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그랑-
공허한 공기를 깨고 들려오는 차가운 소리.
그 소리의 정체를 알려주듯 바닥에는 유리파편들이 정신없이 흐트러져있었다.
유리밑에 깔려있는 어느 작은 사진하나.
귀퉁이에 'C.K.E.'와 같이 이니셜이 써져있고 지적이면서도 자상하게 생긴 남자의 얼굴이 뚜렷하게 그려져있다.
그리고 그사진을 벌레보듯이 바라보는 한 여자.
웨이브진 검은 머리와 다갈색의 눈동자.
차갑고 도도하게 생긴 여자다.
그녀는 신경질적으로 계단을 내려온다.
#레스토랑
호호.하하.
아령은 이런 가식적인 말투와 가식적인 웃음에 지쳐가고있다.
하지만 더욱더 아령을 지치게 만드는것은 아령의 상대편에 앉은 남자가 계속 아령을 향해 눈웃음을 지어보인다는 것이다.
"아령양.우리 강은이와 혼인.."
혼인이란 말이 나오자 마자 아령의 인내심의 끈이 끊어졌다.
"죄송하다만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예의없는 걸 안다.하지만 아령은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 질 수 없었다.
아령은 급하게 문을 열고 시동을 걸려한다.
하지만 너무 급했던 탓일까 키가 잘 꽂히질 않는다.
키가 찰칵-소리를 내며 돌아갔을때 눈웃음을 지어보이던 남자가 아령의 차문을 연다.
"하아..미안 우리 아버지가 좀 그러시잖아.너가 이해해..응?"
"빨리 그문 안닫을래?"
"아령아.."
"최강은..닫으라고 말했을 텐데?"
아령은 차갑게 말했다.
그래도 남자가 문을 닫지않자 아령은 그냥 출발해 보였다.
강은은 재빨리 달려가서 아령의 차문을 닫아주고 아령의 차를 쳐다보며 싱긋 웃어보였다.
이런남자.최강은 같은 남자.그 누구가 싫어할까.
아령도 그랬다.싫지 않았다.
우연히 만났다면,강은쪽에서 먼저 대시를 해왔다면 사귈 의향이 있었다.
맘만 먹으면 결혼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양가 부모들의 겉으로 보기엔 아니지만 강압적인 태도가 아령의 목을 졸라오고 있었던것이다.
아령은 새끈하게 잘빠진 검은색 외제차를 타고 거칠게 차를 몬다.
하지만 이내 끼이익-하는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아령의 차는 질주를 멈춘다.
아령의 차에는 핏자국도 그 어느것도 없었고
50m정도 떨어져서 눈을 꼭 감고있는 한 여자에게도 부상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왜 저 남자는 오열하듯 울고있는 것일까.
안녕하세요><눈물조각입니다.
하아..참 오랜만이네요<<-0-
"저리가 왕따년"이 "안녕하십니까!블랙로즈님"이 된 사연..이거 쓸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승현이가 죽고나서 쓸게 없더군요..
죽이지 말걸..(ㄱ-)
쨋든 이번 소설 이쁘게 봐주세요♥
『눈팅족님들도 사랑하지만 손팅족님들은 더더 사랑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