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는 없다.'
기아 손혁(30)이 올해에도 기아 유니폼을 입는다.
기아 김성한 감독은 10일 "LG 측에서 손혁의 트레이드를 요청해와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본 것은 사실이나 적당한 카드가 없어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면서 "올 시즌에도 함께 끌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그동안 손혁 영입에 뜻을 두고 기아와 접촉했으나 손혁을 받아들이고 내 줄 카드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해 손혁의 트레이드는 물 건너 간 셈이다. 기아 정재공 단장과 LG 유성민 단장도 9일 오후 전화 통화를 통해 이같은 의사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된 팀의 동계훈련에 참가한 손혁은 이 소식을 듣고 "내 의사와 상관없이 트레이드설이 불거져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게 사실"이라며 "트레이드 문제가 일단락 된 이상 재활에만 열중하겠다"고 말했다.
손혁은 "올 5월께 몸 상태가 정상에 다다를 것"이라면서 "예전 구위를 회복해 팀이 창단 후 첫 우승을 하는데 한 몫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손혁은 시범경기 때 어깨 근육을 다쳐 9월에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 훈련을 실시해왔다.
손혁은 이날 훈련이 끝난 뒤 구단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2003년 연봉 재계약 협상을 벌였으며 구단과 선수간 큰 이견차가 없어 곧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손혁과 계약에 성공하면 기아는 재계약 대상자 모두와 계약을 맺어 8개 구단 중 처음으로 100% 재계약을 하게 된다.
한편 기아는 10일부터 광주구장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전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동계훈련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