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pain, no gain.-12
《프랑스 파리 지하철 탈선 사고 발생! "테러인가? 사고인가? 의견충돌!" - 15일 오후 1시
경 (현지시간) 쌩 라자르역으로 향했던 지하철이 이유 없는 탈선을 했다. 다행히 큰 화재가
없이 지하철이 멈춰, SNCF(프랑스지하철공사)는 전 노선 운행을 중단시키고 승객들을 대피시
켰다. 경미한 부상자 몇 명을 제외하고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SNCF 측은 100
년 넘게 연간 15억 명 이상을 수송해 온 파리의 지하철로서 평소에 화재 방지책을 시행해 왔
기 때문에 큰 사고를모면 할 수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 내리는 모습이다. 》
"'Ghost-Chip' 입니까?"
정식의 질문에 숀 헤드가 이마를 만지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정식의 어깨에는 아직 멕시코에서 가져온 간단한 자신의 짐이 들려 있었다.
"아직 파리로 간 요원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았어."
숀의 말에 정식이 그를 따라 걸으며 다시 물었다.
"그럼 요원을 파리로 보낸 것은 그럴 확률이 있기 때문이겠군요?"
"의심은 하고 있네. 잘 가던 지하철이 갑자기 탈선을 했고, 이유를 SNCF측도 지하철을
운전하고있던 운전자도 모르고 있네.
그것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Ghost-Chip'이 아니면 불가능하겠지."
"..."
"하지만, 서로 원인을 미루려는 행동일 수도 있지.
큰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던 일이니까 말이야.
우선 컴퓨터 전문가인 잭이 갔으니 곧 이유를 알 수 있을 거네.
자넨 그 시간 동안 짐이나 풀어 두라고."
정식은 목 구멍까지 올라오는 체린의 일을 물어 보려는 것을 간신히 접고
자신의 숙소로 올라가 짐을 풀었다.
씻고 옷을 갈아 입을 동안에도 정식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Ghost-Chip' 을 잡기 전 까지는 이 싸움이 계속 될 것이었다.
그 'Ghost-Chip' 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와, 누가 그것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인지,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내야만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한 체린, 그녀를 어떤 이유로도 멈추게 할 수 는 없었다.
정식은 3년 전 일에 대해 체린에게 내색하지 않았지만 자신 역시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윤후를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과 J.D가 죽을 당시 증거를 찾지 못하고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억울했다.
'J. D가 갑자기 날 기절시켰어. 믿지 못하겠지만 사실이라고.'
3년 전 윤후 앞에서 했던 말들은 사실이었다.
그 날 저녁 자신은 J. D와 함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그의 방 앞에까지 왔었고,
갑작스런 소리에 J. D가 자신을 기절시켜 방 안에 숨겨 두었던 것이었다.
어쩌면 그 때, J. D가 자신을 기절시키지 않았다면 자신 역시 그들과 함께 싸늘한 시체가
되었을 수도 있었다.
'슈 장쯔. 그는 내 반쪽과 같은 사람이야.
난 그가 죽는 것도 내가 죽는 것도 함께하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내가 죽을 때가 되니 이기적이지만 그가 무척 보고 싶군.'
'Ghost-Chip' 을 찾을 생각만 하고 있던 정식은 겉으로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어떻게 하면 J. D의 방안에 있는 컴퓨터에 접근 할 수 있을지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회는 갑작스렇게 1층에서 들려온 맘 엘의 비명소리와 함께 끝이 났다.
'Rrrrr~ Rrrrr'
정식이 예전의 생각에서 벽에 붙은 전화기 벨 소리에 현실로 돌아왔다.
수화기 안 쪽에서 숀의 음성이 들려 왔다.
「우리 예상대로 'Ghost-Chip' 이었어. 체린과 연락을 해 봐야겠는데.」
"그녀와 연락이 계속 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지금 체린은 울리히 칼도르프의 감시를 받고 있어. 연락하기가 쉽지 않아.
이상한 낌새가 보인다면 울리히 칼도르프는 그 즉시 체린에게서 손을 때려고 할 테니까. 」
아직 젓은 머리를 거칠게 털어 내며 정식이 숀에게 화를 내듯 말했다.
"그녀가 감시를 받고 있다면, 울리히 칼도르프 역시 체린에 대해 알고 있는지도 모르죠."
「... 그는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빠짐없이 감시하는 철저한 사람이야.
체린을 감시한다는 말은 관심이 있다는 또 다른 표현일 거라 생각하네.」
"아주 쉽게도 생각하시는군요."
「...」
"곧 내려가겠습니다."
정식은 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저번에 왔을때 여 요원에게 맡겨 두었던 체서피크베이 레트리버를 찾아야 했지만,
지금은 그럴 정신이 없었다.
정식의 머리 속에는 자신도 설명할 수 없는 불안으로 가득 차 있었다.
2시간 후면 폐관시간이었다.
체린은 연구소에서 오전에 도착한 이집트 명물들의 대한 서류를 작성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침부터 시작한 일은 오후 점심을 건너 띄고도 계속 되고 있었다.
"선생님. 좀 쉬시면서 하세요."
"응. 고마워."
따뜻한 커피한잔을 가지고 들어온 헬가를 보며 체린이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잔을 받아 들었다.
"오늘 들어온 아누비스(Anubis)는 내가 말한 곳에 진열해 놨어?"
"네. 제 1관 선생님이 비어두라던 그 장소에 두었습니다.
제가 잘 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요. 머리도 식히실 겸 가서 보고 오시는 게 어떠세요?"
"응. 그래야 겠어."
체린은 커피 한 모금을 더 마시고 잔을 내려놓고는 안경을 벗어 서류 위에 올려 놨다.
"같이 갈까요? 선생님?"
"아니, 다녀와서 커피 한잔만 더 부탁해. 헬가."
"네. 다녀오세요."
헬가가 말했던 제 1관으로 이동하며 체린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잠시 후, 울리히 칼도르프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
하루종일 그의 생각을 안 하려고 일에 집중 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문득 문득 찿아 드는 그 얼굴 때문에 체린의 가슴은 내려앉기도 하고 두근거리기도 했다.
그가 자신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할지, 또 자신은 그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스러웠다.
뚜벅.
체린은 제 1관 안 아누비스(Anubis)가 장식되어진 장소에 섰다.
아누비스는 재카의 머리에 남자의 몸을 한 무덤의 신이었다.
실제 미이라를 만들 때에 특히 중요하게 여겨진 신으로,
제사장들은 재칼의 모습을 한 아누비스의 가면을 머리에 쓰고 미이라를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여기 팜플렛에 있는 람세스 2세의 동상은 어디로 가야 볼 수 있죠?"
갑자기 팜플렛을 내밀고 물어오는 남자를 쳐다보며 체린이 눈썹을 올렸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남자였다.
"여기서 중앙 홈으로 나가 위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그럼 파라오 아케나텐의 동상은?"
자꾸 팜플렛 쪽으로 눈짓을 하는 남자를 보며 체린이 그의 눈빛을 따라 팜플렛을 함께
보는 척 하며 손을 가져갔다.
"아, 이것 역시 람세스 2세의 동상과 함께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남자는 씩 웃으며 체린에게서 멀어져 체린이 가르쳐 준 곳으로 이동했다.
체린은 그 자리에 서서 남자가 건네 준 무선 이어폰을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
여자 화장실 쪽으로 걸어가는 체린의 걸음은 자연스러웠다.
다행히 여자 화장실은 사람이 없었고, 체린은 두 번째 칸으로 들어가 이어폰을 꽂고 말했다.
"무슨 일이죠?"
「숀에게서 연락이야. 'Ghost-Chip'이 움직였다는 군.」
찰스의 말에 체린의 눈이 커졌다.
「오늘 프랑스시간으로 오후 1시경 지하철 탈선사건이 런던에서 있었어.
'Ghost-Chip'으로 움직인 게 확실하다는 거야.」
"...사상자는 요?"
「사상자는 없는 경미한 사고였다는 군. 하지만,
언제 또 다시 'Ghost-Chip'이 움직일 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
숀은 체린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지 알고 싶다고 했어.」
체린은 멍하니 화장실 칸막이 벽을 응시했다.
오늘 울리히 칼도르프가 아니었다면 자신은 프랑스에 가 있을 예정이었다.
울리히 칼도르프는 자신이 프랑스로 가는 일정을 알고 있었고,
그 일정에 맞춰 협회장을 통해 일방적으로 약속을 정한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 'Ghost-Chip'이 프랑스 지하철을 멈추게 했다.
그럼 울리히 칼도르프는 오늘 프랑스에서 'Ghost-Chip'이 움직 일 것을 알고 있었다는 말인가?
정말 그가 'Ghost-Chip'을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린?」
체린은 서 있었던 자신이 언제 주저 앉아 있었는지 깨닫지 못했다.
울리히 칼도르프가 3년 전 일을 주도했던 범인이 아니길 바랬었다.
증거가 나타나지 않길 바랬는데...
너무 쉽게 그는 자신이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울리히 칼도르프. 정말 당신이 그랬단 말이지?'
체린이 허탈한 목소리로 찰스에게 말했다.
"오늘 울리히 칼도르프가 폐장 직전 저에게 오기로 했어요.
그는 저에게 프리드리히 1세의 왕비 소피 샤를로텐의 다이아 반지를 맡길 생각이죠.
프랑스로 가는 제 일을 방해한 것도 울리히 칼도르프예요.
그가 협회장을 통해 제가 거절하지 못하게 막은 거죠.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찰스?
그는 이미 프랑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고 있었다는 말이예요.
내가 그 곳에서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막은 거라 고요."
「확실한 생각이야? 린의 말이 정확하다면 'Ghost-Chip'의 윤곽이 더 명확해 지는 거라고.
우리의 추측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는 거지.」
"이건 우연이 일어 날 수 없는 일 이예요.
그는 내가 프랑스로 가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기간 동안 이 곳에 없을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어요.
내 편의를 봐줄 생각이었다면 분명 이 기간을 피해서 약속을 잡을 수도 있는 일이었죠.
그리고 협회장이 아닌 나에게 직접 말을 했을 거구요.
분명해요. 그는 프랑스에서 일어날 일을 미리 알고 있었던 거예요."
체린은 분한 마음에 화를 내며 찰스에게 말하고 있었다.
그를 잠깐이라도 믿고 싶어 했던 자신의 생각이 어이없었다.
맘 엘과 J. D그리고 윤후오빠를 죽인 남자를 코 앞에 두고도 믿으려고 한 자신을 생각하니 화가 났다.
「좋아. 숀에게 내가 말해 두지. 지금까지 잘 해주고 있어. 린.
울리히 칼도르프에게 의심받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그가 어떤 생각으로 린을 감시하고 있는지 아직 감을 잡지 못했으니까 말이야.」
"알겠어요."
찰스와의 연락을 끝내고 린은 이어폰을 빼 휴지에 말아서 휴지통에 신경질 적으로 버려 버렸다.
울리히 칼도르프를 다시는 조금도 믿지 않겠다고 체린은 속으로 다짐했다.
폐관 직전.
울리히 칼도르프가 체린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체린은 헬가를 통해 전해 들었다.
체린은 그를 만나기 위해 연구실에서 나와 상담실로 향했다.
사람 없는 불꺼진 박물관이 조용했다.
"기다리고 계십니다. 선생님."
"그래. 헬가는 먼저 퇴근해도 좋아."
"네.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선생님."
"그래. 내일 봐. 헬가."
헬가가 박물관을 나가는 모습을 쳐다보고 체린은 쉼 호흡을 한 번 한 뒤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울리히 칼도르프는 상담실 책상 한쪽 의자에 앉아 있었고,
체린은 들어서자 마자 울리히 칼도르프의 뒷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셨나요?"
체린의 물음에 울리히 칼도르프가 의자에서 일어서 체린을 돌아보며 말했다.
"아니오. 방금 왔소."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 체린이 울리히 칼도르프의 맡은 편 의자에 앉아 서류를 내려놨다.
체린의 표정이 전에 보다 굳어져 있는 걸 느낀 울리히 칼도르프가 미간을 좁혔다.
"먼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울리히 칼도르프씨.
프리드리히 1세의 왕비 소피 샤를로텐의 다이아 반지를 저희에게 맡기 실 경우,
이곳 베를린에 있는 초이크하우스(역사박물관)에 전시가 될 예정입니다.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 건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역사박물관으로는 그 곳만큼 시설과 보안이 잘 된 곳이 없으니까요."
체린의 말에 울리히 칼도르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체린의 말을 들은 것인지 아니면 그저 고개를 끄덕인 것인지 표현이 불분명했다.
그의 눈은 줄곧 체린이 말하고 있는 얼굴표정에 가 있었다.
"저희에게 맡기실 기간을 정해 오셨습니까? 완전한 기부도 가능합니다.
물론 협회장님께서는 그 쪽을 더 선호하시겠지만 말이예요.
그리고 제 생각에는 프리드리히 1세의 왕비 소피 샤를로텐의 다이아 반지 뿐만 아니라,
그녀가 지니고 있었던 증거로 울리히 칼도르프씨 댁에
소장하고 계시다는 왕비 소피 샤를로텐의 초상화도 함께 전시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체린의 말에 울리히 칼도르프가 한 쪽 눈썹을 올리고 물었다.
"초상화를 말이오?"
"네. 그 초상화를 저에게 보여 주실 수 있으신가요?"
느긋하게 의자에 기대며 울리히 칼도르프가 말했다.
"난 처음부터 왕비 소피 샤를로텐의 다이아 반지만 전시하기로 했었소.
그것에 증거가 필요하다면 그것을 믿게 하는 것은 내 소관이 아닌 박물관 소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린은 할 말을 잃고 입을 멍하니 벌렸다.
그의 말은 하나 틀리지 않았다.
자신의 말은 하나를 주었으니 다른 하나를 더 내놓으시오. 하는 것과 똑같은 말이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주제 넘는 조언을 드렸네요.
그럼, 왕비 소피 샤를로텐의 다이아 반지를 저희에게 얼마동안 맡겨 주실 생각이신가요?"
"그것은 보안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소."
"알겠습니다. 그럼 초이크하우스에 전화를 넣어 지금 보안상태를 보여 줄 수 있는 지
물어 보기로 하죠. 시간은 괜찮으신가요?"
체린의 물음에 울리히 칼도르프는 고개만 끄덕였다.
체린은 그 즉시 초이크하우스에 전화를 넣어 방문해도 좋은지 시간을 확인했다.
"지금 출발해요. 지금 가야 정시에 도착할 듯 싶으니까요."
"그럽시다."
울리히 칼도르프가 먼저 의자에서 일어나 체린을 위해 상담실 문을 열어 주었다.
이집트 박물관을 나오며 울리히 칼도르프가 말했다.
"제 차로 이동하죠."
"네."
라이 베르너가 여전히 운전석에 앉아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울리히 칼도르프가 뒷 자석의 문을 열어 주고 체린은 라이 베르너와 잠깐 고개를 끄덕여
인사한 뒤 뒷 자석에 올라탔다.
"초이크하우스로 가지."
"네."
역사박물관 초이크하우스로 이동하며 체린은 입을 닫고 창문만 응시했다.
여전히 울리히 칼도르프 역시 말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차 안의 공기는 여전히 그 하나 자체 만으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체린은 이번엔 말을 시키려고 노력하지도, 속으로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아무 말 없이 감정 없이 앉아 있었다.
그들을 태운 차가 초이크하우스에 섰다.
체린은 라이 베르너가 열어주는 차에서 내려 초이스하우스 건물로 들어가
보안을 담당하고 있는 프레스코 발데에프를 만났다.
"이쪽은 울리히 칼도르프씨.
그리고 이쪽은 이 곳 보안을 담당하고 계시는 프레스코 발데에프씨입니다."
세 사람은 간단한 인사를 하고 곧장 보안시스템을 보기 위해 자리를 이동했다.
"보시다 시피 전 건물로 폐쇄회로TV가 작동되고 있습니다.
최신식 고성능이라 하나 하나 유물들을 실시간으로 살펴 볼 수 있죠.
왕비 소피 샤를로텐의 다이아 반지가 전시 된다면 이것과 똑같은 유리 관 속에 보관되어
전시 될 것입니다."
프레스코 발데에프가 말한 유리관은 쉽게 깨질 수 없는 방탄 유리로 되어 있었고,
그가 단추를 누르자 벽으로 넣어져 감쪽같이 사라지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안으로 들어간 후 다시 나올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보안담당자들 뿐이죠. 여기 들어가면 금고에 들어간 것과 같이 안전합니다.
폐관 후에는 전부 안으로 들어가게 시스템 되어 있습니다."
울리히 칼도르프는 프레스코 발데에프의 설명이 마음에 든 것처럼 보였다.
고개를 끄덕이고 그가 체린에게 말했다.
"지금 라이 베르너에게 말해서 반지를 가져오게 하겠소.
1년이면 적당한 기일인 것 같은 데 어떻소?"
"그럼 지금 서류를 작성하러 가기로 하죠.
프레스코 발데에프씨. 여기 사무실을 잠깐 빌려 주실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한 박사님. 안내 해 드리겠습니다."
보안 담당자인 프레스코 발데에프는 그들을 사무실로 안내 한 뒤 자리를 떴고,
체린은 다시 울리히 칼도르프와 함께 책상을 마주하고 앉게 되었다.
"여기 서명하시면 됩니다. 울리히 칼도르프씨."
체린이 서류를 향해 사인 할 곳을 정확히 짚어 주자,
그가 힘있게 자신의 팬으로 사인했다.
"감사합니다."
체린이 할 일을 다 했다는 뜻으로 그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그러나 울리히 칼도르프는 의자에서 일어서지도 않고 체린을 올려다 볼 뿐이었다.
체린은 손을 내민 체 울리히 칼도르프를 쳐다봤다.
"좋소. 그럼 이제... 왜 화가 나 있는지 이유를 들어보기로 하죠."
체린이 손을 내리고 울리히 칼도르프를 보며 물었다.
"무슨 말이죠?"
"당신은 지금 화가 나 있소. 그리고 그 이유가 바로 나 때문인 것 같고.
감정을 잘 속이지 못하는 사람인 것 같은 데... 내 말이 틀렸소?"
체린의 눈과 울리히 칼도르프의 눈이 서로를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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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주신, ☆앙큼상큼☆님,텐시-♡,배고픈좀님,
여걸님, tigris님, 셰리아님,심심한여우님,WindMill。님,
햄이랍니당님, 사랑해도될까님, 흑설공주.J님
감사합니다.
제가 말주변이 별로 없어서 꼬리말로 리플을 다는 게 힘들었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안에서 찾아뵐께요.
저는 일요일 내일도 연재하러 올 생각입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오! 예리한데요^^
울리히,,눈치하나는 끝내주는군요,,체린이 더 많이 조심하지 않으면 들킬것 같아요,,넘 재미있습니다,,다음편 내일 오시는거죠!,,기다릴게요,,^^*
눈치 짱!
멋져요.. 우후후.. 저도 작가님 사랑해요..[베시시] 살바체도 무척 멋졌는데.. 이번에 칼도르프는 더더욱 멋진 남자인 듯.. 우훗
...체린이랑 울리히가 어떻게 될지 두근두근*
잘보고갑니다
재밌어요~
와우>ㅁ< 울리히 눈치가 빠르군요;;;ㅋㅋ 체린이가 화난 이유를 말해줄까요 ㅇ_ㅇ??ㅋㅋ 빨리 둘이 러브러브를 했으면 좋겠어요
읽고싶었어요!!음..울리히가..범인이아니였음 좋겠어요>ㅁ<;;;
하루에 2번씩 들어와서 언제 올라오나 기다렸는데 오늘 드디어 올리셨네요>0<!!! 정말 갈수록 울리히 칼도르프가 마음에 드는데요♡ㅎㅎ
재밌어요,, 건필하세요~
재밌어요,, 건필하세요~
악,, 감동 먹었어요,.. 제 닉네임이 있다니,,, ㅠ-ㅠ,,, 흠.. 아무래도 체린이가 조심하지 않으면 걸리겠군요,,, 저는 빨리 러브러브가 되는게 좋은데,, 이런.... 울리히가 점점 맘에 들어 버렸어요~
예리한 관찰력...정말 잘 할수 잇을지
에헴 ㅜ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_=칼도르프너무좋아요잉 ♥ 지영님도 건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