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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를 감동과 환희로 가득찬 연속의 나날을 로마에서 보내고 있었다
가슴이 심장이 터질것 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만큼 나의 두 다리도 터질것 처럼 부풀어 올랐다
휴식이 필요한 타이밍 이었다
이탈리아 지도를 펼쳐놓고 한참을 궁리를 했다
휴식이라~ 이탈리아에서 맞이하는 휴식 과연 어디가 좋을까..?
그때 나의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으니
고대 로마황제들이 이용한 휴양지는 어디일까? 과연 로마황제들은 어디에서 지친 영혼을 달래었던 걸까?
그래 그곳이다 황제들의 지친 영혼을 달래어 주던 곳
바로 카프리 아일랜드
아우구스투스 황제와 티베리우스 황제가 별장까지 만들어 놓고 이용 했다는 그곳 카프리 아일랜드
이른새벽 나는 나폴리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카프리섬에 가기 위한 거점인 나폴리는 세계3대 미항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고 " 나폴리를 보고 죽으라 " 라는 말도 있다
Vedi Napoli e poi muoia
" 나폴리를 보고 죽으라 "
멀어져 가는 산타루치아 항구를 바라보며 어렴풋이나마 그 말속에 품어진 나폴리의 매력을 느껴본다
그리고 조심스레 약속을 해본다 언젠가는 다시 너만을 느끼기 위해 오리라고
산타루치아 항구를 떠난 페리는 약 50여분후 카프리섬에 당도 했음을 알려준다
이 모습을 보고 뭐라고 표현 해야 할까? 한폭의 그림? 엽서?.. 어떤 말로도 그때 처음 마주하던 느낌을 담아 낼수가 없다
분주하게 움직이던 사람들 사이를 빠져 나오니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바다 저 끝에서 부터 쓸려온 파도가 바위틈에 철썩 부딪히고 사라져간다
어쩜 이렇게 푸를수가 있는건지~
하지만 아직 만족하기에는 감탄하기에는 이르다
오늘 나의 안전과 카프리섬의 매력을 보여줄 뱃사공과 함께 두둥 소리를 내며 우리의 보트는 출발 했다
구름 한점 없이 푸른 하늘 적당한 바람. 잔잔한 파도 눈이 시리도록 투명한 잉크빛 바다
나의 시선을 어디에다 두어야 하는걸까?
왼편에 있는 카프리섬도 오른편에 있는 푸르른 지중해도 너무너무 아름답다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사랑한 섬
서기 26년 티베리우스 황제가 로마를 떠나 이곳에 궁전을 짓고 조용히 말년을 보낸곳
영국의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비가 신혼여행으로 왔던곳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이보다 도 좋은 곳은 없을 거라고
햇살에 푸르른 지중해는 더욱더 푸른빛을 발휘하고 세상 어떤 보석보다도 아름답게 빛이 났다
나를 향해 인사를 건네던 미소년에게 "차오" 인사를 나눌수 있는 곳
수많은 세월을 견뎌내고 감탄이 절루 나오는 자태를 뽐내던 절벽
푸른물감을 칠해놓은듯한 종유석
해식동굴사이를 넘나드는 에멀랄드 빛 바다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탄성이 절루 나온다
지중해의 바람이 햇살이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아~~ 행복하다 ! 진정
이제 이 여행의 클라이막스다 바로 푸른동굴
길이 53m, 너비 30m, 높이 15m의 해식동굴
동굴 입구가 아주 협소하기 때문에 타고온 배에서 다른배로 갈아타야만 들어갈수 있다
차례를 기다리면서 동굴안으로 들어가는 배를 바라보니 뱃사공들의 허리 꺽기가 예술이다
1m도 안되는 동굴 입구에 들어가기 위해선 뱃사공은 과도한 허리꺽기를 해야만 하고 관광객들은 머리뿐만 아니라 몸전체를 숙여야만 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져서 언젠가는 푸른동굴 또한 바닷물에 잠겨 버릴거라고 한다 상상만으로도 슬프다
나를 푸른동굴로 데려다줄 훈남 뱃사공
보면 알겠지만 일어섰을때 무릎까지 밖에 안온다 배에 탑승과 동시에 눕는다고 생각하면 정답
뱃사공의 " 다운!! 다운 "소리를 들으며 머리를 숙인채 동굴안으로 들어갔다 순식간에 밀려들어가는 것이 꼭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떠보았다 믿기지 않는 세상이 그 안에 존재 하고 있었다
너무 놀라고 너무 신비로워서 말을 할수가 없었다
뱃사공의 '오솔레미오' 노래소리와 사람들의 숨죽인 환호성만이 푸른동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O sole mio Che bella cosa na jurnata 'e sole 오 맑은 햇빛 너 참 아름답다
폭풍우 지난후 너더운 찬란해
시원한 바람 솔솔 불어올때
나의 몸에는 사랑스런
나의 햇님뿐 비치인다
오 나의 태양 오나의 태양
비치인다
비치인다
슬며시 손을 넣어 보았다 짙은 블루빛이 나의 손이 닿자 더없이 맑은 투명한 물살을 만들어 냈다
오솔레 미오~오솔레미오~ 뱃사공의 노래는 끝날줄 모르고 그 오묘하고 영롱한 빛은 정말 환상적이다
햇빛이 바닷물을 통해서 동굴 안을 푸른빛으로 채우는 푸른동굴 너무너무 사랑스런 곳이다
무엇을 기대하든 상상이상이 펼쳐 지는 곳 카프리 아일랜드
세상에 이보다 더 푸른곳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전망대에 올라 더 없이 푸르른 바다를 내려다 보며 티베리우스 황제가 마지막을 이곳에서 보낸 이유를 알것만 같았다
나역시 그럴수만 있다면 마지막 여생을 이곳에서 보내고 싶었다 세상 어떤 근심 걱정도 다 놓아 버릴수 있는곳 지상 최대 낙원 카프리
이탈리아!! 사랑할수 밖에 없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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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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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등인가요? ㅎㅎ 김민아님의 푸른동굴사진과 함께 정말 아름다운 푸른동굴 사진을 보게되네요. 파란색이 정말 예술이에요. 맑기는 두바이해변의 바닷물이 더 맑은듯하지만요 ^^
푸른 물감을 쏟아놓은것 같았답니다..^^
오늘은 날씨마저 화창하고 벚꽃만발로 가슴둥실한 이 시점에 ...더욱 여행의 부러움을 자극시켜주시는 피오나님~ 카프리 ~~안가봐서 더 부럽고 꼭 가고싶은곳....가고싶다... 가고싶다...를 외치면 언젠가 가겠죠?? 집에 있는 금반지라도 팔아볼까요 ㅋㅋㅋ 요새 금값이 올라서 여행보태는데 도움이 될듯 ㅋㅋㅋ
금반지 팔아서 저랑 밥 먹어요..ㅋㅋ
역시나 푸른동굴의 파란색은 예술이네여.. 전 사진 딱 한장 건졌는데 대단하신걸요? 저보다 훨씬.. 나아요.. ㅋㅋ 또 한번 보고 싶다.. ㅋ 카프리섬을 구석구석 다니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네요.. ㅋㅋ
푸른동굴의 파란색은 사진으로도 말로도 표현할수가 없는거 너무 잘 아시죠? 정말 그때 그 느낌을 잊을수가 없어요..^^ 저도 또 한번 가보고 싶어요.. 한 몇일 늘어지게 쉬면서 말이죠..^^
쏘렌토..포지타노까지는 내려갔었는데 당일 일정이라 카프리는 들리지 못했네요.. 그 아쉬움을 피오나공주님 사진으로 대신하게 되는군요..
포지타노도 너무 아름다운 곳이죠~ 다음엔..카프리섬도 가보세요...!!
하악@@ '다음엔' 꼭 가보겠습니다 ㅋㅋ
ㅎㅎ 저두 소렌토까지 내려 갈려구 예정 입니다 꼭 카프리 까지 보고 올게여 정보 ㄳ ㄳ ㅎㅎ
꼭..꼭..다녀오시길...^^카프리섬도 생각보다 할게 많답니다.. 1인용 케이블카도 꼭 타보시구요
와~ 정말 물 색이 파랗게 보여요~ 요즘처럼 더운날씨에 사진으로나마 시원함을 느낄수있게해주셔서 감사해요~ 하루하루 피오나님 글이 언제올라오나 까페에 온답니다~ (너무 부담감 느끼시려나 ㅋㅋ )
실제로 보면 정말 아름다운 마란색 이랍니다..사진으론 표현이..안되요 !!카페에 자주 놀러 오세요
푸른동굴의 파란색을 보는 순간 소름끼쳤어요. 정말 예뻐요. 물감을 타놓은 것처럼요. 카프리섬 정말 가보고 싶네요.
보는 순간 할말을 잃게 만들더라구요..^^ 꼭 꼭 가보시길 바래요
정말 지상에 있는 곳이라고 생각 할 수 없었던 카프리&푸른동굴... 언니 사진으로 보니깐 또 내가 안본 또 다른 곳 같아여..ㅋ
고고싱님도 가보셨군요! 오솔레미오 노래와 함께 푸른빛 물 잊을수가 없어요
야호~ 이렇게 멋지게 사진에 담아 오시다니... 가슴이 두근두근 거려요. 사진만 보아도..
저도 사진만 보아도 가슴이 두근 두근 거려요..내가 정말 저곳에 있어나 할정도로..^^
피오나언니 사진보고 몰랐던?사실을 알았어요. 푸른동굴 주변 바다도 물감을 풀어놓은듯 파랗다는걸......ㅎㅎㅎ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중(제가 찾아 본 사진중) 주변바다의 색깔까지 파란건..처음봤어요../언니덕분에 카프리섬에 관련된 정보도 얻고...좋은데요..ㅋ(친구한테 여기 꼭 가자고 꼬셔뒀어요. 저도 이렇게 멋진 사진 찍고 싶은데....ㅠㅠ 가능할지..쩝!)
맞아요..카프리섬 투어 하면서..죄다 물색깔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처음엔..여기가 푸른동굴 이렇게 물어봤다니깐요..ㅋㅋ
우와..피오나 공주님은 어쩜 사진도 이렇게 잘찍으세요...
감사합니다..저두 겨우 건졌네요.. 푸른동굴 사진은 정말 찍기 힘들어요..
본인사진은 셀카에요 아님?? 동행자가 있나요?? 꼭 가야만하는곳... 으로 당첨.. 꼭 ... 올가을 나의 루트에 포함 시킴니다.. 좋은 정보 좋은 사진 쌩유
동행자가 찍어준 거에요..!! 로마에서 카프리 가자고 한명 꼬득여서 같이 왔었답니다..^^ 카프리 정말 꼭 가보세요..!!
피오나 공주님 말처럼 이탈리아는 정말 사랑할수 밖에 없는 나라... 인정 ~~~쾅!!!쾅!!!!쾅 ^^
쾅!!쾅!!쾅!!..ㅋㅋ
오늘도 여전히 스크롤이..ㅋㅋ 근데 여행 정말 재미나게 잘 하신거 같아여 .. 저두 카프리섬 갔는데 홀랑당반했는데 더구나 로마로 올때 기차를 반대로 타는바람에 살레르노까지.. 갔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ㅠㅠ
한번씩 그런 실수담이 곁들여져야 더 재미나죠..ㅋㅋ
바닷물 색깔이 환상적이네요^^ 어쩜 저리 아름다운지...근데 당일치기 가능한가요?ㅋ
카프리만 보고 온다면 가능하지만 남부까지 가서 그냥 오기엔 포지타노며 아말피며..폼페이가 너무 아깝죠? 전 1박했는데도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다음에 가면 일주일쯤 머물고 싶더라구요
금반지 팔면 저도 꼭..연락주세요...
써니님이 이 댓글 봐야 할텐데요..ㅋㅋ
티베리우스 황제는 그곳에서 마음을 치유했을까요? 역시 카프리! 보고 싶어요. 그 때에 제게도 맑은 날씨의 행운이 따르길!
누구나 그곳에선 최고의 휴식을 누리지 않을까 싶어요..다만 날씨가 받쳐줘야 겟지만..^^ 여행객입장에서는 날씨가 안좋으면 오히려 속병 얻어 올수도..^^
그 곳에 사는이들은 행복하겠구나~~하는 막연한 부러움....너무 아름답군요....역시 자연에 대단함이란....
맞아요..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한곳이에요
피오나 공주님 땜에 저도 이탈리아 너무너무좋아졋어요 꼭 가보고싶은나라 0순위 !!
우왓, 지난번에 카메라로 질문드렷엇는데 ㅠㅠ 동굴에서 모드는 어떤걸로맞추셨어요~~??ㅎㅎ 전 어두운데선 잘못맞추겟더라구요 ㅠㅠㅠ
피오나님 글만 읽게되요~~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