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따로 쌌다.
"대청봉 올라보고 나서 얘기할게요."
산행 전,
일주일동안 헤드랜턴 쓰고 뒷산(묵방산)을 매일 올랐다.
때론 배낭에 공주특산물(밤)을 한 바가지 넣어서.
내가 이 아줌마를 위해 특별히 개설한 전용 산길로.
결혼 후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야간 산행이다.
모든 게 낯설고 처음 해 보는 일이 많다. 이 아줌마로서는.
벌써 12년 전, 내가 처음으로 공룡능선을 탄다고 안내산악회 따라 간 날.
"그런 데는 당신만 다니는 걸로."
그 이후로 공룡에 네 번 더 발바닥을 대볼 때에도 일관된 반응이었다.
장거리 산행 한답시고 설쳐댈 때도 마찬가지였다.
"필요하시면 지원은 가능."
그런데
대체 뭔 바람이 분 건지.
며칠 전, 방장님께 즌활 했드니 방장님 왈,
"인저 산에는 제가 다닐게요. 당신은 한문 공부나 하고 앉아 있으세요." 이렇게 나올 거라나.
학실히 방장님은 산과 산행에 관한 한 절대고수셔서
이젠 앞일까지 내다보시는 모양이다.
대청봉 오름길에
"여보, 내 짐 쪼금만 덜어줄 수 있을까요?"
"엥?? 고러면... 공룡 사냥?"
사냥 준비 해야지. "배낭 열어."
배낭 무게는 두 배, 발걸음 무게는 절반.
그렇게 다녀온 것이다.
일렬로 늘어선 행렬에 매달려
섰다 걷다를 반복하면서도 내내 행복하였다.
산행지에 대한 설명이야 공자님들 앞에서 천자문 읽어드리는 꼴이 될테니 쌱~ 생략하고.
후기 올린다고 앉아 있었더니 이 아줌마 왈,
"여보, 월익산 영봉에도 돌 많을라나?"
첫댓글 ㅎㅎㅎ
월악산 영봉 바위암봉은 높이 약 160미터가 넘고 둘레는 4km로써 실로 대단한 카리스마를 품고있습니다.
공주 아줌마 치마폭에 비하면 그저 쉽게 올라갈수있구요 길게 이어진 사다리병창길은 단풍이 물들때 가면 최고죠
설악산에서 즐거운 모습 상상됩니다
가을날 월악 사다리 병창길 꼭 다녀오시고
월악 영봉이 강물에 비치는날 구국의 한이 풀린다던 마의 태자 소식도 알아보시구요
월악환종주(북부포월). 재미진 길이죠.
하지만 그걸 다 가긴 어렵겠고, 사다리병창, 한번 길이를 재봐야겠네요. ^^
응원 감사합니다.
월악산
참 쉬은곳
저만 힘든곳
서락 단풍이 얼반 저버린듯 합니다
줄거운 산행모습이 넘치내요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맥가이버님.
설악산 단풍은 지금부터가 절정입니다. ^^
늘 행복하게 지내셔요 ~~
우와 형수님이
대단하십니다
전 토요일 슬리퍼로 옛끝청능선과
대청봉에서 일반인들한데
아직 우리사회가 살맛나는세상이라고
나눔해주었습니다
배낭무게 30킬로해서
다베풀어주니 뿌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중청에서 컵라면 내시겠다노라는 말씀을 괜히 거절했나 후회했더랬어요. ㅋ
일요일은 수우도
백두봉과 해골바위 슬리퍼로 ㅋ
바위가 참 신기하게 생겼네요.
저희 산행할 때도 슬리퍼 차림을 하신 분이 한 분 계시던데... 지맥님의 영향이셨군요. ^^
설악산 공룡능선을 두분이서 함께 넘었군요~
축하합니다.
다음 횡보가 궁금하네요.
소백산이나 덕유산종주도 기대해보겠습니다~ㅎ
큰 기대가 실망으로 돌아가지 않아야 할낀데...
근디 이 아줌마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네요.
램블러에서 뭔갈 열나게 뒤지는. ㅋ
그래봐야 구봉팔문은 아스라히 멀어만 보이고.
안녕하세요? 팔개님..
공룡과대청을 두분이 같이..
단풍도 어느정도 물들었을텐데
사진 잘보구 갑니다..9월 마지막주에 대청에 봉정암 다녀왔는데요.. 이번주에는 공룡에 대청을 가네요..항상 안산하시구요..한번 두분이 놀러오세요..
감사합니다~~
대간 설악산구간, 잘 다녀오세요. ^^
설악 단풍이 절정일 거에요.
다우렁 식구들께 안부 전해주시구요.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부부합동 완주 축하드립니다...
히아~~ 진강산님께 축하를 받으니 이거 참 뭐랄까. 진짜 기분 끝내주네요. 감사합니다.
평소 먼발치서 존경과 부러움으로 바라만 봐 왔는데. ^^
환상의 복식조 탄생이네요 서락은 벌써 이쁜색으로 물들어가네요 두분 보기좋습니다 늘행복한 산행하시길
(고개 꾸우벅) 언제나 따뜻하게 격려해주셔서 이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할지... 감사합니다, 지부장님. 잘해보겠습니다.
대장님 내외분 대청봉과 공룡능선 완주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영광이옵니다~~
(옆에서 이렇게 답글 쓰라고.
등린이에게도 사람 보는 눈귀는 있다는 듯이. ^^)
설악풍경 잘 보고갑니가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낯익은 장면들이시지요. ^^
멋지시네요 유쾌하시고요
산의 매력에 빠지셨으니
앞으로 엄청 바빠지실듯^^
이젠 후기도 써서 올리시길 살짝 옆구리 찔러서용~
늘 아름답고 행복한 걸음 되시길 응원 드립니당^^
ㅋㅋ 깽이님~~ 감사.
근디유 이 아줌마가 나 군생활 할 때도 연애편지에 석 줄 넘어가는 벱이 읍섰슈. ㅋ
와 넘 보기 좋은 부부 산행기 잘봤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걸음 이어가시길요👍👍
감사감사.
언제나 내 마음을 든든하게 해 주는 토미님.
응원에 힘입어 이 아줌마가 과연 등린일 탈출할 수 있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