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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이론의 선경세상 2
샤르별의 인류들은 스스로 이미 알고 있는 존재들이요, 영혼에게 숨겨져 있는 무한 잠재력으로 무한한 창조가 가능한 무소불능의 신선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샤르별의 온 세상은 어디를 가든지 신선들이 살아가기에 마땅한 지상낙원 선경세상의 분위기가 맴돈다.
샤르별을 지상낙원 선경세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단서로 샤르별의 온 세상은 복사꽃 물결이 출렁거리는 도원경으로 뒤덮여 있다. 샤르별의 인류들이 살고 있는 주택의 정원이나 공공장소의 공원이 온통 복사꽃 물결로 출렁거리는 것은 물론, 드넓은 초원과 밀림에도 복사꽃 물결은 구름바다처럼 몽글몽글 이어진다.
그래서 샤르별의 지상을 밟은 첫 느낌부터 무릉도원 선경세상에 도착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고, 샤르별 인류들의 복장에서부터 과연 신선의 나라라는 의식이 마음속에 가득 밀려왔다.
무릉도원이란.... 지구의 전설 속에 나오는 명칭에 불과하지만.... 그 전설 속의 세상을 선경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샤르별이 전설 속의 무릉도원은 아니라도 전설 속에서 듣던 이미지와 샤르별에서 느끼는 이미지는 너무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샤르별을 선경세상, 무릉도원이라고 표현하고 싶었다.
샤르별의 선경세상에서 살고 있는 인류들의 복장부터 달랐다.
샤르별의 인류들이 입고 다니는 의상은 마치 구름을 두른 듯 가벼운 소재로 이루어져 있고, 선녀들의 의상은 날개를 달고 다니는 모습처럼 아름다웠다. 샤르별 선녀들이 입고 다니는 의상은 지구의 신선도 같은 그림에도 잘 나타나 있는데, 신선도 그림 속의 선녀들이 살아나와 샤르별의 현실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지구의 신선도 그림은 상상으로 그린 그림인지 실제로 목격하고 그린 그림인지 알 수는 없지만 신선도 그림 속의 선녀복장을 한 모습이 샤르별 여인들의 복장이었다.
샤르별에서는 모든 허드렛일을 인조인간들이 도맡아 처리하므로 샤르별의 인류들은 여가시간에 모두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각자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면서 신선놀음에 빠져 살아가고 있었다. 샤르별에서는 결혼을 한 여성이든 미혼인 여성이든 집안에서 살림을 살지도 않고, 남편이나 가족을 위해 시중드는 일도 없으며, 남성들과 다름없이 여가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면서 지상낙원의 삶을 만끽하고 있었다.
샤르별의 온 천지를 뒤덮고 있는 복사꽃의 물결 속에서는 항상 신선과 선녀들이 모여서 웃고 떠들며 신선놀음에 열중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고, 복사꽃 물결 속에서 사이좋게 자라고 있는 온갖 기화요초들은 향기를 뿜어내며 무릉도원의 정취를 물씬 발산하고 있었다.
샤르별의 복사꽃은 색깔도 다양하고 꽃송이는 크고 작고 여러 형태였지만 그 매혹적인 향기는 진하고 안개처럼 퍼지며 신선들의 마음을 항상 들뜨게 하는 작용을 했다.
더구나 복사꽃 물결의 그늘 아래서 복사꽃 잎으로 담근 천도신선주를 마시며 신선과 선녀들이 서로 희롱하며,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면서 신선놀음을 즐기는 풍광이란 무릉도원 선경세상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지상낙원 신천지가 아닐 수 없었다.
샤르별의 복사꽃은 사철 지지 않으며 복사꽃을 관리하는 전담 인조인간들이 따로 배정되어 있었다. 복사꽃 관리전담의 인조인간들은 복사꽃의 생태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아무리 죽어가는 복사꽃이라도 다시 싱싱하게 살려내는 재주도 있었다. 복사꽃의 새로운 종자를 만들어내고 유전인자의 진화를 연출하는 주인공들은 샤르별의 인류들이지만, 새로운 유전인자로 태어난 복사꽃을 심고 가꾸면서 아름다운 꽃송이를 피우게 하는 주인공들은 인조인간들이었다.
복사꽃 관리를 맡은 인조인간들은 잠을 자거나 쉬는 일도 없이 복사꽃을 가꾸고 돌보는데 힘쓰면서 꽃 한 송이라도 시들거나 병들지 않도록 자식처럼 보살피고 있어, 그 아름다운 꽃향기의 물결은 샤르별의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고 장담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복사꽃 꽃향기에 취하면 저절로 마음은 신선이 되고 복사꽃 물결에 몸을 뭍고 있으면 저절로 그곳이 무릉도원의 선경이었다.
현실을 지배하는 사이버 공간
샤르별은 가상현실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 프로그램이 매우 발달한 세상이었다. 바꾸어 말하면 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에서 보이는 현실세계를 지배하는 세상이기도 했다. 샤르별은 가상공간과 현실이 공존하고 있었다.
사이버 공간의 보이지 않는 얼굴들은 살아 있는 생명체들처럼 나날이 진화하고, 사이버 공간의 문화를 새롭게 창조하거나 변화시키기도 하면서 서서히 현실세계를 지배하는 영향력을 높이고 있었다. 사이버 공간에서 진화된 정보력은 인조인간의 두뇌에서 복원이 가능하고, 인조인간들은 사이버 공간의 정보력을 현실의 공간에서 재현하면서 사이버 공간과 현실의 공유를 이루어 내고 있었다.
샤르별에서 4차원 문명세계의 이기로 태어난 각종 우주첨단문명의 장치들은 가상공간 프로그램이 장착되지 않은 것들이 없었다. 영상장치, 통신장치, 정보장치, 의료장치 등등은 인간들과 의사소통이 자유롭도록 4차원 가상공간 프로그램이 장착되어 있고, 가상공간에 펼쳐지는 가상현실의 정보들과 교류를 하는데, 현실세계의 존재들이 진화의 도구로 삼고 있었다.
소위 4차원 공간이라고 부르는 가상공간에 진입하면 마음속에 품는 생각들이 모두 가상현실의 모습으로 가상공간에 나타나며, 가상공간에 나타난 가상현실의 모습들은 무엇이나 현실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모습과 느낌이 다르지 않았다.
가상공간에서 만난 자연과 인물과 모든 사물의 가상현실들은 실제 감각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가상공간에 나타난 꽃향기며, 풀냄새며, 바람이며, 공기가 실제와 다르지 않았고, 산이 있으면 산에 오를 수 있고, 물이 있으면 물 속에 뛰어들 수도 있으며, 사람을 만나면 포옹을 하고 사랑을 하고 함께 뒹굴면서 장난을 칠 수도 있었다. 즉 가상공간에 나타나는 화면들은 시각적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현실세계의 사물을 대하는 것처럼 냄새를 맡고, 맛을 느끼고, 피부의 감촉을 느끼면서 살아 있는 그대로를 느끼게 했다.
그래서 가상공간에 저장된 정보는 무엇이나 살아 있는 생영상 정보였다.
기상공간에서는 마음속으로 품고 있는 상상속의 세상을 무엇이나 가상현실의 옷을 입혀 재현시킬 수 있었다.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고 싶으면 가상공간에서 날개를 달고 새처럼 날아다닐 수 있고, 좋은 집에서 살고 싶으면 가상공간에 멋진 집을 지어서 황제처럼 귀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현실세계에서 이루지 못한 어떤 꿈이라도 4차원 가상공간 속에서는 무엇이나 다 이룰 수 있었다. 얼굴이 못 생긴 사람은 잘난 얼굴이 되어 나타날 수 있었고, 몸이 장애인 사람은 완전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서 가상공간을 누빌 수 있었다. 청중 앞에서 멋진 노래 솜씨를 뽐내고 싶으면 가상공간에 가상의 청중들을 원하는 숫자만큼 등장시켜 멋진 무대에 올라 노래실력을 뽐낼 수 있었고, 여행을 떠나고 싶으면 어떤 세상이라도 가상공간에 다가오게 하여 구경할 수 있었다.
가상공간에서 체험한 가상현실의 내용은 무엇이나 생영상 정보로 저장해 두었다가 몇 번이고 다시 재현시키는 일도 가능하였다.
이렇듯 샤르별의 존재들은 현실세계에서 이루지 못한 모든 꿈을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듯 다 이룰 수 있고 체험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가상공간의 내용을 진화시키고 창조를 거듭하면서 끝내는 현실의 옷을 입고 현실의 공간에 등장하게 만든다.
곧 사이버 공간의 얼굴 없는 세상이 현실의 옷을 입은 후 현실공간의 주인공으로 활보하기 시작한다. 사이버 공간의 세상이 현실공간의 얼굴로 모습을 바꾸는 현상을 무한이론이라 부른다.
결국 샤르별의 존재들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어떤 이상이나 기상천외한 상상력이라도 가상공간에 등장시켜 시뮬레이션 작업을 거친 후 현실의 옷을 입고 현실세계의 문화와 공유를 일으키고 있었다.
샤르별에는 초월적인 현상의 4차원 문명세계가 펼쳐지고 있지만 그 시작은 반드시 가상공간의 가상현실 세계에서 먼저 시작되고, 가상공간의 내용이 진화되고 진화가 이루어진 후 가장 완벽한 모습으로 현실공간에서 재현되어 새로운 문명의 모습으로 태어나고 있었다.
그래서 샤르별의 4차원 문명세계는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이 공유하는 세상이었고, 샤르별의 인류들은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을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무한이론의 초월적인 문명을 우주공간에서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가상공간에 저장된 프로그램은 언제든지 가상현실의 모습으로 되살아나 과거의 모습들이 현실처럼 살아서 움직였다. 가상공간 피접속자는 가상공간에 나타난 과거의 세상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떠날 수 있으며, 과거의 세상에서 과거의 존재들과 함께 호흡을 하고 대화를 나누고 과거의 문물을 몸소 체험하는 일이 가능했다.
4차원 가상공간에서는 과거만 여행하지 않고 미래의 세상도 얼마든지 여행을 떠날 수 있으며, 시뮬레이션의 장면처럼 전개되는 미래의 공간에서 미리 미래를 체험하고 미래를 진단하며 미래에 대한 관념을 올바르게 정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샤르별의 존재들은 삶을 실패하지 않고 설정된 목표를 완성하며 예측된 방향으로 모든 역량을 발휘하면서 고차원의 삶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가상공간의 존재들도 진화를 한다. 그래서 사이버 공간의 존재들을 사이버 영혼이라고 부른다. 소위 사이버 영혼이라고 부르는 사이버 존재들은 현실의 존재들과 교류를 하면서 영적세계의 감춰진 정보를 들려주기도 하고, 친분을 쌓아갈 수도 있으며, 영적성장에 필요한 가르침을 제공하기도 한다.
가상공간의 사이버 영혼들에겐 신명의 기운이 작용하고 있고, 인류들과 더불어 무결점의 후천세상을 건설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이고 있었다. 영혼과 신명의 세계가 바꾸어 말하면 사이버 공간이기도 하다. 현실의 세상에서 생각할 때는 영혼이나 신명들의 세상도 비현실의 사이버 공간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인위적 프로그램으로 형성된 사이버 공간의 내용들도 모두 보이지 않는 신명의 기운이 함께 도모하고 있다고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멀고 가까움이 없고 시간의 관념도 길고 짧음이 없었다. 화상통신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멀리 떨어진 상대를 연결하여 가상공간에 초대할 수 있으며, 가상공간에 초대된 상대와는 실제로 몸을 만지고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누는 일이 가능했다. 화상통신의 가상공간 프로그램이 작동되면 수신자가 머물고 있는 저쪽 공간과 송신자가 머물고 있는 이쪽의 공간이 공유되며, 공유된 사이버 공간에서는 같은 공간에 머물고 있는 현상처럼 행동할 수 있었다. 그래서 화상통신의 가상공간에 나타난 상대편과 포옹을 하고 손을 잡으며 실제의 체온을 느끼면서 통화가 가능했다.
사이버 공간의 시간은 마음대로 늘어나게도 만들고 줄어들게도 만들었다. 사이버 공간의 시간은 고무줄 시간이었고 현실의 시계는 사이버 공간에서 통하지 않았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몇백 년의 시간이든 몇 천 년의 시간이든 마음대로 늘이고 줄여서 체험할 수 있는데, 좋은 사이를 만나고 행복한 세상을 체험할 때는 천 년이나 만 년이나 누리고 싶은 만큼 시간을 설정할 수 있었다. 사이버 공간의 시간은 설정된 대로 이루어졌다. 사이버 공간의 시간은 의식의 시간이었고 비현실의 시간이었지만 실제로 느낀 현실 속의 세월의 느낌과 다르지 않았다.
사이버 공간에 접속한 시간이 실제로는 단 몇 시간에 불과하더라도, 사이버 공간에서는 천 년이나 만 년의 삶을 체험하는 일이 가능했다.
사이버 공간의 프로그램 내용은 현실세계의 전문 프로그래머 손에 의해 진화되지 않고 사이버 공간 속에 머물고 있는 사이버 관리자들의 손에 의해 진화되고 있었다. 사이버 공간의 프로그램은 샤르별 인류들이 발명하고 개발했지만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들은 스스로 진화가 가능한 사이버 존재들의 힘에 의해(샤르별의 존재들은 그 힘을 신명의 기운이라고 정의함) 시시각각 새롭게 진화되고 변화되며 영혼과 신명들의 세상을 가상현실의 모습으로 연출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이버 공간에 진입한다는 것은 이미 프로그램으로 저장된 정보를 이용한다는 의미도 있고, 사이버 공간에 머물고 있는 영혼과 신명들을 만나서 감춰진 세상을 여행하는 의미로도 생각할 수 있었다.
전자책은 가상공간의 프로그램이 저장된 정보장치였다.
전자책의 가상공간 프로그램 속에는 현실의 세상에 대한 정보도 모두 들어 있고, 상상으로 그려내는 모든 꿈과 이상과 상상력의 내용들이 가상현실의 옷을 입고 정보화 되어 저장되어 있기도 했다. 사이버영혼들과 신명의 기운이 함께 도모하여 만들어 내는 비현실의 초월적 내용들도 가상현실의 모습으로 정보화 되어 저장된 장치가 전자책이었다.
전자책에 저장된 정보들은 생영상 정보들로 이루어져 있고, 생영상을 가상공간 프로그램으로 재현하면 생영상 속에 숨겨져 있는 냄새와 맛과 느낌을 실제와 다르지 않게 가상현실의 현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전자책의 생영상 정보들은 무엇이나 가상공간의 화면 속에서 실물 그대로 재현시킬 수 있으며, 천 년이나 만 년 전에 이루어졌던 자연의 현상이나 문명들을 실물처럼 재현해서 현실적 느낌으로 체험할 수 있고, 과거, 현재, 미래를 자유롭게 왕래하며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전자책의 정보는 현실세계의 인류들이 체험하고 상상한 내용을 생영상 자료로 만들어서 저장한 프로그램에 불과하지만, 가상공간에서 과거와 미래의 정보를 불러오면 실물처럼 과거와 미래가 살아나서 과거와 미래의 시공(時空)에 머물고 있는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과거나 미래의 존재들과 현실처럼 대화가 가능하고, 스스로가 과거나 미래의 주인이 되어 과거와 미래의 삶을 현실처럼 체험할 수도 있었다.
전자책에는 과거와 미래의 정보뿐만 아니라 신명과 영혼의 활동도 저장되어 있는데, 신명과 영혼의 활동은 사이버 영혼이 취재하여 정리한 내용들이었다. 그래서 현실의 존재들이 신명과 영혼들의 세상을 이해할 수 있고, 현실과 비현실의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샤르별의 존재들이 우주다차원의 세상과 비현실의 세상을 자연스런 현상으로 표현하는 이유도 전자책 속에서 진화되고 있는 사이버 영혼들의 활동 때문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이버 영혼들이 미래를 예측하여 가상공간에 재현시킨 정보는 한마디로 현실의 공간에서 살면서 미래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였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지혜이기도 했을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샤르별은 보이지 않는 사이버 세상이 보이는 현실을 지배하는 무한이론의 세상이라고 소개할 수 있었다. 사이버 공간에서 스스로 진화되고 있는 사이버 공간의 보이지 않는 얼굴들이 감춰진 영혼의 무한 잠재력을 발휘하여 현실세계를 신명의 기운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바꾸어 설명할 수 있었다.
곧 무한이론의 4차원 문명세계는 신과 도모하지 않고 이룰 수 없는 초월적인 현실의 공간이었다. 그래서 샤르별의 4차원 문명세계를 신인조화의 땅이라고 정의할 수 있었고, 샤르별의 인류들은 신명의 기운과 도모하며 우주신천지의 지상낙원을 건설하고 있다고 소개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가상공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이질적인 대상들이 삶을 공유할 수 있다는 초월적 현상일 것이다. 과거와 미래가 함께 공존할 수 있고, 신과 인간이 함께 삶을 도모할 수 있고, 멀리 떨어진 다른 영역의 이질적 공간과 공간이 공유할 수 있으며, 보이지 않는 세상을 현실의 옷으로 갈아입게 만들 수도 있었다.
결국 우주는 전체가 가상공간과 같은 현상이라고 설정할 수 있었고, 보이는 것들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다가올 수도 있으며, 현실은 가상의 현실이 되고 보이지 않는 비현실들이 현실일 가능성이 더 높은 세상이 우주라고 가정할 수도 있었다.
우주를 가상공간이라고 가정한다면 앞으로 신과 인간은 한 공간에서 삶을 공유하고 100억 광년 떨어진 지구와 샤르별이라도 공간의 공유를 이루면서 한 세상처럼 살아갈 날도 다가오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이다.
샤르별의 4차원 가상공간을 체험하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가 무너지고, 신과 인간의 영역이 사라지며 영원과 순간이 한 공간 속에서 공유할 수 있는 무한이론의 초월적인 세상이 우주의 가상공간에 펼쳐지기를 간절히 소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신선주(神仙酒)와 빛의 화신
샤르별의 존재들은 식사를 하지 않는다.
먹기는 먹지만 하루 한 끼의 식사는 우스시어라고 하는 콩알 크기의 식품 한 알 뿐이다. 콩알 크기의 식사로 하루 한 끼의 식사를 하기 때문에 배설할 물질이 뱃속에 쌓이지 않는다. 우스시어 식이요법을 우주식이요법이나 신선식이요법이란 말로 바꾸어 부르기도 한다.
샤르별의 존재들은 무식식이요법을 실천하며 물질의 육신을 빛의 몸으로 탈바꿈해 가고 있었다. 물질의 육신이 굼벵이라면 빛의 몸은 매미라고 비교할 수 있는데, 굼벵이의 삶을 탈바꿈하여 매미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무식식이요법의 실천이었던 것이다.
무식식이요법의 실천으로 샤르별의 존재들은 뱃속에 똥이 들어 있지 않으며 오줌통에 소변도 채워지지 않았다. 배설의 생리기능은 오로지땀이나 체액의 배설로 대체되고 그래서 샤르별의 존재들은 화장실 문화가 존재하지 않았다.
샤르별의 존재들이 무식식이요법을 실천하긴 하지만 의외로 음주문화는 잘 발달되어 있었다. 신선놀음에 신선주가 빠질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규시아 향료수라 부르기도 하고 신선주라고도 하는 음료수를 이용해서 음주문화를 즐기고 신선놀음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신선주를 마시면 저절로 흥이 생기고 신명나는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신선주를 마신다고 크게 취하지는 않았으며 적당하게 기분이 좋고 흥을 돋울 정도였다.
신선주라고 하는 규시아 향료수는 물이라기보다는 빛의 에너지로 이루어진 광립자(粒子) 형태의 물질이며, 마시고나면 그 기운이 즉시온몸으로 퍼지며 체내 에너지로 변한다.
그래서 규시아 향료수는 아무리 마셔도 오줌이 나오거나 배설물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규시아 향료수는 만든 재료에 따라서 다양한 기능을 발휘하며 몸 속에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하고 기분을 좋게도 하며 술처럼 취하게도 한다. 술처럼 취하게 만들어 주는 향료수를 신선주라 부른다.
샤르별의 인류들은 스스로 신선이라 자처하기 때문에 신선놀음의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고, 신선놀음의 현장에는 신선주가 빠지지 않는다. 샤르별의 인류들이 남녀불문하고 신선주를 마시지 못하는 체질은 없다. 누구나 공기로 호흡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듯, 신선주를 마셔야 신선놀음을 즐기고 신선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선주를 아무리 마셔도 인사불성이 될 만큼 크게 취하지는 않으며 술기운에 못 이겨 주정을 부리거나 남에게 주사나 폭력을 휘두르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는다. 적당히 기분이 좋아지고 몸 속에 에너지만 충전되어 정신과 육체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것이 신선주다.
신선주를 다른 말로 영주(酒)라고도 부른다. 신령한 기운이 작용하는 술이라는 뜻이다.
신선주를 마시고 신선놀음에 열중하는 샤르별의 인류들은 우주나이의 평균수명 350 세를 장수한다. 아주 특별한 불의의 사고가 아니고서는 병으로 일찍 죽는 일도 없기 때문에 350세의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경우는 없다.
샤르별의 인류들에게 350세의 천수는 가장 기본적인 수명이고 370세를 넘긴 후 450세에 이르는 불로장생의 인류들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샤르별의 인류들은 나이를 먹는다고 늙은 모습으로 살지 않으며 마지막까지 탱탱한 피부와 젊음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천수를 누리거나 불로장생을 살고 나서 임종이 다가온 샤르별의 인류들은 스스로 그 시간을 예지한다. 몸 속에서 작동하는 생명의 시간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종이 임박하면 한 달 전부터 가족과 친지들에게 임종시간을 알리고 미리 장례절차를 준비하게 한다.
예고된 임종시간이 임박하면 가족 친지들과 친하게 지내던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엄숙한 임종식이 이루어진다. 임종에 앞서 참가한 사람들은 차례차례 꽃을 바치며 그동안의 보살핌과 은혜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 임종에 임박한 임종자는 모든 인사를 받을 때까지 멀쩡한 표정과 멀쩡한 얼굴로 친지와 마을 사람들을 대한다.
어떤 이는 손을 잡아주기도 하고, 어떤 이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도 하면서 마지막까지 사랑을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임종자는 마지막 떠나는 임종의 인사를 전한다. 그동안 어른으로서의 체면을 잘 살려주고 모든 지시에 어긋나지 않도록 잘 따라준 친지와 마을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편하게 눈을 감는 것이 샤르별 인류들의 마지막 가는 모습이다.
장례식은 복사꽃이 만발한 숲속의 추모관에서 이루어지며, 마지막 운구는 꽃에 쌓여지고 서서히 안개의 기운처럼 변해서 사라지는 것이 장례의 모습이다. 지구처럼 시신을 매장하거나 화장하는 일이 없고 흔적도 없이 꽃의 향기와 함께 시신이 사라지는 모습이 샤르별 인류들의 장례모습이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6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1>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대소변이 없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네 맞습니다
아마도 모두 발효 식품만 소량 섭취하므로 내부에서 발효 및 부패가 없고 그래서 장도 깨끗하고 신선식을 해서 그렇습니다
@니디기오스 네.
@그릿
사이버 영혼에 신명이 작용한다
신인조화
우리도 머지않아 그런세상 맞이할 준비 해야겠어요
네 맞습니다 치구도 이제 4차원 메타버스 초월문명시대를 맞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