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티시컬럼비아(BC), 새로운 하이테크 허브로 급부상, 관련분야 일자리 창출 가속화
- 하이테크 분야 인력공급 부족으로 2021년 까지 3만여 개 일자리 공석 전망
- 일정 요건만 맞으면 취업비자 발급에 큰 제한 없어 해외취업 도전 가능
캐나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캐나다 일자리 공석수(모든 가능한 일자리에서 고용이 이뤄지지 않은 일자리)는 총39만 개로 전년대비 5만8000여 개(17.8%)가 늘어 기업들의 구인 고민이 날로 심각하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전기, 가스, 수도부문 등)와 관리자 부문을 제외한 거의 전 업종에서 증가를 보였다. 캐나다 서부지역 3개 주의 경우 브리티시컬럼비아 주가 일자리 공석률(고용안된 일자리/전체 일자리 비율)에서 3.3%를 기록, 캐나다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구직자에게는 유리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및 서부지역 3개주 일자리 공석 현황(‘17년 1분기)
구분 | 2016년 1분기 | 2017년 1분기 |
캐나다 | 일자리 공석률(%) | 2.1 | 2.5 |
평균 시급(달러) | 19.85 | 20.40 |
브리티시 컬럼비아 | 일자리 공석률(%) | 3.0 | 3.2 |
평균 시급(달러) | 19.20 | 20.45 |
앨버타 | 일자리 공석률(%) | 2.0 | 2.2 |
평균 시급(달러) | 19.95 | 21.40 |
서스캐처원 | 일자리 공석률(%) | 2.0 | 1.8 |
평균 시급(달러) | 19.25 | 20.70 |
자료원: Statistics Canada
관련하여 최근 브리티시컬럼비아(BC)가 ‘新 글로벌 하이테크 허브’를 기치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관련분야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섰다.따라서 해외취업에 관심있는 청년들이라면 반드시 유념해 도전해 볼 만하다.
BC, 新하이테크산업의 허브로
최근 시장분석 보고서를 보면 BC가 新 Tech-Hub로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음이 확연하다.
캐나다 지역별 Tech 산업 매출 추이
자료원: BC Tech Association
BC 하이테크 산업 부문은 지난 5년간 연평균 5.7%의 평균 성장을 보이며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해왔다. 이는 전체 산업 평균성장률을1.7%나 상회하는 것으로 BC주 산업별 경제성장 견인 기여도로 봤을 때 가장 높은 수치다.
BC Tech 산업 GDP & 성장률 비교
화폐가치 기준연도 | 항목 | BC Tech 부문 | BC 전 산업 부문 |
2016 (현재) | 2014년 GDP | 155억 달러 | 2194억 달러 |
5년 연평균 성장률 | 5.7% | 3.9% |
2007년 | 2014년 GDP | 135억 달러 | 2031억 달러 |
5년 연평균 성장률 | 3.3% | 2.6% |
자료원: BC Tech Association
지난 9월 Business in Vancouver가 발표한 BC 100대 고속성장 기업리스트를 보면 하이테크 기반 회사가 46개, 서비스 기반 회사가34개 포함돼 있어 BC 하이테크 산업의 질적 성장률 또한 가늠이 가능하다. 로컬 창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 유치 실적도 높아 밴쿠버에만 Microsoft, Amazon and Electronic Arts, Hootsuite, Slack, Avigilon, Vision Critical, Incognito Software, Kabuni HQ, Metasoft System Inc, MetroQuest, Nucleus Networks Inc 등 다수의 하이테크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그렇다면 BC가 하이테크 산업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숨은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세계 IT 기술의 메카인 시애틀 실리콘밸리와 동일 시간대에 위치하며 비행기로 30분, 자동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지리적 이점을 꼽을 수 있다. 또한 태평양과 접해있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진출을 위한 최적의 관문이라는 점도 매력포인트다.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우수인재 유치 정책은 트럼프의 반 이민정책과 맞물려 해외 우수인력 영입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시애틀 또는 실리콘밸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금 또한 빼놓을 수 없는 BC 만의 큰 장점이다.
기업 유치를 넘어 글로벌 Tech 기업에서 분사된 새로운 로컬 Tech 벤처회사(startups) 창업이 더욱 활성화돼 수년 내 지금보다 더 많은 기업과 일자리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관련 분야 우수인재 유치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많은 전문가들이BC의 ‘新 하이테크 허브시대’를 더 이상 구호가 아닌 현실이라고 믿는 진짜 이유다.
BC 하이테크 일자리 전망
2016년 기준 BC Tech 부문 기업 수는 총 9,500여 개로, Clean Tech, 생명과학, 정보통신, IT·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지역경제 기여 측면에서 보면 150억 달러 GDP와 9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책임진다.
BC Tech 산업 현황(2016년 기준)
일자리 | 자본 | 지적 자산 |
92,700개 | C$464M(VC 투자액) | C$3B(R&D 투자액) |
C$1,580/week | C$107M(Angel 투자액) | 220개(특허수) |
자료원: BC Tech Association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BC Tech 분야의 고용 전망은 밝다. 지난 8월 아마존은 밴쿠버 등 캐나다 지사에서 근무할 신규 인력 300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냈다. 구인분야는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엔지니어, DB 엔지니어, DB 관리자 부문이며 연봉 수준은8만9171캐나다 달러에서 최고 15만5553캐나다 달러에 이른다. 이들 신규인력이 담당하게 될 업무는 주로 아마존이 캐나다에서 새롭게 론칭할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 창고 운영 및 채용 시스템 개발 관련 영역이다(해당 내용은 아마존 채용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https://www.amazon.jobs/).
BC 테크산업협회(BC Tech Association) 분석에 따르면 2021년까지 BC에 Tech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Tech 분야 순 일자리 공석만 3만여 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현 고용성장률과 우수인력 수급 현황을 토대로 2021년까지 새로 만들어질4만7000개의 Tech 산업 일자리 중 1만6500개만이 채워져 30만500개의 공석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해당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우수인재 영입경쟁도 치열하다. 예를 들어 BC Tech 기업들은 인재채용을 위해 최상의 복지혜택과 차별적인 근무환경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무제한 휴가, 유연 근무제 실시, 프리미엄 의료 혜택, 자동차 구매자금 지원 등은 이제 흔하다 못해 식상하기까지 하다. Ring Partner와 같은 일부 기업에서는 근무시간을 5시간으로 줄이거나, 직원들에게 4주 휴가(휴가보너스 1천 달러 제공 포함)의 특전을 추가로 제공하며 차별화를 더했다. 앞으로 BC 하이테크 기업들의 ‘인재 확보 전쟁(the war for talent)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정부의 우수인재 유치 지원정책
캐나다 정부는 오래 전부터 개방적 이민정책을 표방해오고 있으며 이와 함께 우수인재 유치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특히 최근 들어트럼프 정권의 강경 반이민정책으로 해외 저임금 고급인력의 미국 내 취업 장벽이 높아져 캐나다가 더 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많은 미국기업이 캐나다에 신규 법인이나 연구소를 설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캐나다 정부의 보다 개방적인 이민정책으로 캐나다에서 수준 높은 기술자를 찾기가 더욱 쉽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다.
그 중에서도 BC는 숙련 외국인 기술자 비중이 높은데 그 이유는 밴쿠버 내 하이테크 분야 졸업생 숫자가 시장 수요에 비해 현저히 적으며, 해외 고급인력의 경우 별도 교육비용 등 절감효과가 있어 기업에서 더욱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는 일정 요건만 갖추면 취업비자 발급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는다. 특히 전 세계에서 들어오는 엔지니어와 그 가족들을 위해 이른바 ‘사회적응 프로젝트’(Practicing Citizenship)’를 제공,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참고로 캐나다 정부는 지난6월부터 새로운 외국인 전문인력(high-skilled worker) 체류허가 절차 간소화 정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며 관련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캐나다, 외국인 전문 인력(high-skilled worker) 체류허가 절차 간소(Glbal Talent Stream(GTS) 프로그램)
ㅇ GTS 프로그램 개요
- 기업이 원하는 외국인 전문인력에 대한 체류허가 절차를 간소화시켜 더욱 신속하게 데려오기 위한 신인재유치 이니셔티브
- 고용주가 Global Talent Stream을 통해 유치 희망 기술자에 대한 신청서를 제출하면 해당 외국인 근로자는 2주 이내에 취업 허가를 받게 됨
- 기술자의 직계 가족 구성원에 대해서도 신속한 체류관련 처리절차 진행
- Global Talent Stream 프로그램을 통해 근로자를 고용하려는 고용주는 각 직책에 대해 1000달러의 수수료를 지불
ㅇ GTS 신청 조건
- GTS 프로그램은 두 가지 기준 중 하나를 충족시키는 고용주가 신청 가능
➊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정부가 지정한 추천그룹으로부터 GTS 프로그램에 추천된 기업
▶ 이 경우 사업 성장을 위해 특정 기술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함.
➋ 국가직업코드(National Occupational Code, NOC)에 등록된 10가지 중점 기술 분야에 해당하는 해외 기술자가 필요한 기업
▶ 이 목록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웹 개발자 및 디지털 미디어 디자이너와 같은 첨단 직종이 포함
※ 관련 세부정보는 첨부 링크 참조: http://www.canadavisa.com/global-talentstream.html
진출공략 포인트
먼저 한국과 다른 캐나다 채용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캐나다에는 정기채용이 없으며 일반적으로 신입/경력 모두 담당부서에서 필요시에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웹사이트를 통해 분야별 채용공고를 틈틈이 챙길 필요가 있다. 선발기준에 있어서는 학력이나 경력 등을 우선하는 한국과는 달리 기업이나 해당부서와의 Cultural Fit, Soft skill 등에 초점을 맞춰 선발이 이루어진다. 직종 별 맞춤형 이력서 및 커버레터 작성을 위해 주의해야 할 포인트다. 무엇보다 캐나다 기업의 직원채용 철학은 필요 업무수행 능력 이상의 ‘Best Talent’를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수행 가능한 후보 중에서 가장 적합한 ‘Right Person’을 찾는데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하이테크 분야의 경우 가장 확실한 구인 정보원은 바로 ‘사람’, 즉 인적 네트워킹이다. 엔지니어의 경우 일반 행정직과 달리 그때그때공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평소에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관리해놓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한국에 있는 우리 청년들의 경우자신의 취업분야 및 목표를 분명히 하고, 해당분야에 대한 기술 및 자격요건 충족을 위해 힘쓰는 것이 먼저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할수 있다면) 관심분야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해외라는 지리적인 장애가있지만 돌려 생각하면 오히려 자신이 얼마나 해당 기업이나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 알리는 좋은 기회이자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
캐나다 하이테크 산업 중 특히 IT 분야는 기술력 부족, 인력수급 불균형, IT 기술자 노령화 등 문제로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사에 따르면 2019년까지 캐나다 전역에서 182,000명의 인력 수요가 예상되는데 특히 인력난이 심각한 영역은 다음과 같다.
- 정보시스템 분석, 컴퓨터 네트워크 운영, 웹 기술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그래픽 디자인, 컴퓨터 시스템 운영, DB 운영
이와 함께 컴퓨터 엔지니어, 시스템 테스트 기술자, 웹 디자이너 및 개발자도 캐나다 IT 시장에서 인력 부족 군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BC 주 특히 밴쿠버 현지취업과 관련해 명심해야 할 부분은 상대적으로 비싼 거주비용(주택구매 및 렌트 비용 포함)이다.밴쿠버는 집 값이 전세계 5위안에 들만큼 생활비에서 부동산 관련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따라서 밴쿠버 내 일자리를고려하고 있다면 타 지역에 비해 주거비용 면에서 불리하다는 점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자료원: Statistics Canada, BC Tech Association, Canada Visa, Business in Vancouver, Vancouver Sun, Amazon, CBC News, Express Employment Professionals,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