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사 승무원들은 대대적인 파업을 벌였습니다. 보통 파업은 자기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하여 일제히 작업을 거부함으로써 사업자에게 타격을 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런데 항공사 승무원들은 모두 출근했고 비행기 탑승 고객을 맞이하며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모든 일을 절차대로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회사 측에서는 항공사 매출이 급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서둘러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를 했습니다. 이유는 항공사 승무원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었지만,
고객을 상대할 때 모두 미소가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객 응대를 하며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노 스마일(No Smile)' 파업은 항공사 매출에 큰 악영향을 끼쳤지만 당연히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는 파업이었으며 승무원의 노동계약 내용에도 '미소' 부분이 구체적으로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항공사 승무원들은 고객에게 미소를 짓지 않아도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 항공 서비스의 핵심은 안전과 친절인데 그중 친절의 상징인 웃음을 없앰으로써 사업주에게 항의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사측은 승무원들에게 항복하고 요구 조건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유권자들 앞에서 그렇게나 잘 웃어보이던 국회의원들이 미소를 잃은지 오래입니다
웃는 얼굴은 타인의 마음도 열게 하므로 발언하는 사람의 얼굴과 표정은 다른 어떤 것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는 것입니다
국정의 최고책임자를 무시하고 입법권을 최우선시하게 되면서 무표정에 가까워졌습니다
대화의 장인 국회가 열리고 나서도 여야는 무표정을 넘어 적대감까지 숨기지 않습니다 노 스마일(No Smile) 파업이 주는 교훈을 되새겼으면 합니다
웃음은 사람의 마음을 한순간에 무장해제 시킬 수 있으며, 병든 마음을 치유하는 놀라운 능력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언제쯤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의정활동을 목격하게 될까요?
희극인들이 아님에도 웃음이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을...
다시 시작하는 월요일 하룻길도 천천히 걸으며 자주 웃으시길 빕니다^*^
# 오늘의 명언 햇빛은 누구에게나 따뜻한 빛을 준다. 그리고 사람의 웃는 얼굴도 햇빛과 같이 친근감을 준다. 인생을 즐겁게 지내려면 찡그린 얼굴을 하지 말고 웃어야 한다. – 슈와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