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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7일 열리는 2014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1승 1패, 2승을 먼저 차지한 팀이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를 확률은 77%다. 3승을 먼저 정복한 팀이 이기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중요한 순간에 류현진(27·LA 다저스)이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의 운명이 류현진 어깨에 달렸다. 상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지난 시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승리를 따낸 기분 좋은 상대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 시각)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운명의 3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나쁜 기억과 좋은 기억이 공존하는 경기다. 지난 시즌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7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첫 가을 나들이에서 쓴맛을 봤다. 다행히 팀 타선이 폭발해 13-6으로 이겼지만 류현진에겐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는 좋은 기억도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15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전에 3번 선발로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지난 6월 7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하기 전까지 14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올 시즌 후반기부터 새로운 투구 패턴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게 배운 고속 슬라이더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 류현진은 지난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선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빼어난 핀포인트 제구를 바탕으로 직구, 서클 체인지업, 고속 슬라이더, 명품 커브까지 버릴 구종이 없다. 세인트루이스가 진화한 류현진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도 호재다.
관건은 경기감각 회복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어깨 통증을 느껴 1이닝(5피안타 4실점)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약 한 달 만의 등판이다. 올 시즌 부상 복귀전에서 좋은 투구를 보인 류현진이지만 불안 요소라 할 수 있다.
류현진과 맞붙는 투수는 존 래키(14승 10패 평균자책점 3.82)다. 포스트시즌에 16번 등판한 베테랑이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5경기(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7)에 나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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