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g. 6.429 → 5.833 → 5.625 → 5.000 → 4.375 → 4.286'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역대 가장 높은 한 경기 애버리지(평균득점)는 6.429로 '당구 황제'로 불린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작성한 기록이다.
쿠드롱은 올해 1월 초 열린 2022-23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꺾으면서 애버리지 6.429(하이런 14점)를 작성했다.
쿠드롱은 3세트까지 총 45점을 불과 7이닝 만에 끝냈다. 1세트는 2이닝에서 하이런 9점을 득점해 15:4로 끝냈고, 2세트 역시 2이닝에서 하이런 14점을 올려 15:3, 3이닝에서는 1-4-10 연속타로 15:6으로 승리했다.
세 번 모두 쿠드롱이 장타로 끝을 맺어 경기는 불과 37분 만에 끝났고, 현재 이 기록은 프로당구 1부에서 3부까지 PBA 전체를 통틀어 최고 애버리지 기록이다.
쿠드롱에 이어 가장 높은 애버리지는 한국 선수가 작성했다. 세트제는 아니지만, 35점제로 치러진 드림투어(2부)에서 박명규가 애버리지 5.833을 기록했다.
박명규는 2021-22시즌 개막전 64강에서 하이런 14점과 12점 두 방을 때려 7이닝 만에 35:4로 전광표에게 승리했다. 이후 1부 투어로 올라온 박명규는 2022-23시즌 개막전에서 시즌 1호 퍼펙트큐(15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박명규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베스트게임은 이번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64강에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세운 애버리지 5.625다. 현재 1부 투어 두 번째 기록이다.
사파타는 강성호를 3-0으로 꺾으면서 1세트 2이닝에 15점 퍼펙트큐를 달성했고, 2세트가 4이닝으로 길어졌지만, 3세트 1이닝에 12점을 득점한 뒤 2이닝에서 마무리해 총 47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앞서 1부 투어 최고 기록인 쿠드롱의 37분보다 10분이 더 걸렸다.
역대 네 번째 기록은 5.000. 이 기록은 챌린지투어(3부)에서 나왔다. 지난 2021-22시즌 5차전 64강에서 최재봉은 하이런 16점을 득점하며 6이닝 만에 30:3으로 박현택에게 승리했다.
애버리지 4점대는 두 차례 작성됐는데, 드림투어와 챌린지투어에서 한 차례씩 나왔다. 2022-23시즌 드림투어 5차전 32강에서 박성우가 이배철을 상대로 8이닝 만에 35:8로 승리해 애버리지 4.375(하이런 9점)를 기록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챌린지투어에서 애버리지 4.286이 기록됐다. 문성원은 지난 18일 경기도 고양시의 프로당구 전용경기장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헬릭스 PBA 챌린지투어 3차전' 128강전에서 문성원이 이강욱을 7이닝 만에 30:6으로 꺾어 애버리지 4.286(하이런 13점)으로 승리했다.
1부 투어에서는 쿠드롱과 사파타의 기록을 제외하고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가 세운 3.750이 가장 높은 애버리지다.
위마즈는 2020-21시즌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28강 서바이벌에서 무려 159점이나 누적득점을 기록하며 애버리지 3.750을 작성했다.
위마즈 외에는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세운 애버리지 3.400이 가장 높다. 마르티네스는 2022-23시즌 3차 투어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애버리지 3.214(하이런 11점)로 김경민에게 3-0으로 승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민구(블루원리조트)가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강민구는 2020-21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32강 경기에서 홍종명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3.462(하이런 6점)의 한국 선수와 세트제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강민구에 이어서 조재호(NH농협카드)와 임태수가 차례로 애버리지 3.214를 달성했다. 조재호는 2021-22시즌 3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128강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강동구를 꺾으면서 애버리지 3.214(하이런 9점)를 기록했다.
2022-23시즌에는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임태수가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에게 3-0으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3.214(하이런 13점)를 작성해 시즌마다 기록을 이어갔다.
임태수의 기록은 외국 선수를 상대로 한국 선수가 승리하면서 작성한 최고 애버리지다.
팔라존도 이번 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김정호를 3-0으로 꺾으며 애버리지 3.214(하이런 7점)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높은 라운드에서 작성된 기록은 애버리지 3.550이다. 주인공은 바로 쿠드롱.
2021-22시즌 5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쿠드롱은 조재호를 상대로 4-1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3.550(하이런 8점)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