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제하는 LSK 회사의 2019 제 2회 질환교육에 왔다.
안내를 따라 서울치대 남촌 강의실 가는 길에
좋은 그림도 보고,
법당도 거웃거리며,
접수 데스크에서 강의록을 받고.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첫 연제의 강사를 소개한다. 여담으로 보직자로 응급실을 순시하다가 전공의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중 30분이 지났으니 중단하지. 하였더니 나이가 너무 어리잖아요? 환자는 20대 중반의 용산역 전기부에서 근무 중 감전으로 심정지가 온 것이다. 하필이면 좌측 팔에서 우측발로. 경로 중간에 심장이 있어 제일 위험하다. 58분 만에 심장이 뛰기 시작하여 소생하였고, 나중 정형외과에서 변형된 팔 수술까지 마치고 퇴원하였다. 나는 아직도 이 환자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내가 결혼식 주례까지 서 주었다. 외래에 나를 찾아 온 예비부부가 신부감이 국책기관의 자문 변호사라 내가 연봉은 얼마이지? 하였더니 대위로 해군 정복을 입고 온 이 제자가 깜짝 놀라더라고요. 신부 감의 소득도 물어보자 않았던 것. 주례사 중 ‘낮에는 둘이 각자 전공인 일을 하고, 밤에는 함께 즐거운 일을 하라고.’ 지금은 중앙대병원 심혈관 센터장이다.
점심은 준비하느라 애를 쓴 이 부서 직원들을 다시 문을 연 함춘원에서 넉넉하게 사주었다.
요리가 한 가지 더 나왔는데 사진을 못 찍었고 식사는 모두 짜장면, 그리고 디저트까지 먹고 끝내었다.
오후 세션은 전 가톨릭 의대 바오로 병원 순환기 내과의 노태호 교수의 부정맥강의이다. 노교수는 정년을 얼마 앞두고 새로 개원한 은평 성모병원으로 가지 않고 근무하던 병원부근에서 개원을 하였다. 부정맥에 관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가이고, 이에 관한 여러 권의 책 발간, 블로그, 최근에는 유투브까지 개설한 초능력자. 매년 2월에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하는 심전도 워크샵도 금번 22회이었다. 나도 환자에 대한 문의 사항이 있으면 스스럼없이 전화로 물어보고 환자를 소개하기도 한다. 대가의 강의는 듣기가 쉽다. 주중에는 병원, 주말은 양평의 농장에서 보내느라 얼굴이 농부처럼 탔다.
이어 내 제자의 강의는 강사소개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와서 잔무를 처리한다.
첫댓글 강의 준비 하느라 힘드셨겠습니다.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