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하구의 몽탄에 있는 식영정의 모습
서울에서 50 여 년의 삶을 지내다가 2014년 10 월 달에 나의고향
전라도로 낙향을 하였다.
재주와 능력이 특출하여 금의 환향(錦衣還鄕)하는 신세도 아니고
아내와 같이 다정히 낙향을 한 것도 아니고, 자녀들이 "아버지 이제
서울에서 하시는 일도 없으시고,나이도 있으시니 우리들 곁으로 오시라고..."
라고 우리딸이 제언을 한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그게 맞는 말 같다.
그래
5 십 여 년의 장구한 세월을 서울에서 보내고 아무 하여 논 것도 없이
낙향을 한다고 하니, 어딘지 허전하고 쓸쓸하기 만하다.
단 젊은 청춘때에는 개나리 보따리에 책3~4권에 호남선 완행열차를 무임
승차를 하였는데 낙향을 할때에는 이삿짐차를 보내고 젊잔케 K.T.X로
낙향 하였으며,내 이삿짐의 2/3가 나의 책으로 낙향한 것 뿐이 차이가 않난다
나주로 정착을 할까 하다가 화순으로 결정을 하였다.
나의 고향은 나주인데, 여기 화순에는 객지이며 ,아는 사람이라고는 두 자녀들
뿐이 없다.
주말이면 자녀들 하고 저녁을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이 다반사고 그 안에 직장에만
다니다가 이제 자녀들하고 대화도 많이하고 엄마가 없는 자녀들의 빈자리를
채워도 주어야겠고,그 안에 학교를 다닐때 워낙 박봉이라 아내에게 미뤄버리고
자녀들한테 무관심이었다. 정말 미안했다.
외지인 화순에 적응하기 위하여 화순문학회 회장님을 만나 식사를 하면서 화순
문학회 가입을 원했다. 그러더니 여러가지 여쭈어 보더니만 결국에 화순문학회
회원으로 가입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작품을 쓰다 보니, 화순의 지역신문인
'화순군민신문'에 글을 올리기 시작을 하였다.
화순의 운주사의 와불님을 모시는 운주사는 그야말로 특유한 사찰이다.
나는 화순의 운주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서울의 역사박물관에서 '화순 운주사
집성'이라는 책자를 발견하였다. 전남대학교와 화순군청과 공동으로 만들어낸
화순운주사의 4차례의 조사 보고서이다. 운주사에 관한 6~8 권 정도의 화순의 운주사
관계 책자를 보고 서울시 문학회에 그리고 화순문학지에 그리고 화순의 군민
신문에 3회에 걸쳐 발표를 하였다.
그리고
수시로 화순군민신문에 시(詩)도 발표하고 있다. 그러다가 2016년에 허리가 아프게
되어 크게 고생을 약 4~5 년 간 고생을 하고 이제 겨우 사람 노릇을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 병원에 3 번이나 입원을 하고 지금도 일주일에 2 번씩 재활운동치료를
받으려 병원에 다니고 있다. 아마도 내 생애 이렇게 고생을 해 본 적이 없으며
마음 고생도 육체적 고통도 무척 많이 하였다.
이러다 보니 매일병원에 다니는게 나의 일과요 나의 늙어가는 현실의 현장인
것이다. 이거 한 두 군데만 아픈게 아니다 . 이거 종합병원이다.
이러니, 꿈도 비젼도 야망도 없는 초로의 나그네이다
유한한(有限) 삶에 내가 과연 얼마나 이 세상에 존재할까? 등등 나의 뇌리에는
생의 존재감에 대하여 무한히 생각도 많이 하였다. 정말 겨우 어떻게 먹고 숨을 쉬니
사람이지,이게 사람사는 모양일까?
농어촌에 노인들이 많아 초고령화 사회가 되었니, 이사회에 짐이나 되는 존재에 내가
들어 있으니, 정말 한심한 노릇이다. 나의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
生卽死요 死卽生이란 말이 정말 이해가 간다. 살아 있는것이 살아 있는것이 아니다.
공무원관리공단에서 매월 나오는 연금이나 축내고 있는 존재가 다 되어 가고 있는
존재이다. 며칠전에는 화순의 '영벽정'(映碧亭) 이라는 정자를 찾아 오후 내내 있다가
집으로 들어왔다. 정말 오기가 싫은 멋 있는 정자이다.
며칠있다가 영산강변의 '영모정'을 찾아 옛 날의 회상도 하여보고 주변의 멋드러진
영산강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고 석양에 날아가는 白鷗 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약 5 백 여 년된 홰나무들의 자연속에서 문학의 현장을 가 보고 싶다.
무등산 자락의 호남의 문학의 산실인 식영정, 환벽당, 송강정, 면앙정도 찾아 보고
싶다. 이제는 자연에 나를 맏기고 흐르는 세월속에 모든 오욕을 버리고 아름다운
산수에 취해 남은 여생을 보냄은 어머니의 품속 같은 고향에서 초로의 나그네로
浪游徒食하는 서생이 틀림이 없으리라
식영정 앞으로 펼쳐지는 영산강과 갈대
첫댓글 책을 즐겨 읽으며
테마를 정하여 여행하는 모습 그려집니다.
영산강이 강폭이 넓고 요ㅡ
가을 으스름한 전경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교요,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문학의 현장을 찾기를 좋아합니다
이제는 머리도 식히고 ,자연의 산수에 젖어 노년의
휴양을 하고 있습니다
영산강의 하구라 폭이 넙고 그렇습니다
전 여기 있은지 얼마 되지 않지만
만장봉님 긑 읽구 제가 감히 근접
할수도 없겟지마는 이상 꿈으로
또 덕분에 제가 못하지만 멋드러지게 고고하신 모습 대리
만족 많이 햇습니다. 화순 운주사도 기어코 한번 가보려
합니다. 화순적벽 몰염적벽 제
기억에두 깊이 새긴곳이지요.
세속에 초월하신듯 신선같이
초탈하시면서 사시는모습
쬐끔은 쓸쓸해 보이실때두
있지만 아름다워 보이십니다.
금박산님
감사합니다 뭐 그렇게 고고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가르쳐서 ,모든것을 초탈하는것 같습니다
화순의 운주사 적벽 수많은 산수가 수려한 정자들이 즐비합니다
꼭 한번 다녀가시길 바람니다
귀향하신곳이 고향옆동네 화순 이지만
주변에 조용히 다니며 사색할수 있는
곳이 많아서 노후를 보내시기에
좋은곳 같읍니다.
저는 논밭에 펑퍼짐한 야산에 소나무
몇그루 정도인 곳입니다.
아름다운 노후 이신것 같아요
무악산님 감사합니다
몇년을 살아보니 자연을 찾아 산수를 즐기고
사색과 걷기를 병행하며 다니기가 좋은곳이 많습니다
무등산 자락이 시작되는 곳이 화순이니, 동남쪽으로 .....
만장봉님의 가을 여행이 바빠지겠습니다
가을엔 또 어디로 어떻게 가셔서 옛 선인들의 흔적앞에서
가을을 곁들여 우리를 즐겁게 하실 계획입니까
기다립니다 ..
감사합니다
곧 추운 겨울이 오기전에 여행좀 다녀볼려고 합니다
고향의 아름다운 산수를 찾아 ......
인생은 여행이고 소풍이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