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6시경 제21대 한국병원약사회장이 결정된다.
병원약사회 출범 이후 첫 경선으로 회장이 선출되는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보완 후보자와 이혜숙 후보자는 지난달 25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약사회 게시판을 통해 공약을 발표하는 등 대의원들의 마음을 잡기에 분주했다.
투표권자인 대의원들과 대면해 정견발표를 하고 질의응답을 갖는 시간이 없었지만 후보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선거활동을 벌였다.
현직 회장 프리미엄 vs 서울대병원 타이틀 일각에서는 현직 회장의 프리미엄을 가진 송보완 후보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지만 역대 회장들을 배출해낸 서울대병원 약제부라는 타이틀아래 이혜숙 후보의 지지도 만만찮다는 의견이다.
송 후보자를 지지하는 A약사는 "병원약사 인력난과 수가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연속성을 갖고 회무를 해 나가는 것이 낫다"며 "회무를 잘 아는 사람이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2년간 대의원들과 소통할 기회도 많았고 현직 회장이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하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반면 이 후보자의 지지세력인 B약사는 "서울대병원 약제부라는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며 "대형병원은 아무래도 인력풀이 많기 때문에 약사회 회무에 시간을 쏟을 여건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약사는 또 "대형병원에서 정부정책에 대해 의견을 표출하거나 이에 따른 표준 매뉴얼을 만든 것을 중소병원들이 쫓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보자들 공약 '대동소이'…"현장에서 결정하겠다"병원약사 인력난 문제해결, 수가개선, 약대 6년제에 따른 프로그램 마련, 회원들과의 소통 등 후보자들의 공약이 대동소이함에 따라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 결정하지 못한 대의원들도 보였다.
부산의 A약사는 "아직 누구를 뽑아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두 후보 모두 학식과 자질은 갖추고 있어 어떠한 후보자가 회장으로 선출돼도 회무를 잘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북의 B약사 역시 "어느 한쪽의 이권이 걸려있는 선거가 아닌만큼 치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장에 도착해 공약사항과 함께 후보자들을 찬찬히 다시 보고 최종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후보자가 회장으로 선출되던지, 선거 후유증을 빠르게 털어내고 병원약사회가 단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