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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32 a.k.a 문은영 a.k.a 문숙이 a.k.a 곰쓰입니다.
오늘은 담금주 하는 법과… 담금주 하게 된 계기 등등
오래 전부터 질문 받아왔던 내용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담금주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인형에 맞는 유리병 사이즈와 인형만 준비하면 됩니다만…
유리병 사이즈가 가늠이 되지 않는 분들이나
어떤 방식으로 인형을 다듬어야 하는지 질문이 많았어서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머리만 빼둔 유형입니다.
인형의 솜을 모두 엉덩이에 몰아넣는다 생각하고,
팔다리를 공손히 모은 후 발 혹은 엉덩이부터 밀어넣어주면 됩니다.
얼굴이 삐죽 나와 있기도 하고 넣기 가장 쉬운 방식이라
대두인 인형을 이렇게 넣어두면 매력적이고 귀엽습니다.
보통 인형을 담궈버린다 하면 이런 형식을 떠올리시는데…
저는 태아처럼 둥글게 말아 넣었습니다.
부피가 큰 인형을 넣을 때 이 방식으로 넣으면
훨씬 귀엽고 얼굴도 보이는 위치가 잡힙니다.
다른 방법도 다 해 봤는데 꽉 차 보이는 느낌이 없어서
이게 가장 적격이더라구요.
TY 인형들이 이 방법으로 돌돌 말기도 가장 좋습니다….
다음은 실바니안 패밀리입니다….
왼쪽처럼 5마리 정도를 우글우글 넣어두는 것도 괜찮고
뒤에 천 파우치를 덧대서 두 마리를 세워두는 것도 귀엽습니다.
천 파우치는 보통 펜디. 알렉산더. 등등…
좀 값나가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했을 경우
보관용으로 작은 파우치를 주곤 합니다.
그 파우치를 사용했습니다.
그냥 천을 덧대도 괜찮을 것 같아요.
실바니안은 특별히 고정되는 거나 천처럼 마찰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한 번 떨구거나 흔들면 바로 모양이 흐트러집니다….
그 점을 고려해서 엄청 살살 전시대에 올려둬야 되고,
모양 잡을 때도 한마리 한마리 소중히 다뤄야 됩니다.
그치만 다 전시하고 나서 보면 엄청나게 귀엽습니다….
실바니안처럼 피규어 같은 경우, 밑에 깔아주는 천이 있으면
훨씬 고정력 있게 움직이지 않고 잘 버텨줍니다….
저는 다이소에서 1000원짜리 뜨개실을 사서
사이즈에 맞게 작은 뜨개방석을 만든 후에 넣어줬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나아보이기도 하고, 좀 더 귀여워 보이기도 합니다.
천은 피규어가 보이는 부분을 문질러 내려주면 됩니다.
아니면 털을 깎거나 모양을 다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음은 대망의 완전 김장법입니다….
그냥 완전 김장당했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완전 딱 맞는 사이즈 병을 준비하고 그 안에 넣어주시면 되는데,
손바닥만한 인형은 웬만하면 120ml~150ml 유리공병에 잘 들어갑니다.
가장 이상적인 담금은 이렇게 공간이 조금 널널한 겁니다.
위에 머리만 삐죽 나온 곰돌이나 태아처럼 말린 곰돌이도 그렇듯,
여유공간이 조금은 있어야 모양을 잡기 편합니다.
너무 빡빡하면 그냥 찌부 상태가 돼서
외관상 엄청 예뻐보이진 않거든요….
하지만 유리병 크기와 인형이 들어갔을 때 모습은 가늠할 수 없는 법….
유리병에 인형이 꽉 맞게 들어가
지금 보시는 인형처럼 죽여줘 상태가 됐을 때
어떻게 잘 주물럭거리는지… 간단하게나마 적겠습니다.
일단 마구 쑤셔넣고 옆면을 보면,
얘가 어떻게 찌그러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얘 얼굴을 잘 보이게 하고 싶으니
궁둥이를 위로 올려서 얼굴을 내릴 예정입니다.
그냥 궁둥이 잡고 위로 쭉 올려주면 됩니다….
그럼 이런 상태가 됩니다.
전보다는 궁둥이가 더 올라간 상태인 게 보이시나요….
미세한 차이지만, 얼굴이 제가 원하는 위치까지 내려갔습니다.
궁둥이를 올리고, 같이 딸려 올라온 몸통을 눌러서 내려주면
저 상태가 됩니다.
그 상태에서 앞면을 보고 다듬을만한 도구를 찾습니다.
저는 적당히 납작한 커터칼로 만지작댑니다….
커터칼 말고 자로 해도 괜찮지만,
안을 휘저을 때는 자보다 단단하고 휘지 않아야
얼굴에 있는 천들이 밀리지 않기 때문에…
커터칼로 하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날로 찌를까 무섭다면 날을 빼고 작업하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볼펜은 납작하다면 좋지만 둥글다면…
벽면을 쓸 때 돌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비추입니다.
오른손잡이인 분들은 왼손으로 인형 머리를 잡고
오른손으로 얼굴을 쓸어주면 됩니다.
왼손잡이인 분들은 반대입니다.
양옆으로 다듬고, 커터칼이 앞쪽으로 움직이는 바람에
인형 얼굴이 안으로 들어갔다면
손가락으로 인형 정수리를 눌러 유리벽면에 다시 붙게 하면 됩니다.
그 작업을 반복하면서 본인 취향껏 만지면…
자잔.
전보다는 더 나은 모습이 됩니다.
전후 사진입니다.
얼굴 비대칭이랑 뱃살 접힌 거, 머리카락,
얼굴 털(타노스처럼 턱주름 잡힌 부분),
눈썹 안 보이는 부분이 정리된 거 보이시나요?
누이는 사실 만지기 좀 힘든 거라…
아무리 만지고 다뤄도 저정도이긴 합니다….
제가 150ml에 넣은 게 카즈토라고,
120ml에는 타케미치를 넣어봤습니다.
예쁘게 잘 들어간 거 보이시나요?
누이는 공간이 좀 남는 것보다
아주 꽉차게 들어가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위에서 본 모습은 이렇습니다.
그냥 누이를 가로로 눌러버린 모습이라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담금주를 하게 된 계기는... 복합적 사유이긴 한데
1. 원래 인형을 좋아하지 않아서 침대 옆에 두지 않음.
2. 가끔 피규어, 인형 등을 갖고 싶었는데 특별한 보관법이 떠오르지 않음.
3. 담금주 시초 인형(그레이트풀 데드 베어)을 해외에서 전용 유리병에 담는 걸 인스타에서 봄
그래서 따라한 것도 있고,
한 번 해보니까 이게 가장 깔끔해 보였어요.
처음 담궜던 20년도 초... 그때 굉장한 청소결벽이 있었어서
물건을 정리하지 않으면 죽는 병에 걸렸었거든요...
지금은 나아졌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귀여우니까 계속 하는 겁니다.
+)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여담으로 몇 글자 더 적어봅니다.
얘네를 그냥 방치해둬도 충분히 귀엽고 웃기지만,
더 귀여워지는 방법 또한 존재하니….
여행 갈 때 같이 가거나, 여행을 보내는 겁니다.
해당 사진은 작년 여름…
인xpark 에서 진행하는 토이스토리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당시 사진입니다.
비용은 들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귀여웠습니다.
병에 담겨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하루종일 피식대기도 하고
다른 인형이랑 다르게 병에 담긴 모습이 더 매력적이기도 했습니다.
여행에 데려가도 좋은 것 같습니다.
유리병에 담겼기에 인형이 더러워질 위험도 없어서…
모래에 마구 꽂아두고 사진도 마음껏 찍었었습니다.
이게 담금주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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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한 사례 (담금주 헛장인 지인분 인형)
입구가 너무 좁습니다….
마이키인지 신형만인지 못 알아볼 지경입니다….
제가 원형이 가장 낫다고 한 이유.. 이제 이해 가시려나요….
어찌저찌 우겨넣는다 해도 얼굴 주름이나
자세 같은 것도 손 쓸 방법이 없고….
입구가 너무 좁아서
유리병을 깨는 게 아닌 이상
다시는 빠지지 않을… 그런 상태입니다….
지인분은 힘내시고 나머지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럼 진짜로 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냥 심심해서 써본 글입니다…
첫댓글 블랙미러
피규어 장식장보다 이게 좋아보인다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다ㅋㅋㅋㅋ
통속의인형이네 완전
진짜..? 진짜 저렇게하는거야...? 너무 무섭지않아..?
진짜광기
어 먼저 안쌓이고 보관용으로 좋은듯
유용하다 먼지안쌓이고 오염도 안되고
전리품같아..
광기다ㅋㅋㅋㅋㅋ
소주도 부은 줄 알았어
무사와요
피규어 먼지 안쌓이는건 좋다 ㅋㅋ 인형도 때 안타고
마지막 개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광깈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개망한 사례 너무 웃겨
아 ㅋㅋㅋㅋ술 부어야 되는줄
너무 신기햌ㅋㅋㅋㅋㅋㅋㅋㅋ청소하기에는 정말 편하겠닼ㅋㅋㅋㅋㅋㅋㅋ
으악... 뭔가 기괴하다 이름도 담금주라서 뭔가 사람 담궈놓은거같은....
애착인형 삭는거 방지용으로 좋아보여
광기 미쳤어요ㅠ
애나벨 가둬놓듯ㅋㅋㅋㅋㅋ차라리 좀 큰병에 넉넉히 넣지...ㅋㅋ
되게 특이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ヲヲヲヲヲヲヲヲヲヲ 와 신박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