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살짝 끼어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
초여름의 신록이 싱그러운 성지곡 공원
최광석, 박석현, 김무웅, 손관선, 김영복, 허세영, 류근모, 백의인 8명.
오늘은 6 25 전쟁 발발 60 주년 기념일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
산행 내내 담화의 주제는 625 전쟁
혜종 선생이 고향에서 당한, 그래서 본인이 목격한 이야기가 실감난다.
아군과 인민군이 밤낮 교대로 마을을 점거하며 주민들을 괴롭힌 이야기
미군의 포격에 무더기로 죽어간 인민군의 시체들
당시 대한 민국 국민 소득 67 불
에티오피아 보다 못 살았던 대한 민국이
60년만에 2만불로 300 배 성장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고 IT 산업 1등, 반도체 1등, 조선 공업 1등, 자동차 5등, 냉장고, TV 1 등, 화장실 청결 유지 1등, 방조제 축제술 1등 ~ 축구도 8강을 향해 가고 있는데
북쪽은 어떤가
60 년대 까지만 해도 북이 남보다 잘 살았다.
북은 일본이 남겨두고 간 전력 시설, 지하자원 채굴 시설, 비료 공장 등 공업 등으로 현대적인 산업 기반이 있어서.
그런데 저들은 지금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1당 독재, 2대 세습, 공산 주의 체제가 가져온 필연의 결과이다.
핵무기만 있으면 제일인가. 나쁜 사람들.
임진란 때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물리치고 종전후에 일본에 가서 포로들을 송환해온 휴정 사명대사의 동상 주변이 깔끔하게 성역화 되어 가볼만하다. 묵념을 올리다.
스님은 부산을 기점으로 포로 송환 업무를 했던 것이다.
호수가에 서 있는 1600 여명의 헌7 동지회 기념물 앞에서도 묵념을 올리다. 이제 80세 전후일 이 분들도 돌아가신 분들이 더 많을 것 같다. 학도병으로 가서 전사자도 많았을 것이고.
설송 정상구 선생의 시비도 새로 세워져있다.
혜화 학원을 설립하여 동아 학숙 (정재환), 동의 학숙 (김임식)과 더불어 부산 사학의 3대 학숙을 만들었고 정계에도 문단에도, 또한 다도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재주가 많았던 분.
호수를 빙 돌아 내려와서 순두부 집에 가서 점심을 먹다.
근래에 일본 여행에서 몇 박을 하고 돌아오니 어부인께서
- 며칠이라도 당신 없으니 못 살겠더라 -
하는 사랑 고백을 받은 바 있는 연암 김무웅 선생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점심과 막걸리의 스폰서가 돼 주셨다.
연암의 인솔로 산행도 상당히 강행군을 해서 풀 2시간을 걸었다.
부부 금실을 주제로 하는 KBS 아침 마당을 10 수년간 사회했던 이상벽 군이 아내에게 이혼 제의를 받고 주라는 대로 돈 다 주고 황혼이혼을 당했다는데 우리 친구들은 아직도 찰떡 궁합을 자랑한다.
김영복 친구가 제공한 바나나를 아래로 까 먹지 않고 위로 세워 까먹는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7월은 본격적인 여름 - 건강에 더욱 유의하시고 즐거운 하루 하루를 보냅시다.
첫댓글 뜻깊은 육이오 날의 등산이군요. 오늘 찾고 싶은 전우 프로그램 (KBS)을 보고 그 날의 일이 조금은 생각나더군요.
학교들어가기 전의 일입니다. 피난을 간다고 부둣가에 갔는데 도로 집으로 들어간 일이 --
그리고 24일 장산으로 올라가는데 폭포사 절 근처에 60 이 넘은 사람이 30대 젋은 여인을 앉혀놓고 천안함 사건이 엉터리라면서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제가 한마디 거들었더니 무식하다고 하면서 손짓을 하대요. 분단된 조국에서 이념이라도
통일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나 하는 말들을 많이 하고있습니다. 버드나무님 건강이 좋아 산행하는 모습보니 반갑습니다.
우리동기님들은 모두가 애국자, 항상 건강유지하면서 즐거운 날 되--
물순님 오랫만입니다.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들의 염려지덕분에 무릎의 근육이 많이 풀려 달리기는 못해도 걷기는 잘 하게 되었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걷는 것 - 이 3잘이 건강과 행복의 기본인가 싶습니다.
버드나무님이 산행에 갔셨으니 다들 얼마나 좋아 했겠소. 산행할 정도로 체력이 회복 한 것에 너무나 축복하오. 6.25, 60주년에 뜻 깊은 산행을 하여 좋은 글을 올려주어 감사하오. 잘 읽었소. 더욱 건강하기 바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