 서류를 어떤 기관에 전송해야 한다?
한국 : 인터넷에 들어가서 전자발급 신청 → 바로 나오거나 당일 내 바로 발급 가능 → 프린터 후 서명 → 스캔 → 해당 기관 이메일 전송 (총 소요시간 최소 10분에서 3시간 내. 정말 길어야 하루)
독일 : 관공서 예약 → 1주 기다림 → 우편으로 받는데 또 1주일 → 서명 → 해당 기관으로 우편 보내는데 또 1주
총 3주......
5.너무나 권력이 쎈 노동자와 세입자
노동자의 권리가 쎈 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독일 철도DB는 잦은 파업으로 인해서 승객들이 필요한 시간 때에 탑승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노동자의 권리로 인해 휴가를 정말 자기 마음대로 쓰는데 이걸 한국처럼 회사가 눈치 주고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예전에 일하던 한인 회사가 독일인을 거의 안 썼는데 그 이유가 독일인들이 너무 휴가를 마음대로 써서 일 처리에 지장이 가서 한국인들을 대부분 고용하고 있었습니다.
독일은 노동자 뿐만 아니라 세입자의 권한도 엄청 강해서 세입자가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동자가 무단 결근 한다는 이유로 사람을 절대 함부로 내쫒지 못합니다. 독일에서 방 구하는 것은 취직하기 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있는데 이게 진짜 농담이 아닙니다. 그 이유가 집주인들이 아무나 사람을 들였다가 세입자가 돈 안내고 버티고 있으면 함부로 내쫒을 수도 없고 정말 골치 아프기 때문입니다...
특히 독일에서 하우스 안멜둥(집 등록) 을 하지 않으면 은행 계좌도 만들 수 없고, 독일 내 공보험 사보험 가입도 안되고 운전면허 발급도 안되고 각종 삶에 제약이 많은데 (한국에서 주민등록증 없이 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앞서 언급했듯 그 집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집 구하기 절차 : 독일 내 부동산 싸이트 3~4 곳 정도 들어가야함. → 자소서 써야함 (기업 입사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소 알바 구하는 것보다는 더 정성스럽게 적어야 함, 나이 성별, 출신지 흡연여부 반려동물 범죄유무 비자종류 모두 기재 필수), 학생이라면 부모 잔고 증명서나 아니면 개인 계좌에 충분한 돈이 있어야 하며 취업비자 워홀비자인 경우 고용 계약서를 집주인에게 증명 해야 함.
30군데 정도 내면 한 4~5군데에서 연락 옴. 거기 가서 집 구경하고 집주인이랑 대화하며 인성 검사도 받아야 하고 대화도 해야합니다. 어떤 곳은 독일어 못한다고 안 받는 집도 있긴 있습니다. (보통은 영어만 대충 해도 받아줍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세입자가 배째라 하면 집주인이 진짜 골 때려버리기 때문.
이렇게 한 뒤 집 계약을 하고 집 주인이랑 계약서 다 쓰고 Rathaus (시청)에 자정 12시에 들어가서 안멜둥 테어민 (집 등록을 위한 예약)을 하고 2주 쯤 뒤에 방문해서 서류 제출해야 비로서 독일 내에서 활동이 자유로워집니다.
예약했는데 무단 불참 시 이후 시청에서의 예약이 어려운 등의 패널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 공무원보다 5배는 불친절합니다)
아 마지막으로 독일 관공서는 예약을 잡는데 시스템이 너무 이상합니다. 한꺼번에 예약 날짜를 다 푸는게 아니라 하루에 하나 씩 한 날짜만 풉니다. 오늘이 9월 18일이라면 10월 5일 딱 하루 만을 자정 12시에 풉니다. 그리고 오전 10시 쯤 되면 그 날 날짜가 다 예약 잡히며 다음 예약을 위해서는 9월 19일 자정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 말고도 여러가지 단점이 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까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독일이 유달리 유럽에서 카드를 잘 안 받지요?? 개인 상점이나 개인 식당에서?
체코 헝가리 폴란드 같은 나라도 잘만 카드 받는데 왜 EU 최선진국 독일이 카드를 싫어할까요?
독일인들도 세금 내기 싫어서 그렇습니다.
첫댓글 한국도 세금비율계산할때 국민연금포함해서 계산해라 시발
받지도못하는 세금
팩트: 헬센징 하위 40퍼는 소득세도 안내면서 복지 더 내놓으라고 지랄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