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트북· 태블릿 등 모바일 PC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타나났다. 연간 패널 출하량이 5억개를 밑돈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2년 모바일 PC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4억7900만개로 집계됐다. 모바일 PC 수요는 2019년~2021년 급격히 증가한 후 지난해부터 점차 감소하는 모습이다.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바일 PC 업체들의 패널 구매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2017년 이후 최대 모바일PC 패널 구매기업 자리를 지켜온 애플은 지난해 전년 대비 4% 감소한 9900만개의 모바일PC 패널을 구매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및 맥북 라인업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처음으로 모바일PC 패널 구매 점유율 20%를 돌파했다.
최근 몇년 간 17%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애플은 지난해 21%로 뛰어올랐다. 애플은 지난해 노트북용 디스플레이 2700만개, 태블릿용 디스플레이 7200만개를 각각 구매했다. 옴디아는 "애플의 모바일PC 패널 공급사는 BOE, LG디스플레이, 샤프"라고 밝혔다.
2위는 레노버로, 태블릿 분야 수요 둔화 여파로 패널 구매량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5500만개에 그쳤다. 레노버는 공급업체 독점 위험을 염두에 두고 모든 모바일PC 패널 업체들과 거래해 왔는데, 최근 중국 업체들과 손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트북용 디스플레이 패널 구매는 레노버가 지난해 4500만개로 1위였고, 델(3500만개)과 HP(3300만개)가 뒤를 따랐다. 그동안 수년 간 노트북용 패널 구매 1위 자리는 HP가 지켜왔는데, 엄격한 재고 관리 정책에 따라 대대적인 패널 재고 축소에 나서면서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태블릿용 패널 구매는 1위 애플이 7200만개를 기록했고, △삼성(2900만개) △아마존(1400만개) △레노버(1000만개)의 순이었다.
린다 린 옴디아 수석분석가는 "대부분의 태블릿 브랜드들은 시장수요 둔화에 맞춰 비용을 통제하고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제품 프로젝트를 줄이는 모습"이라며 "올해는 사이니지, 셀프서비스 관련 기기 등 비태블릿 기기들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