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암
전 공연을 보고 응원을 하려 했을 뿐인데
사실 내 가수나 다른 이들의 콘서트나 뮤지컬, 연극 등을 많아 보았지만
대구에서 캣츠관람하고 (울 반쪽이 회사에서 지원하고 반쪽이가 마케팅계통 담당이었던 관계로)
무대뒤로 가서 사진찍고 싸인 받았던 오래 전 기억만 있을 뿐
공식 일정을 사랑하는 귀차니즘 만땅 새우젓은 퇴근길도 기대한 바 없음을
맹세합니다요
그런데 이 뮤지컬을 보면서
정말 헤비한 팬질 10년을 통해서도 안해본 별짓을 다합니다요 ㅋㅋ
퇴근길 지키고
서폿도 하구
멀리서 오신분들 싸인도 받아 드리고
선물도 주고 - 선물 설명하느라 하준군 붙잡아도 보고
하더니 어제는 세상에 오지랖 폭발 !!!!!
이야기가 깁니다
이미 지루하신 분은 패쑤 하시길
무지 더운날이었고 토욜인데다 유난한 교통혼잡으로 시작부터 뭔가 꼬인 듯한
맘 급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운전 스킬 모두 동원해서 공연장 도착(궁금하신 분 제 차 탑승해 보시길ㅋㅋ)
그러나 예상보다 한시간 늦은 서폿도 무사히 완수하였고
이제부터 뭘하고 세시까지 기다리나 하는데
제 차 주차한 곳 옆으로 하준군 차가 주차해서 혹시나 하기도
근데 하준군 1층에서 내린 듯
매니저만 탔네요
앗 근데 차 번호가 달라서 혹시나?
지하 주차장에서 시동 걸어놓고 있는건 소음과 매연으로 비매너인건 알지만(제 차는 suv라 아황산가스 ㅠㅠ)
더워도 너무 더워 잠깐 고민하는데 옆 차도 시동 안 끄길래 묻어가기로 ㅋㅋ
이럴 땐 아가사 크리스티가 얼마나 고마운지 ㅋㅋ 차에 세권은 항상 비치함요
에어컨 켜고 잠깐 졸고 지기님이 하사하신(?)김밥 보관을 위해 편의점에서 돌얼음 사다가 단디 보관했죠
공연 보러 올라가기 전 용기를 내서 옆차 똑똑
"하준씨 매니저시죠?"
"네"
"김밥 있는데 드실래요?"
"아 괜찮아요 먹었어요"
확인하고 공연 보러 가는데 3층에 전에 뵌 할머님이 한 분 계시더라구요
'또 보러 오쎴구나 오늘 퇴근길은 3층인가?ㅋㅋ'
하고 1부 공연 보고 인터미션 때 2층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아까 그 할머님이 손에 선물봉투를 들고 애타게 하준군을 ㅠㅠ
누가 그걸 전달하겠어요 데스크에 맡기라는 답변 뿐이죠
안절부절하시는 할머님의 사연은
28일 싸인회에서 1등으로 당첨되신 분인데 방송도 없구 확인도 하지않아 당첨사실 모른 채
사진 못찍고 댁으로 돌아가셨답니다 28일 공연은 부산에서 오신 칭구분과 함께 오셨답니다
그 부산칭구분은 더 열팬이시라 같이 사진촬영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그 비통함(?)이 말도 못하셔서 병나실 지경
하여 칭구분이랑 같이 찍은 사진이라도 봐야겠다고 하신답니다. 어쩔
이 시점까진 아무일도 일어나지 얺을 줄 알았죠 어쩌면 좋아요
퇴근길도 멀었구 생각하는 찰라
"뭐 필요하신거 있으세요?"
헉 2층 관계자외 출입금지 문에서 나온 공연 매니저님이 제게 말을 거시는데
전 "아니요"라고 하려 했슴니다
그런데 뭔가 관계자임을 눈치챈 할머님 선물을 내미시며 전달 요청
매니저님이 절 보길래 사정설명했더니 흔쾌히 전달해주겠다네요
2부 보러 가야지 하는데 이분 제게 하준군과 사진 좀 찍게 해 달라고 하시는데 제가 무슨 힘이 있나요?
난처하긔
할머님 사정은 딱하긔
공연은 봐야겠긔
하여 대안으로 중간엔 절대 볼 수 없으니 퇴근길 기다리시라 하니
저보고 도와 달라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진 찍겠디그
전 애절한 할머님을 뒤로하고 공연보러 슝~~~
그런데
헐 오전에 오셔서 9시 반까지 기다리시겠다던 어르신 얼굴이 공연을 보는 내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편치가 않네요
머리속에서 여러 생각이 ㅠㅠ
낮공연 끝나고 모종의 결심을 하고
나왔더니 역쉬 할머님이 반색을 하시며 제게 이런 눈빛
저녁 공연 끝날때 까지 계실거냐구 다시 여쭙고
연세 있으신 어르신이 열 두시간을 멍하니 계시게 한다는것이 걸려서 우선
심호흡을 한 후 싸인회 때 언쟁이 있었던 pd에게 전화했죠 (전에 올렸던 후기 참조)
사정이 이러이러하니 전에 제게 주겠다고 제의하셨던 초대권 유효하면 할머님 드리라궁 해서 초대권 두장 득해서 (이건 비밀입니당) 할머님과 일행분 드리궁
퇴근길에 하준군 보게 되면 사정 말씀드려보겠다구
그러나 장담은 못한다 했습니다
아 왜 그런건지 원래 내 몸 움직이는건 해도 오지랖은 ㅠㅠ
첨으로 가슴이 벌떡거리더이다
하준군 바쁜것도 알구 전에는 공연 끝나구 목적 없이 하준군 막아섰던 거라 별 느낌 없었구만
이건 몇시간 전부터 계획하고 움직이는 거라 쫌 엉 엉
여튼 주차장에서 하준군 기다리다
하시초는 하준군 막아서고야 말았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하준군 팔 잡고
(이번엔 매니저가 약간 단무지라 어려움이 ㅠㅠ 그래도 단호박 매니저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쿨내 풀풀 하시초임다)
"이 어르신이요"
-눈 동그랗게 뜨공
"28일 싸인회에서 1등 당첨되신 분인데요"
-아 네
"그때 모르셔서 그냥가셨다고"
-아 네네네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오셔서 하준씨랑 사진 꼭 찍고싶다고 기다리셔서요"
-네~~
"사진 한장만"
-네 당연히 ,,,
그 와중에 전 매니저 팔뚝에 밀리고 아포 힝
매니저님! 바쁜데 막아선 제가 이뿌진 않겠지만 넘 미워 마세용
사진 찍어드리려고 기다리면서 싸인 기다리시는 분들 제가 정리했구만 어르신 뒤에 서시라궁 그래서 덜 헬이었는뎅
넘 미워 마세용 ㅋㅋ
그래도 제가 밀린게 다행이라는
이렇게 찍은 사진이
짤주와 어르신께 허락받구 올린 인스타
혹 찾아볼 분을 위해 인스타 이름 바꿨어요
팔로잉하려 만든 계정인데 헐 팔로워가 생기고 에라이 하고 사진 몇개 올리다보니
제 아이디가 뜨더라구요
귀차니즘으로 얼마나 할진 몰라도 너무 셀털인듯 하야 닉으로 바꿈요 ㅋㅋ
태그도 하구 잘한건가 몰라 해시태그 첨이라
요건 하준군 인스타에
어르신이 올린 댓이죵ㅋㅋ
오늘도 전 싸인도 안받구 오지랖 떨구 사진두 요거 달랑 옆차가 내찬뎅
역쉬 전 욕심없는 아짐 이죵?
헐 지금보니 사진 잘 나왔네욘 포토원더 가을 추억 같아용 ㅋㅋ
요건 목선이 침 닦으시공 ㅋㅋ
그리고 저는 울 반쪽이의 콜을 받고 풍납동 아산병원으로 슝~~~
헐
늦어서 또 운전 스킬
감당하실 수 있는 횐 님은 제게 연락하세용 친절히 갈켜 드림돠 운전 스킬 ㅋㅋ
울 애덜은 저보고 택시 기사의 스킬이 있답니다 (사실은 입담이 더 ㅋㅋ)
여튼 대학로==>풍납동==>개봉동
한시간 여에 주파 토욜 밤에 말이죵
어떤 카메라에도 걸리지 않음요
그리고 집에 와서 후기 올리려는데 폰을 PC가 거부하네요 자료 몬올려 이제야 ㅠㅠ
이상 하시초의 하루일기임돠
피 에쑤 공연매니저 통해 얻은 정보
하준군 몸 상태 별로인 듯합니다 넘 바쁘다네요
어제도 한시쯤 출근
하준군 비롯 배우들 출근은 분장 스케줄 관계로 시간콜이 들어간다네요
전에 출근길에 볼 수 있었던 건 시간이 넉넉하여 와서 쫌 일찍 와서 논 듯요
이젠 출근길 인증 불가라 생각됨요 ㅋㅋ
글고 어제 오종혁도 온거 봤는데 별 말이 없네요 ㅋㅋ
아시죵?
단무지 : 단순 무식 지랄의 약자 ㅋㅋ 매니저님 미안
단호박 : 단호하게 자른다는 뜻
짤 : 짤림방지 에서 나온 말로 갤러이에서 시작 사진 컷을 뜻함 짤림방지==>짤방==>짤
짤주 : 짤을 만든 사람
팔로잉 : 내가 타인의 sns를 구독하는 것
팔로워 : 타인이 내 sns를 구독하는 것
셀털 : 셀프털이, 스스로 자기를 밝힘, 자기소개
해시태그 : sns에서 단어 중간중간에 #를 쓰면 앞에 #을 붙인 단어를 검색해도 그 내용을 볼 수 있게 하는 방법
즉 위의 제 인스타는 #붙인 단어 검색해도 뜸니당
첫댓글 하시초님 복받으실거에여. 감동 먹어써 눈물 났어여ㅜㅜ 어르신? 소원풀어서 다행이에여. 그기에 하준군도 응해주셔서 더 다행이구여. 혹시나 맨저가 앙돼요 할까봐 읽으묜서 조마했네여ㅋㅋ 하시초님 멋있으심당*^^*
후기 넘 잘 읽었어여ㅋㅎ감솨해요
전 조용한 뇨잔데 하준군의 마성 이절 이케 맹그네요
@하시초(안지연) 하준님의 팬이잖아여.ㅋㅋ 팬의 본모습을 보여주시고 계신거에여ㅎㅎ
@별바라기(성은정) 좋게 봐주셔서 감솨
ㅎㅎ.. 생생한 후기 잘 봐써요.^^*
현장에 있던분이 ㅋㅋ
하시초님~~감동이여요~!!! 후기 넘 재미나게 잘읽었어요 수고하셨어요~~^^
ㅎㅎ감사요
제가 할머니라도 너무 아쉽고 서운하고 했을텐데...그할머님 얼마나 하시초님이 감사할까요 ㅋㅋ할머님 소원 풀어드린 하시초님 짱이세욤^^믓지세요~~
걍 기회가 되서요 어르신 기뻐하시니 저도 좋네요
여러 일들이 있었군요 그분은하시초님덕분에 계탔네요 ㅎㅎ
제 덕분이라기보다 어르신이 10시간 넘게 복도에서 기다리시겠다구 하니 맘이 좀 그랬어요 보니까 매니저도 친절한 사람 아닌거 같구 해서요
그날 수고 엄청 많으셨어요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새기게 되었어요~♡♡
아 어르신은 계속 뵈었어요
반갑네요^^
감사드리구 소설 발전에 동참해서 열심히 응원할께요
격하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