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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이론의 선경세상
샤르별의 존재들이 모두 육신의 생을 마감하지는 않는다.
일부는 몸 속의 생명의 시계가 멈추면 영면에 들기도 하지만, 일부는 영면에 들지 않고 빛의 화신으로 살아간다.
빛의 화신은 물질의 구조로 이루어진 육신이 빛의 몸으로 환생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뜻이다. 빛의 화신들은 불로불사의 경지에서 살아가며 현실의 세상을 떠나 새로운 영역의 공간에서 새로운 삶을 펼치게 된다.
빛의 화신을 다른 말로 불사신이라고도 부르며, 불사신들은 현실의 존재들과 내왕하며 여전히 스승의 도리를 다하고 영적 지도자로서 역할을 계속한다. 불사신들은 영원히 샤르별의 수호신이 되어 샤르별의 인류들을 밝은 세상으로 인도하고 타락하지 않도록 양육한다.
빛의 화신들이 살아가는 불로불사의 땅을 육신의 존재들이 방문해서 구경할 수도 있고, 그 세상의 삶을 체험할 수도 있으며, 초월적인 현상들을 경험하게 만든다.
그래서 샤르별의 인류들은 신선으로서의 자질을 나날이 향상시키고 영적성숙이 높아져서 고차원의 정신세계에서 차원 높은 삶을 살아가는 일이 가능해진다.
빛의 화신들도 여전히 신선주를 즐기고 특별한 음식들을 맛보며 살아간다.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과일을 먹기도 하고, 빛으로 이루어진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빛의 몸에 에너지를 충전한다.
육신의 존재들도 빛의 화신들이 먹고 마시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마치 영과 육의 삶이 공존하는 현상처럼 보인다.
빛의 화신들은 이미 육신의 몸을 벗고 빛의 몸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삶과 죽음의 경계를 초월한 자들로서 영혼의 현상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었다. 곧 영과 육의 중간에 머물러 있는 존재들로서 영적인 특성과 육적인 특성을 겸비한 존재들이고 시공을 초월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이기도 했다.
샤르별의 존재들은 누구나 빛의 화신을 꿈꾼다.
샤르별의 존재들이 지구 인류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불로장생을 누리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생을 마감해야 하는 유한적 운명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우주나이 350세 이상의 나이를 향유하면 지구 인류들이 생각할 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날마다 신선놀음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다보면 긴 시간이 짧기만 하다. 그래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더 무엇인가를 이루어 내고 싶고 즐기고 싶은 미련과 아쉬움은 남기 마련이다.
샤르별의 인류들이 평생동안 손끝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왕과 왕비처럼 행복한 여생을 보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 샤르별 영혼들의 욕구가 다 채워지지는 못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초월한 빛의 화신이 되어 불로불사의 땅에서 불사신으로 살아가며 지상낙원 신천지의 영원한 주인이 되는 것이 샤르별 인류들의 유일한 염원이다.
빛의 화신이 되기 위해서는 고도의 수행과 대각성으로 영통(靈通)을 이룬 후 고차원의 정신세계에 머물러야 한다. 소위 말해서 초월적인 경지에 머물 수 있는 경지가 되어야 빛의 화신으로 살아갈 수 있다.
영통이란 말은 도통道通)이라고 하는 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도통은 우주만물의 이치에 통달함이요, 그 통달함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영과 통함이 있어야 가능하다. 영은 무한 잠재력의 보유자며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우주만물의 이치에 통달해 있기 때문에 영과 통하면 우주와 통할 수 있다고 샤르별의 인류들은 믿고 있다.
지구에도 도통을 이루기 위해 마음수행에 정진하는 수행자들이 많지만 그 도통은 마치 어떤 신명이나 하늘이 이루게 하는 줄 믿고 있다. 하지만 샤르별에서는 영통이란 결코 어떤 신명이나 하늘이 내려주는 힘이 아니라 자신의 영과 통하여 잠재된 자아의 무한능력을 겉으로 드러나게 하는 현상이라고 믿고 있다. 그 힘을 다른 말로 영감이라고도 부른다.
지구 인류들도 큰 업적을 쌓은 주인공들의 말을 들어보면 영감으로 깨닫고 영감의 지혜를 얻어 이룬 것이라고 설명할 때가 많다. 예술, 문학 그리고 모든 장르의 최고 경지에서 활동하는 정상의 주인공들은 영감의 도움을 받기 전에 불가능한 자리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든 샤르별의 인류들은 최고의 각성과 최고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영감을 훈련하며 그리하여 끝내 영통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노력을 평생동안 기울인다.
그러나 샤르별의 인류들이 모두 영통의 경지에 이르러 빛의 화신이 되지 못하고 미미한 한계로 인하여 정점의 눈앞에서 생을 중단하고 만다. 빛의 화신을 이루지 못했다고 샤르별의 인류들은 마지막 임종을 슬픈 빛으로 맞이하지 않으며 순천자(順天者)의 면모를 아름답게 발휘한다.
삶에서 최고의 목표였던 빛의 화신은 이루지 못했다 할지라도 하늘의 이치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온 자신의 삶을 스스로 칭찬하며 당당한 모습으로 눈을 감고 세상과의 이별을 고하는 것이 샤르별 인류들의 마지막 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결국 샤르별 인류들의 최종 목표는 한 영혼이라도 빠뜨리지 않고 빛의 화신이 되어 영생불사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이다. 그래서 샤르별에서 빛의 화신들은 점점 그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완전한 숫자만큼의 빛의 화신이 채워지면 땅의 기운이 모두 바뀌게 된다고 믿고 있었다.
땅의 기운이 바뀌면 가장 먼저 사망의 신이 물러가고 실수와 허물을 만들어 내는 불완전의 신들이 모두 자취를 감추게 된다고 샤르별의 인류들이 믿고 있었다.
사망의 신과 실수와 허물을 조장하는 신들이 물러간 무결점의 세상을 후천세상이라고 부르며, 그 무결점의 후천세상을 맞이하기 위해 샤르별의 인류들은 신과 도모하며 무한이론의 4차원 문명세계를 펼쳐가고 있었던 것이다.
빛의 화신은 다른 말로 완성자요. 승리자며 결국은 거룩한 영의 자리에 올라 망하지 않는 우주낙원의 왕이 되어 백성들을 다스리게 될 자리이니 영광스럽고 거룩한 이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지구에서도 멸망과 암흑의 신들을 몰아내기 위한 빛의 승리자들이 필요하며 그 숫자가 14만 4천이라고 했으니, 14만 4천의 승리자를 기르기 위해 1만 2천의 지도자가 먼저 출현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땅에서나 하늘에서나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노력은 똑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며, 그리하여 불완전한 선천세상의 실패작을 청산하고 완전무결한 후천세상의 우주낙원을 건설하여 우주의 모든 백성들이 사망과 허물의 종이 되지 않고 영생불사의 세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하늘과 땅의 공동목표일 것이다.
샤르별의 인류들은 350년의 천수를 채우면 450세까지 불로장생의 길이 열리고, 450세의 불로장생을 누리면 그 후부터 육신의 구성을 이룬 세포들이 유전적 변화를 가져와 물질적 구조에서 빛의 구조로 바뀌기 시작한다고 믿고 있었다. 결국 육신의 모든 구조를 이루고 있는 세포들이 온전하게 빛의 구조로 바뀌고 나서 빛의 화신이 이루어지고, 빛의 화신을 이룬 후부터는 생로병사의 이치에서 자유로운 초월적인 삶이 시작된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 인류들에게 주어진 기본 생명의 시간은 150세이며, 150세의 천수를 누리면 저절로 세포 속에 감춰진 유전인자 프로그램이 작동되면서 불로장생을 맞이할 수 있는 생리작용이 생겨난다고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지구 인류들은 본능적으로 오래 살기를 소망하지만 살아오는 과정에서 잘못된 식습관과 비뚤어진 행동과 실천 등으로 인하여 기본적으로 주어진 천수조차 누리지 못하고 세상과 작별을 고한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수명을 채우고 나면 세포의 유전인자 프로그램 속에 감춰진 기능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지구 인류들도 얼마든지 초월적인 삶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오래 사는 것은 결코 죄가 아니며 불로장생의 꿈도 허황되지 않으니 지구 인류들도 주어진 운명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면서 감춰진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삶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우주는 공유하는 현상이요, 우주의 다른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지구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칙은 결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샤르별의무한이론이 지구의 현실이 되고, 샤르별의 지상낙원이 지구의 표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지구의 인류들도 이제 더 이상 유한이론의 한계에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다.
외계문명 연구소의 외계영빈관
샤르별의 지붕이라 불리는 주스니라 산자락에 외계문명연구소가 존재한다. 그 연구소의 이름을 샤르별에서는 츠나음이라 부른다.
주스니라 산은 샤르별에서 가장 높은 3만 5천 미터의 고봉(高峰)으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은 온통 밀림으로 덮여 있으며, 밀림사이로는 온천수가 냇물처럼 쉬지 않고 흐르는 곳이다. 공원처럼 넓은 연구소 정원에는 복사꽃을 비롯한 다양한 기화요초들이 피어나며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거리게 하고 있다.
츠나음이 외계문명연구소에서 맡아서 하는 일은 우주의 다양한 문명세계를 연구하고 우주의 숨겨진 비밀들을 하나하나 밝히는 일들을 한다. 샤르별의 존재들이 우주의 다양한 문명세계와 미지의 세계들을 방문하면서 수집한 자료들을 한데 모아서 연구하고 분석하는 일들을 츠나음이 외계문명연구소에서 진행한다.
외계문명연구소를 이끌어가는 총책은 초시의 친구인 측요스이며, 그는 외계에서 수집해 온 서적류나 언어를 해석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지구에서 수집해 온 서적 유물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지구에서 종적을 감추었거나 훼손되어 원형을 판별하기 어려운 고대 서적류도 측요스의 자료실에는 원형이 복원되어 보관되고 있다.
지구 인류들도 판독하기 어려운 고대문자를 측요스는 해독하고 있었고, 그래서 지구의 미스터리한 기록의 역사를 측요스는 지구 인류들보다 더 정확하게 해석하고 있었다.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의 다양한 문명세계에서 수집해 온 고대문자를 비롯한 서적류의 언어를 측요스는 해독하고 해석하는 재주가 탁월하고, 그렇게 분석된 우주문명의 소식은 여러 경로를 통해 샤르별의 존재들에게 전달된다.
측요스의 노력으로 샤르별의 존재들은 우주의 다양한 문명세계를 폭넓게 이해하고 있었고, 우주 공동체적 의식이 탁월하게 발달했다고 소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측요스의 손에는 지구에서 사라진 문자나 언어의 자료들이 새로운 생명력을 발휘하며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었다. 그 사라진 문자와 언어속에 지구의 숨겨진 역사와 과거의 비밀이 고스란히 숨 쉬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틈나는 대로 측요스와 독대하며 지구의 사라진 역사를 듣게 되었고, 지구에서 나타난 과거의 문명과 문화에 대해서 소상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
측요스가 들려준 지구의 역사를 재해석해 본다면 지구는 본래 우주의 어떤 문명세계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한 역사를 가꾸어 온 세상이었고, 한때는 우주의 중심으로 역할을 다할 때도 있었다. 우주의 문명은 순환하고 모든 지식과 정보들도 우주 공유의 프로그램 속에서 총체적 네트웍을 형성하고 있었으니 과거에 지구에서 이루어진 영혼의 사상들이 우주의 지적세계를 지배하던 우주역사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측요스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측요스의 역할에 의해서 샤르별의 존재들은 비교적 소상하게 지구를 이해하고 있었고, 현재는 우주에서 하등급 세상으로 뒤쳐진 지구 인류들의 역량을 과소평가하지는 않았다.
샤르별에는 나 외에도 다른 외계에서 찾아온 손님들이 있었고 이들도 역시 나처럼 주어진 기간 동안 샤르별을 여행하고 체험하면서 새로운 문물을 익히고 있었다. 즉 츠나음이 외계문명연구소에는 외계인들이 머무는 독립된 시설이 있었고 그 시설을 외계영빈관이라고 불렀다.
외계영빈관에서는 샤르비네처럼 각각의 문명세계와 관련이 있는 인사들이 외계의 손님들을 뒷바라지 하고 있었으며, 때때로 가끔씩 외계영빈관에 머물고 있는 외계의 손님들과 함께 자리를 마련하고 친분을 쌓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외계영빈관에 묵고 있는 다른 문명세계의 존재들은 피부도 각각이요생김새도 각각이었다. 어떤 외계인은 난쟁이였고, 어떤 외계인은 거인이었으며, 어떤 외계인은 기형체질이기도 했다. 검은 피부, 빨강 피부, 노랑 피부, 하얀 피부, 파랑 피부, 구릿빛 피부 등등 그 세상의 환경과 특색에 맞는 피부들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다른 문명세계에서 살고 있는 외계인들의 모습이었다.
다른 외계의 존재들과 대화를 할 때는 만유통역장치를 이용했다. 만유통역장치를 이용하면 외계의 어떤 언어와도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샤르별에서 무한이론의 법칙으로 창조된 문명의 이기이기도 했다.
외계인 중에서 특별한 영력을 보유하고 있는 존재는 통역장치가 없어도 모든 언어를 구사하고 이해하는 신통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난쟁이 외계인이 보유한 영력(力)은 모든 영혼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심독술(心讀術)로 유명했고, 그 작은 난쟁이 외계인의 몸에서는 초월적인 능력이 발산되고 있었다. 지구 속담에 작은 고추가 맵다고 하지만 어린애처럼 작은 난쟁이의 몸에서 일어나는 초월적인 능력은 보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
외계영빈관에 머물고 있는 외계인들 중에는 자신들의 세상을 방문한 샤르별의 존재들과 UFO를 타고 샤르별을 찾아온 손님들도 있었지만, 어떤 외계인은 자신들의 세상에서 창조한 비행체를 이용해서 스스로 샤르별을 방문한 존재들도 있었다.
즉 우주의 다른 문명세계에서도 UFO와 비슷한 기능의 우주선을 창조하여 우주를 여행하고 있었으며, 기능은 달라도 속도는 모두 초광속을 이용한 비행을 하고 있었다.
외계영빈관에는 다른 외계에서 찾아온 우주선들이 여러 형태의 모습으로 정박하고 있었는데, 친절한 외계인들은 자신이 몰고 온 우주선에 샤르별의 존재들이나 다른 외계인들을 시승시켜 주며 함께 샤르별을 여행하거나 샤르별 주변의 다른 별을 찾아가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외계영빈관에 머물고 있는 다른 외계의 존재들은 대부분 서로 마음이 잘 통하는 편이었고 우주적이고 대아적(大我的) 마음이 크게 열려있는 존재들이었다. 그래서 눈빛만 보아도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표정만 보아도 그 속마음의 진실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
마음이 좁거나 닫혀 있는 자들은 어떤 세상의 존재들이라도 겉으로 보아서 속마음을 이해하기 어렵고 어떤 진실과 뜻을 품고 있는지 파악하기 힘들지만 마음이 우주적으로 크게 열려 있는 영혼들은 겉모습만 보아도 금세 진실이 느껴지는 특색이 있었다.
나는 1년 동안 우주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문명세계의 존재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어 보았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기본적인 능력을 숙지할 수 있었다.
우주에서 만난 어떤 문명세계의 존재들이라도 각각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행동과 의식의 법칙은 있었다.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영성(性)은 대부분 공통성을 가지고 있었고, 숨겨진 영성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현상이 행동이요 의식이었다.
그래서 공통성을 가진 외계존재들의 영감과, 영감의 힘만으로 다른 문명세계에서 찾아온 외계의 존재들은 서로 뜻이 통하고 마음이 통한다고 설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외계영빈관 손님들이 함께 시간을 즐길 때는 각자의 끼와 그들 문명세계에서 누렸던 노래나 춤 솜씨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른 문명세계의 존재들은 서로 살아가는 방식이 비슷하거나 달랐는데 그러한 사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게 된 동기는 함께 모임을 가질 때에 각자 자신들이 살아오는 문명세계의 소식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개를 듣고 알게 된 정보를 요약하면, 어떤 세상의 존재들은 삶의 애환이나 고뇌를 전혀 느끼지 못하며 살아갔고, 어떤 세상의 존재들은 날마다 투쟁의 연속인 삶을 살아갔고, 어떤 세상의 존재들은 지구 인류들처럼 삶의 애환과 고뇌를 잔뜩 겪으며 살아가기도 했다.
그 중에는 이미 알고 있는 소식도 있었고 생소하고 낯선 소식도 있었다. 또 지구 인류들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불가능한 미스터리 극치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외계의 소식도 있었다.
아무튼 우주는 각양각색의 문명이 출현해서 우주의 이치를 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본래는 한세상에서 살아가던 영혼들이 그 다양한 현상의 문명세계에 출현해서 파란만장한 삶의 역사를 서로 다른 모습으로 펼치며 하늘과 땅을 다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외계영빈관에 머물고 있는 다양한 문명세계의 존재들은 피부와 외모가 각양각색이기는 했지만, 그 각양각색의 외모만큼 다양한 문명세계를 펼치며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고, 영성의 공통성은 크게 빗나가지 않는다는 점을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우주의 모든 문명세계에서 유한이론의 족쇄가 풀리고 무한이론의 법칙이 지배할 때 우주는 온통 초광속의 시대가 열릴 것이며, 초광속 시대를 맞이한 우주는 비로소 대통합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 것이다.
우주 대통합의 시대에 우주의 다른 영역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은 활발하고 자유로운 왕래를 하며 서로의 문명을 공유하면서 영성공통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란 미래를 설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지구에도 샤르별처럼 외계영빈관이 만들어진다면 초월적 영성을 가진 외계의 존재들이 자유롭게 지구를 왕래하며 초월적인 삶의 이야기를 마음껏 전해 줄 수 있을 것이란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하늘 위의 호수와 천신(天神)의 마을
샤르별의 지붕이라 불리는 주스니라 산은 주봉을 중심으로 땅의 근육 같은 거대한 용트림의 형상처럼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솟아나며 길고 줄기찬 산맥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2만 미터 이상의 새끼 봉우리의 숫자만 7백에 이르고 수백 수천의 높이를 가진 새끼 봉우리의 숫자는 셀 수도 없었다.
거대한 산맥의 골짜기마다 깊은 밀림이 만들어져 있고, 골짜기마다 따뜻한 온천수가 흐르며, 여기저기 형상된 천연동굴에는 기상천외한생태계와 감춰진 세상들이 현실세계와 단절된 모습으로 숨 쉬며 살아가고 있었다.
주스니라 산자락의 능선에는 고원과 같은 형태의 평원들이 수백 수천의 고지 위에 천연적으로 발달되어 있고, 그러한 고원의 평야는 마치 일부러 산능선의 중간중간을 평지로 깎아서 다듬어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산능선의 평야에 온통 복사꽃 물결이 출렁거리고 그 산세가 신선들의 세상이라 할 만큼 수려한데, 어김없이 선경마을들이 자리 잡고 신선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특별한 정취의 하늘세상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주스니라 산의 주봉은 항상 만년운(萬年雲)이라 불리는 구름으로 덮여 있는데, 주봉을 감싸고 있는 구름은 시시각각 변하면서 여러 가지 형상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곧 주스니라 산봉우리는 일 년 내내 얼굴을 세상에 보인 적이 없는데 하늘자동차를 타고 하늘로 날아오른 후에야 구름 위에 섬처럼 솟아 있는 주스니라 정상의 신비한 자태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 구름 위의 정상에 하늘 호수가 거울처럼 고여 있었다.
3만 5천 미터에 이르는 구름 위의 정상에 고여 있는 호수는 바라보는 그 자체만으로 신비며, 호숫가에 조성된 하늘 식물들의 군락은 땅에서 구경할 수 없는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었다. 산 정상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산소가 부족하여 산소제(制)를 복용하지 않고서는 호흡하기 어려운데, 고산지대에 살고 있는 하늘 생태계는 거의 무호흡 상태로 광합성의 작용만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곧 하늘세상의 생태계는 공기를 호흡하며 살지 않고 빛으로 호흡하며 살아가는 생명체들이라고 소개할 수 있었다.
그러한 무호흡 생명체들이라 하여 꽃이 피지 않거나 열매가 못 열리지 않았고, 빛으로 호흡하며 살아가는 새로운 아름다움의 생태계가 신비함을 연출하고 있었다.
하늘호수의 수량은 일 년 내내 변화가 없으며,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아도 넓은 호수의 수량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현상은 불가사의의 자연현상이 아닐 수 없었다. 밤이 되면 호수에서 물안개가 올라와 산정상에 살고 있는 식물들을 자욱하게 감싸며 수분을 촉촉하게 적셔 주고, 그러한 수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탁월한 식물들은 비가 내리지 않아도 수분부족으로 고사하는 일이 없었다.
호수 주변과 산 정상의 여기저기에 습지대가 잘 형성되어 있고, 습지대에서 살고 있는 곤충과 벌레와 물고기들이 고산지대 생태계의 훌륭한 먹이사슬로 작용하고 있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6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1>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빛 의 화신이 육과 영의 중간단계라
어떤 모습일지 묘 합니다
육의 눈으로는 모든 것이 눈으로 보여야만 납득하기 쉽잖아요
육과 영이 합일 상태입니다
태어나고 죽음이 없는 육신이 광립자의 상태에서 영원히 사는 신선입니다
육체로서 영으로서 모두 할수 있는 보일수도 광둔할수도 있는 신선입니다
우주에서 어디에도 귀속되지 않는 대자유자입니다
유한이론의 족쇄가 풀리고 무한이론의 법칙이 지배하는 시대 꿈같은 시간이 다가오고 있네요
꿈은 이루어진다
네 맛습니다
머지않아 풀리고 선경세상이 펼쳐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