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대한체육회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전국당구대회 타이틀 4개를 휩쓸었다.
오늘(18일) 저녁 7시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제18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남자 3쿠션 개인전 결승에 오른 조명우는 정예성(서울)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19이닝 만에 50:11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이닝에 3득점을 올린 조명우는 2, 3이닝을 범타로 보내 2이닝부터 1-2-2득점을 올린 정예성에게 4이닝째에 5:5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8이닝째에 12점의 하이런을 쏘아 올린 조명우는 단숨에 점수 차이를 19:6으로 벌렸고, 이후 연달아 3-6-4득점을 보태 11이닝 만에 32:6으로 앞섰다.
그 사이 정예성은 경기 중반부인 7이닝부터 13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고 끌려다니며 좀처럼 회생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13이닝에 3득점, 14이닝에 5득점을 추가한 조명우는 40:7로 달아났고, 16이닝에 4득점, 18이닝에 3득점, 그리고 19이닝에 남은 3득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50:11의 완승을 거뒀다.
조명우와 정예성은 지난 12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23 서울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의 준결승전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벌여 당시에도 조명우가 정예성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당시 친한 동생인 정예성과 준결승에서 조우하게 된 조명우는 "예성이와 국내대회 결승에서 한 차례 맞붙을 수 있었는데, 내가 떨어지는 바람에 만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정예성은 서울당구월드컵에서 토브욘 블로달과 마틴 혼, 딕 야스퍼스 같은 대선배를 줄줄이 연파했지만, 준결승에서 조명우의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정예성은 이번 대회에서도 김행직(전남)과 허정한(경남)을 연파하며 6일 만에 설욕전을 펼친 기회를 얻었지만, 이번에도 조명우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조명우는 3월에 열린 국토정중앙배와 5월 태백산배, 7월 경남고성군수배에 이어 11월 대한체육회장배까지 올 한 해 동안 4개의 전국당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3월에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아시아캐롬선수권의 우승까지 거머쥔 조명우는 국내에서 열린 5개 대회의 우승 타이틀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500만원은 조명우의 차지가 되었으며, 준우승에는 정예성, 공동3위에는 허정한과 김민석(부산시체육회)이 올랐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대한당구연맹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