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 석굴암(石窟庵)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1번지
오봉산 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오봉산은 도봉산 5봉을 일컫는 것으로 5봉으로 본다면 관음봉 아래 중턱에 해당한다.
오봉을 오르는 길은 여러 코스가 있지만,
양주시 쪽에서는 우이령(牛耳嶺) 고갯길을 많이 이용하게 된다.
우이령 고갯길은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사이에 있는
고갯길로 1969년에 일어난 1·21 사태로 인해 폐쇄되었던 것을
2009년 7월 10일에 탐방객 수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개방되면서부터
세인(世人)들에게 회자하기 시작하였고 우이령 탐방길 개방과 더불어
알려지게 된 사찰이 오봉산 석굴암이다.
특히 오봉산 석굴암은 석굴 법당 나한전이 백미로 꼽힌다.
오봉산 석굴암의 동굴법당인 나한전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는 중국과 달리 석굴 법당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산은 주로 석질이 단단한 화강암이기 때문에
석굴을 조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우리나라 대표적인 동굴법당으로는
@경주 불국사 석굴암(국보 제24호)@군위 삼존석굴(국보 제109호)을 꼽지만,
그 외 @경주 함월산 골굴사 관음전 @소요산 자재암 나한전@밀양 여여정사 약사전
@의령 일붕사 대웅전 석굴@울산 송운사 미타석굴 @양산 천태사 천수천안관음굴
@밀양 용두산 천경사 대웅전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이령 탐방지원센터는 두 곳이 있는데 차로 사찰까지 갈 수 있지만,
이 경우는 교현탐방지원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사전 예약은 인터넷을 필수로, 65세 이상은 전화로도 가능하다.
1)교현탐방지원센터 : 031-855-65592) 우이탐방지원센터 : 02-998-8365
오봉산 석굴암의 일주문은 불이문(不二門)이다.
그런데 일주문 아래 해태상이 조각된 석교(石橋)가 놓여 있다.
이런 돌다리는 대개 사찰에서 극락전 앞에 연못을 파고
건너는 다리를 조성해 놓는데 이를 극락교 내지 피안교로 부른다.
그런데 일주문 아래 뜬금없이 이런 돌다리계단을 놓았는지 알 수 없다.
해태상의 해태는 불교에서는선악(善惡)을 판단하는 영물(靈物)로 알려져 있다.
사찰 홈피에 의하면『석굴암 창건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께서 창건했다는 설도 있고,
도선국사께서 창건했다는 설도 있다.
고려 시대 공민왕 6년 1357년 당시 왕사(王師)였던 나옹화상이
이곳에서 3년간 수행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왕조가 개국한 후 무학대사의 제자인 설암관익(雪庵寬益) 대사가
1443년(세종 25년) 주석하면서 석굴에 지장과 나한 두 존상을 조성했으며,
1455년( 세조 원년)에는 단종왕후가 왕세자를 위해3년 동안 천일기도를 드리고
거금 일만 냥을 시주하여 왕후원찰로 중수하였다고 한다.
이는 양주 봉선사의 본말사지에 기록이 남아 있고.
또 1652년(효종 3년)에는 고암대사가 대웅전과 칠성각을 중수했다고도 전한다.
이후 끊임없는 고승들이 주석하며 선맥을 이어갔으나,한국전쟁으로 소실되어
이 가람은 일반인들에게 잊혀진 사찰이 되었다.
그러나 근래에 초안 스님의 불사와 기도, 그의 상좌인 도일스님을 이어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현재 석굴암은 일반인들에게 나한 기도도량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라고설명하고 있다.
불이문을 지나 조금 오르면 석굴암의 전각이 나타난다.
종무소와 요사채를 겸한 건물이 전면에 있고 그 위에 대웅전을 비롯하여
나한전, 대적광전, 다선루가 보이고 맨 위에 삼성각이 자리하고 있다.
사찰 탐방은 왼쪽 다선루에서부터 시작하였다.
다선루
다선루 위 전각 앞에 있는 소나무가 고찰의 멋을 풍긴다
대적광전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는지 전각의 편액을 비어 있지만,
주불이 비로자나불인 것으로 보여 대적광전인 모양이다.
비로자나불은 법신불이며 화엄경의 주불이다.
법당 안에는 적멸보궁과 같이 불상을 모시지 않고
유리벽을 통해 암벽에 조성된 비로자나불을 참배하게 되어 있다.
한쪽 편에는 목각 신중탱이 장엄하게 조성되어 있다.
비로자나불이 조성된 이 석벽은 이곳의 자연 암벽은 아니고
다른 지역에서 옮겨 온 것이라고 한다.
현재까지도 불사가 진행되고 있다.
범종각
초안당이 1980년대에 지은 것으로 1984년에 범종이 조성되어 봉안되어 있다.
옆의 돌계단은 삼성각을 오르는 길이다.
나한전
오봉산 석굴암의 백미로 꼽히는 나한전이다.
4개의 석주(石柱)를 세우고 석굴 안에 법당을 조성했다.
양주 소요산 자재암의 나한전 보다 그 규모가 웅장하다.
자재암의 나한전은 석가모니불과 협시인 가섭과 아나존자를 봉안하고
좌우에 나한들을 봉안했는데 오봉산 석굴암은 나한들을 위주로만 봉안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