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9.1(일) 10;00-15;40
★코스;잠수교북단-한강대교-마포대교-양화대교-성산대교-월드컵공원-행주대교-강서습지생태공원-정곡나들목-
강서공고앞교차로-방화5단지교차로-방화역(30km)
★참가;마라톤킴,쉐도우수,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2006년 9월3일 창단 후 첫 출발지 한강거북선 나루터에서-
이제 바야흐로 가을이다. 가을은 자전거 타기에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아직도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아무리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는 우주의 법칙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오래간만에 친구들을 만난 기쁨에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나를 반겨주고 기다려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나의 소중한 삶이며 큰 행복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한강 수변길을 따라 달린다. 한강은 답답한 도시생활에 있어 청량감을 주는 존재로 수도권 시민들의 쉼터이자 힐링 공간이다. 한강공원에는 다양한 체육시설이 들어서 있어 운동하기에도 좋다.
그리고 먹고 마시고 쉴 수 있어 천국이나 다름없다. 어느새 동작대교를 지나 한강거북선나루터에 도착한다. 이곳은 18년 전 바이콜 창단시 4명의 바이콜 전사들이 모여 최초로 출발했던 장소였다. 쉐도우수는 창설 멤버로 그 당시와는 격세지감이지만 감회가 남달랐다. 자전거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시절이었지만 자전거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완벽한 모습으로 발전하였다. 그 예가 통일된 복장과 일사분란한 대오, 그리고 MTB 산악자전거다. 창설멤버 4명 중 쉐도우수가 유일하게 남아있다. 바이크손대장은 지병을 앓고있어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그리고 조성춘 창설멤버는 코로나 사태로 이 세상을 하직하였으며 스카이천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우리 곁을 떠났다. 이렇게 될줄이야 꿈에라도 생각했겠나. 바이크 손대장은 하루속히 쾌차하여 예전의 상태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현재 6명의 회원들이 바이콜의 역사를 새롭게 이어가고 있다. 한강대교를 지나 마포대교에 이르면 밤섬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밤섬은 2012년 6월26일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섬으로 겨울철이 되면 수많은 새들이 찾아오고 산란철이 되면 물고기들이 찾아오는 서울시 생태의 보고이다. 울창한 산림은 여의도의 마천루와 어우러져 한강의 운치를 더한다.
서강대교를 지나면 양화진 옛터가 나온다. 오늘날 합정동 한강 일대를 일컫는다. 양화진은 조선시대 국방의 요충지였다. 영조 30년(1754)에는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이곳에 군진이 설치되어 상비군이 주둔하였다. 양화진 일대에는 외국인 선교사묘원과 절두산 성지가 있다. 절두산(잠두봉)은 당시 선유봉과 더불어 한강변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힌다. 겸재 정선(1676-1759)의 그림에 묘사된 양화진은 산수화의 극치를 보일만큼 절경이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피로 얼룩진 가슴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망원한강공원을 경유하면 서울함공원에 퇴역군함이 자리하고 있다. 한강의 운치가 한결 돋보인다. 안보교육장으로서 손색이 없다. 성산대교는 낮에는 밋밋하지만 밤이 되면 휘황찬란한 불빛으로 야경의 황홀함을 선사한다. 홍제천을 건너면 월드컵공원으로 들어선다. 월드컵공원은 다양한 공원으로 조성하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월드컵공원을 지나면 고양시 덕양구 대덕동으로 들어선다. 이곳에는 고양대덕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고양대덕생태공원은 창릉천 합류부로부터 가양대교까지 총 3,8km 이다.
이곳은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한강하구 기수역으로 각종 동식물과 어류에게 최적의 서식지이자 생태계의 보고다. 고양대덕생태공원을 지나면 행주산성이 가깝게 보인다. 행주산성을 볼때마다 행주대첩이 떠오르곤 한다. 행주산성(덕양산)은 임진왜란시 왜군과 싸워 승리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는 1603년에 세운 행주대첩비가 있으며 권율장군을 모시는 충장사가 있다. 행주산성 부근에는 다양한 맛집이 즐비하다. 입이 즐거워야 여행도 즐겁다. 오찬 메뉴 선택 권한은 쉐도우수다. 예전에 먹었던 임진강 매운탕집으로 향한다.
손님도 제법 많은 편이었다. 매운탕 재료는 얼큰한 국물에 메기, 참게, 수제비, 야채로 이루어져 있다. 오래간만에 먹으니 또다른 별미였다. 매운탕을 먹고나서 라면을 넣으니 맛이 끝내준다. 입을 호강하고 행주대교로 향한다. 행주대교는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과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을 잇는 다리로 행주대교 남단은 올림픽대로와 김포 한강로의 기종점이기도 하다. 행주대교 자전거도로 보수공사로 불가피하게 반대편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서로 왕래가 불편하여 한쪽은 양보해야먄 했다.
행주대교 길이가 1,4km로 좁은 도로를 달리다보니 주변 풍광을 돌아볼 틈도 없어 지루하게 느껴졌다. 행주대교를 벗어나면 바로 강서습지생태공원을 맞이한다. 이곳은 서울시 생태관광명소 30개소 중 하나로 다양한 동식물들이 어우러져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물멍쉬멍하면서 산책하기에도 좋다. 방화대교 쉼터 못밑쳐 정곡나들목을 통과하여 자전거 도로를 타고가다 강서공고앞교차로와 방화5단지교차로를 경유하면 방화역에 도착한다. 잠시 편의점에 들려 아이스크림으로 갈증을 풀고 오후 3시40분경에 방화역에서 각산진비하였다.
라이딩 내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sd16 바이콜릭스가 창립된지 어언 18년을 맞이하였다. 그동안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세월이 흐르다보니 많은 변화를 겪었다. 무엇보다도 회원(25명) 숫자가 많이 감소하여 현재는 7명이 남아있다. 그리고 목숨을 잃은 회원도 5명이나 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까지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비교적 체력이 강한 육사출신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명을 빼놓고 거의 다 군출신이다. sd16 바이콜릭스는 돈독한 우정과 친화력이 돋보이는 것도 장점이다.
기력이 다하는 순간까지 바이콜의 역사를 써내려갈 것이다. 오늘 라이딩은 쉬엄쉬엄 내달리면서 쉬는 시간에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이야기 소재는 일제시대 김구 선생의 항일독립운동에 관한 내용이다. 김구 선생의 테러활동은 항일테러 보다도 밀정테러와 정적테러에 치중한 것은 놀라운 사실이었다. 그리고 안두희는 백범을 존경하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존경심이 빛을 바랬고 백범 주변 인물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 탈당하려고 하자 살해 협박도 받았다. 그런 안두희가 김구 선생과 마주앉아 질문한 내용에 대하여 김구선생이 책과 벼루, 붓을 던지는 등
성실하게 답변하지않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순간적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그 이유는 김구선생이 사사건건 건국을 방해하고
북을 찬양하는 한편 미군 철퇴를 주장하고 5.10선거를 반대하는 등 자유민주주의 노선에 방해된다고 하여 우국충정의 발로였다.
이러한 내용은 나는 전혀 몰랐다. 정말로 충격적이었다. 아직까지 진실이 완전히 밝혀되지 않았지만 언젠간 역사앞에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 건강을 자랑하던 람보림은 부정맥 시술과 폐 내시경 시술로 당분간 운동은 두고봐야한다. 80을 바라보는 나이라 성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친구들과 만나 여인동락하면 마음이 편안하고 일상의 번뇌가 사라진다. 그리고 오직 즐거움과 행복이 넘쳐난다.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좋다. 건강을 위해서다. 이동간 사진촬영해 주고 회원들에게 동전파스를 선물해 준 아스트라전에게 감사를 전한다. 오늘도 행복한 여행을 하고 좋은 추억도 쌓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잠수교 북단 쉼터에서 여정 시작(오전 10;00)
한강거북선 나루터에서 18주년 기념사진촬영
람보림 전화받고 있는 쉐도우수
한강대교를 향하여
한강철교와 여의도 풍경
당산철교 밑 쉼터에서
성산대교
월드컵공원을 통과하는 중
가양대교 밑 쉼터에서
고양대덕생태습지공원을 지나는 중
바로 앞에 보이는 산 행주산성
임진강매운탕집으로 다가서는 쉐도우수
임진강 매운탕
얼큰한 민물고기 매운탕으로 식보
행주대교를 지나 방화대교 부근 정곡나들목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