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자존감과 사회성을 높여주고 싶습니다
Q. 안녕하세요. 저는 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는 고2의 남학생으로 성적, 친구관계, 또는 학교생활 등에서 항상 부모의 기대보다 잘하고 있고, 그러기에 저희로부터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으며 자라난 것 같습니다. 둘째 아이는 중3의 남학생이며, 첫째아이보다는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에 있어서 자기 주도적이지는 못해왔습니다. 화가 나면 충동적으로 신경질을 부리고 해서 아빠에게도 많이 야단도 맞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마지막 셋째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의 막내이자 딸아이라 무의식중에 부모의 용서나 봐줌이 은연중에 많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문제는 둘째 남자아이에 관한 내용입니다. 친구들과 만나러 약속을 정해서 나가게 되면, 아빠나 엄마의 지갑에 손을 대고 현금을 몰래 가져가곤 하며, 돈이 필요할 것 같아 물어보면, 엄마가 줬다 혹은 아빠가 준 돈이 있다 등의 거짓말을 합니다. 가족의 지갑에 손을 대는 것도 도둑질이라고 몇 번을 타일렀어도, 얼마후에는 다시 부모의 지갑에서 현금을 가져간 것을 알게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친구에게 소속되려는 시도'를 하기 위해 돈을 많이 갖고, 그것을 씀으로써 친구들에게 환심을 사며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해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꼭 저희 아이의 모습인 것 같더군요. 최근에는 게임아이템을 그렇게해서 사고 있고, 아마도 친구들에게 사주기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청소년기의 아이의 낮은 자존감과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를 상담코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엄마/아빠가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다보니, 집안에 같이 있는 시간도 적어진 지금의 팬데믹상황으로 그냥 지켜보자니, 문제가 커질 것 같아 염려가 됩니다. 또한 둘째아이는 자신의 분노(화)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유독 아빠에게 꾸지람을 많이 받고 자라기도 했습니다. 조만간 엄마가 회사의 일을 줄여서 파트타임으로 바꾸고, 집에 좀 더 있을 계획을 세우고 있긴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오늘은 이전보다는 너무나도 많은 금액(90만원 상당)을 아빠의 책상 서랍에서 가져갔기에 전문가님의 조언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아빠도 이 사실은 알고 있지만, 호통치고 야단쳐서 해결될 것이 아니라서, 아빠의 서랍에 아이가 쓴 영수증을 넣어놓고 아이가 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 적어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돈을 훔친 아이에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적절한지 물어보셨는데... 아이가 돈을 훔친 것이 맞다면 여러 가지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다른 사람의 물건이나 돈을 훔치는 행동을 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첫 번째는 충동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물건이나 돈에 대해 가치를 두지 않거나 그 물건과 돈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훔치려는 충동을 조절하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도벽증 환자들은 물건을 훔치기 전에는 매우 긴장되고 스트레스가 높아지다가 물건을 훔치고 난 후에는 안심이나 만족, 쾌락을 느끼게 됩니다.
두 번째는 어떤 보상이나 만족을 추구하고 훔치는 행동을 하는 경우인데, 아동이나 청소년기에는 부모의 관심을 끌거나 부모에게 반항하려는 의도에서 비행을 저지르는 수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부모나 주위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했거나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라난 경우, 혹은 불우한 경제적, 가정적 환경에서 자라난 경우가 이에 해당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훔치는 행동이 나쁘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경우로 가치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내가 필요하면 남의 것을 훔쳐서라도 내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위험하고도 이기적인 도덕수준의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이런 요인들 중 아이가 어디에 해당될 수 있는지 아이에 대한 관찰과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셔서 아이의 훔치는 행동 이면에 있는 동기를 찾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현재학교에서나 가정 내에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은 없는지도 살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훔치는 행동 즉 문제행동이 있을 때만 관심을 주는 것이 아닌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사랑을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글 쓰신 분의 가정상황을 글로나마 간략하게 들어보니, 큰 형에 대한 비교가 늘 있어서 자존감이 낮아졌을 수도 있고, 막내에 비해 애정에 대한 욕구가 덜 채워졌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중3이라는 사춘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핍들이 반항하는 마음에 어머니가 쓴 이유와 더불어 행해지고 있지는 않나 고려됩니다. 또한 어려서부터 화를 잘 참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충동성이 남들에 비해 기질적으로 크진 않은지 체크해 봐야 합니다. 꾸지람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가 자존감이 낮아지는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일단은 집안에서 현금이 자녀분이 확보돼지 않도록 될 수 있으면 환경을 훔치지 못하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들켰을 경우 그것에 대한 이유를 감정을 조절하시어 잘 들어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같이 큰 금액의 경우 모르는척 하는 것보다는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차분하게 어디에 썼는지 왜 그랬는지를 듣는것이 중요한 듯 합니다. 친구관계를 위해 썼다고 하면 충분히 그럴 시기이고 공감이 돼지만, 말을 하고 적절한 금액을 쓰는것이 좋음을 인지시켜 줘야 합니다. 공감과 따뜻한 분위기가 우선시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머니가 아드님을 위해서 파트타임 결정을 하셨다니, 앞으로 아드님을 온정적이고 애정적인 분위기 속에 잘 감독하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심리적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어떤 얘기를 해도 비난이나 질책보단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해주고 같이 해결책을 찾아주고자 하는 마음에서라는 것이 전달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의 도덕적 태도, 대화능력,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이렇게 도움을 주세요
1. 감정-욕구-요청 문장 틀 연습
아이와 “(관찰) 오늘 숙제 이야기하다가 목소리가 커졌어” → “(감정) 나는 답답하고 불안했어” → “(욕구) 정리되고 존중받고 싶었어” → “(요청) 다음엔 5분만 쉬고 다시 말해줄래?”와 같은 감정-욕구-요청 문장의 틀을 가정 내에서 자주 연습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포인트는 ‘상대 비난’ 대신 ‘내 상태’로 말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2. 갈등 후 ‘회복 대화 루틴’ 만들기
아이가 갈등을 겪었다면 (a) 사실 확인(관찰) → (b) 서로의 감정 1개씩 → (c) 각자 필요/바람 1개씩 → (d) 다음 행동 합의 1개(요청)의 회복 대화 루틴을 연습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이 격할 때는 “타임아웃(2–10분)”을 먼저 적용해 생리적 각성을 낮춘 뒤 루틴을 진행하면 성공률이 높습니다. 학교 기반 사회정서학습(SEL) 기반 개입이 대인관계 · 행동 문제를 완화하는 경향과도 방향이 같습니다(Durlak et al., 2011).
3. 경청 훈련을 기술로 분리하기
아이가 말하면 부모는 먼저 요약(1문장), 다음 확인(“내가 이해한 게 맞아?”), 마지막 질문(“네가 원하는 건 뭐야?”) 순서로만 반응합니다. 이는 “공감”을 감정적 위로가 아니라 정보처리 절차로 학습하게 해, 아이가 동일한 방식으로 또래에게도 적용하도록 돕습니다. 학교 기반 사회기술훈련이 정서표현 · 갈등해결 같은 구체 기술에 초점을 둘 때 효과가 보고된 점과 연결됩니다(Roh et al., 2018).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 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후기] 초등 고학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종결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Durlak, Joseph A., Weissberg, Roger P., Dymnicki, Allison B., Taylor, Rebecca D., & Schellinger, Kriston B. (2011). The impact of enhancing students’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A meta-analysis of school-based universal interventions. Child Development, 82(1), 405–432.
[2]. Roh, Hong-Shik, Shin, Jung-Uk, Lee, Jae-Woo, Lee, Yeon-Woo, Kim, Tae-Won, Kim, Ji-Young, Park, Mi-Ri, Song, Gang-Sik, & Seo, Sang Soo. (2018). Effect of school-based social skills training program on peer relationships: Preliminary study. Journal of the Kore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29(1).
[3]. Korlipara, Pranav, & Shah, Tirth. (2024). Nonviolent communication: Evidence base and its implementation in the corporate sector. European Journal of Training and Development. 48(12), 90-111.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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