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전에 차샀다고 자랑글 올리면서 세세한 주행기를 남겨야지!! 했는데
주행기는 또 미루고 지난 주 있었던 타이어 구매이야기입니다.
2년 전 산 차의 출고타이어가 의외로 트레이드가 많이 남아 더 타도 된다고 했지만
전부터 너무너무 궁금하고 사고 싶었던 타이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요놈입니다.
윈터타이어가 아님에도 눈길에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는 얘기에 홀랑 빠져 다음엔 무조건 이거다라고 맘먹었더랬죠.
그렇게 잠복하길 2년... 때가 왔습니다. 코스트코 타이어행사.
3월 마지막주부터 시작된 행사지만 겨우 연차내서 가까운 코스트코에 1번으로 도착합니다. 10시 오픈인데 9시 도착...
1시간 대기 후 직원한테 설명듣고 입장합니다. 두근대는 맘으로 그 긴 대기열 중 1번으로 데스크에 섰습니다.
"타이어는 뭘로"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CC2요!! 재고차트 위에서 움직이는 직원의 손가락을 유심히 보는데
그 제품은 재고가 없습니다... ㅈ ㅐ ㄱ ㅗ ㄱ ㅏ... 슬로우로 들렸습니다.
생각할 틈도 없이 뒤로 10명의 전우들이 아침부터 피곤한데 앞에서 뭐하는거야란 눈으로 쳐다보네요.
잠시 집사람과 작탐을 갖습니다. 우리가 휴일에 7시 기상하고 나와 여기서 1시간을 기다렸는데
이대로 후퇴가 맞냐 어쩔 수 없으니 플랜B로 가자, 우리 목적은 CC2다 다른 지점으로 가더라도 끝까지 항전하자로 고민하다
돈에 굴복하여 더 저렴한 플랜B로 갔습니다. 고게 요놈입니다.
금호타이어 일짱 마제스티9. 정숙성을 내세운 사계절 컴포트 성향으로 가격, 성능 모든 게 무난한 제품입니다.
얘도 매우 괜찮은 타이어지만 마음 한구석 찝찝함이 사라지질 않네요.
암튼 그렇게 타이어를 장착하고 집으로 돌아와 쇼핑한 광어회 대차게 썰어먹고 낮잠을 잤습니다.
하지만, 2년의 잠복이 무색하게 다른 타이어를 사고 나니 하루하루 자꾸 생각이 납니다.
1일차 아... 사고싶다. 2일차 무지하게 사고싶다. 3일차 안되겠다. 4일차 사자.
결국, 행사 마지막날인 일요일 아침. 오픈 시간이 더 빠른 다른 지점으로 갔습니다.
이번엔 대기 3번. 이번에도 재고 없으면 온라인 예약으로라도 산다라는 굳은 결심을
알았는지 재고가 있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직원의 타이어가 새거네요?라는 질문에 지난 1주일이 스쳐가네요...
그렇게 CC2를 장착하고 마제스티는 거실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당근에 올렸는데 팔리겠죠? ㅋㅋ
다시금 교훈을 얻었습니다. 차든 타이어든 아니 뭐든 맘에 드는 거 안 사면 후회한다.
첫댓글
우와 비쌀거 같은데 얼마나 하나요?
미쉐린은 총 85만원 정도였습니다.
마제스티 초반엔 조용한데 사용하다보면 (같이 언급되는 타이어들 대비) 소음이 올라오는것 같더라구요. 잘 바꾸신것 같습니다 ㅎㅎ
잘 바꿨군요 흐흐 역시 사고 싶은 거 사야됩니다 ㅋㅋ
일단 득 축하드립니다. 마제스티는 얼마 주셨나요?
감사합니다 ㅎㅎ 마제스티는 총 60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