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과 연결(Compact & Network) 전략은 저성장 및 인구감소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공간정책 패러다임으로, 기존의 개발·확장 중심 국토·도시정책을 압축적 재생 중심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지향한다(서민호 외 2018).
이는 단순한 정책 수단의 변화를 넘어, 도시공간 관리에 대한 근본적 인식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략적 전환은 이미 국제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지방중핵도시 육성 및 연계거점도시권 전략, 프랑스의 메트로폴(Métropole) 광역연합 체제와 매력공간 창출전략, 미국의 스마트 축소(Smart Shrinkage) 전략, 독일의 적정규모화(Rightsizing) 전략 등은 모두 도시의적 정개발 및 관리를 위해 ‘압축과 연결’ 개념을 활용하고 있다(대한민국정부 2019).
이들 선진국 사례는 인구감소와 저성장이라는 공통된 도전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유사한 방향으로 수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도 도시재생 분야에서는 재생효과 극대화와 지방도시의 생존전략 차원에서, 도시·군기본계획 수립지침에서는 기성 시가지 재생을 통한 압축적 공간구조 구현 차원에서 이 개념이 명시적으로 채택되었다(권규상 2018).
더 나아가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은 ‘압축과 연결’을 미래 국토 공간전략의 핵심 개념으로 제시함으로써, 이것이 단순한 도시계획 차원을 넘어 국토정책 전반의 기조임을 명확히 하였다(대한민국정부 2019).
압축과 연결을 구현하는 콤팩트시티 전략은 난개발 방지와 지역 간 연계 강화를 통해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적인 도시공간 계획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김종성 외 2025).
이는 ‘압축’을 통한 집약적 토지이용과 ‘연결’을 통한 네트워크 효과를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공간 효율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향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론적·실천적 타당성을 갖는다.
최근 발표된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추진전략 설계도’(지방시대위원회 2025) 역시 이러한 패러다임을 계승하고 있다.
이 전략은 ‘성장과 집중’을 통한 성장거점 조성 및 경쟁력 강화와 ‘연결과 확산’을 통한 국토공간전략 및 지원체계 마련을 핵심 축으로 제시함으로써, ‘압축과 연결’ 개념을 국가균형발전정책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이는 균형발전정책이 단순한 재원 배분을 넘어 공간구조 재편을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강민석/국토연구원 전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