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단 제목은, 혹시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는 분이 있을까봐 미리 선수쳐서,
'웃자고 쓰는 답변'이라 달아 두었습니다. :)
어디까지나 나름의 추측에 지나지 않으며, 개중에는 더러 대충 때려맞추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나름대로 해석을 달아보도록 하지요.
음... 시작하기 전에, 재미있는 생각거리를 던져주신 로키의가면님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
1. 프린세스 세레니티와 앤디미온은 어떻게 만난걸까?
복장을 보아하니, 드레스와 기사갑옷이 나오는 걸로 봐서 기계문명의 시대는 분명 아닌 듯하다. 그럼 어떻게 앤디미온씨는 달로 이동한 거지? 그리고 지구의 군대는 어떻게 달로 진격했을까? 혹시 당시에 텔레포트 마법이 있었던걸까?
-> 보나마나 이 전생부분은 반지의 제왕급 판타지물입니다. 드레스, 기사갑옷 ... ㄷㄷㄷ
아아, 그러고보니 코믹스 구판 3권에 이러한 기술(記述)도 있군요.
퀸 세레니티 :
"우리들은 달이 낳은 장수의 생명체.
달에 전해져 오는 성석 환상의 은수정을 지키고,
지구의 마이너스 인자를 없애,
지구가 더욱 좋은 방향으로 진화해 가도록 감시하며 돕는 것이 사명.
... 중략 ...
난 겨우 그 놈을 봉인 시켰지만, 이 달의 왕국의 모든 것이 돌로 변하여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지구국도 멸망하여 처음부터 다시 진화 과정을 밟아야만 했다."
...라는 것은,
전생에서 지구가 멸망하기 전까지의 지구인은,
달에 사는 외계 종족의 도움으로 상당한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진화하여
'텔레포트' 정도는 쓸 수 있게 되었다 ... 던가.
아니면, 벌써 달과 지구를 왕복하는 교통수단을 마련할 정도로 과학이 진화...라는 건 좀 억지일 듯도 :)
아무튼 저 전생시대는 전형적인 판타지 서사물이라는 것에 한 표 :)
2. 왜 은수정을 찾는 과정에서, 일본이 마지막이지?
사천왕은 각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은수정의 행방을 찾았다. 그 와중에 조이사이트는 세일러V와 조우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사천왕 중 하나인 '쿤차이트' 는 칭호가 '극동지부장' 이다. 극동은 예로부터, 러시아 동부와 한국, 그리고 일본을 주로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됐다. 쿤차이트가 극동을 조사했다면, 분명 일본도 둘러봤을 것이다. 그런데 왜 못 찾은걸까?
->애당초 쿤차이트의 작전은 다크 킹덤의 국력만 낭비하는 전시행정급[..이건 좀 심했나] 작전들이었으니 효율이 없...
...었다는 건 걍 해보는 소리고,
백날 일본을 둘러본들 찾을 수 있을리가 없지요.
은수정은 무려 '세일러문의 눈물(그것도 아무 눈물이 아니라, 무려 애인님을 생각하는 마음에 흘린 눈물)' 속에
봉인되어 있었으니, 그런 단서를 쥘 수 있을리도 없을 뿐더러,
설령 단서가 들어왔다고 해도 인간들 체성분을 일일이 조사해볼 수도 없을 노릇이고 ( '')
다크 킹덤이 주요 활동 범위를 일본으로 좁힐 수 있었던 것도,
츠키노 우사기가 세일러문으로 각성하여 루나 및 다른 세일러 전사들과 요마 퇴치 작전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자기네들 요마를 그렇게 쉽게 해치울 수(정화할 수) 있는 것은 은수정의 힘이라고 판단했을 테니까요.
3. 요마(妖魔) 몰가는 왜 보석을 챙긴 거지?
세일러문 첫 등장 때, 가짜 보석을 팔면서 에너지를 대량으로 흡수하던 몰가. 그러나 코믹스를 보면 분명 '진짜 보석은 자기가 챙기는' 장면이 있다. 인간을 숙주로 한 다이몬과 다르게 흙으로 만들어진 요마(메이드 인 제다이트)가 보석을 갖고가서 뭘 하길래 챙긴걸까?
->아무리 다크 킹덤이라지만, 사천왕이 지구에서 잠복 근무를 하기에는 여러가지 금전적 제약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잘나가는 청년실업가를 자처하는 네프라이트가 몰고다니는 차는 페라리죠.
이렇게 이런저런 뒷감당을 해주려면 역시 ... 돈... 돈... 돈이 웬수죠 :)
또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때에도, 북극 D포인트 기지에서 모든 것을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고,
이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다크 킹덤의 활동이 상당히 지역 밀착형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볼때,
세계 몇개소에 평범한 지구인의 일반회사처럼 보이는 '지역본부'가 존재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데 들어가는 지구 돈은, 역시 저런 하급요마들을 써서 인간들한테 사기를 멕이는 방법으로 벌어 쓰지 않았을지요 ? :)
4. 달의 멸망을 가져온 장본인은 누굴까?
엔디미온과 금지된 사랑을 나눈 세레니티 공주? 탈리스만으로 멸망의 빛을 깨운 외부 태양계 전사? 아니면 깨어나자마자 멸망의 나선을 그어버린 세일러 새턴?
->글쎄요 ... 이 부분은 역시 개개인이 생각하기 나름일테니 패스하더라도,
크리스탈 도쿄의 역사 교과서에는 보나마나 "퀸 메탈리아"라고 적혀 있을 듯하군요.
5. 히노 레이는 왜 그런걸까?
본인은 분명, 화천사당의 무녀이면서, 영력도 뛰어나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학교는 카톨릭의 수녀들이 관리하는 사립 T.A 여학교이다. 물론 종교에 따라 학교를 가는 건 아니지만, 왜 굳이 이질적인 방향을 택한걸까?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저한테 떠오르는 것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① 애니는 뭐 제끼더라도 코믹스에서 레이는 상당히 조신한 성격에, 스스로를 통제하고 제어할 수 있는 환경=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찾아갑니다. 방학 같은 때 혼자 산속으로 수행을 간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따라서 이와 같이 스스로를 통제하기 쉬운 환경의 학교로 진학하고자 했는데, 일본에는 '신사'와 연계된 학교는 존재하지 않으니, 자연히 가까운 카톨릭 미션스쿨을 택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② (아마도 가능성이 높은 건 이쪽인듯 합니다만)레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신사에서 지냈던 것은 아닙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레이는 잘나가는(?) 정치가의 외동딸이었지요.
코믹스 구판 11권에서 레이의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레이는 아버지를 싫어해. 어머니가 죽고 나서 아버지랑 살기 싫다며 내가 있는 신사로 왔단다."
이게 레이의 몇살적 일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만, 초등학교 진학 후의 일이라고 치면,
TA여학교가 에스컬레이터식 진학시스템이라 초중고가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카톨릭 미션스쿨이 레이가 신사로 오기 전부터 다니고 있었던 학교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사의 무녀이면서도 카톨릭계 학생이기도 했던 것이지요.
......사실은, 그런 종교적 관념으로 따지자면 세일러 마스가 '버닝 만다라'를 쓰는 것 자체가 모순입니다.
버닝 만다라의 만다라는 일본토속신앙도, 카톨릭도 아닌 밀교에서 쓰이는 개념이니까요.
그건 그렇다 쳐도, 역시 세일러 마스라는 존재 자체가 일본인의 종교관념을 가장 정확히 드러내는 캐릭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소 참배는 신사에서, 결혼식은 교회에서 크리스트식으로, 장례식은 불교식으로, 이처럼 한 종교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게 일본인의 실제 생활방식이니까요.
7. 우사기는 영어를 이해하고 있을까?
분명히 그녀의 영어성적은 30점이다. 그러나, 그녀가 사용하는 기술 명은 모두 영어다. 본인은 그 뜻을 알고 사용하는 건가?
- Moon Tiara Action
- Moon Healing Escalation
- Moon Twilight F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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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쓴다에 올인.
아마도 아무렇지도 않게 저런 영문 기술명을 내뱉고 있는 것은,
실사판 1화에서 세일러문이 단번에 전투능력을 익힌 것과 같은 메커니즘 덕분이겠지요...
8. 엄마의 머리는 은발인데, 왜 우사기는 금발일까?
->외계인이라서 지구인의 유전법칙은 적용되지 않음.
9. 세일러 텔레포트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거지?
세일러 텔레포트는 특정 구역으로 순식간에 이동하는 기술이다. 그런데, 이 현상을 두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정말로 순간이동을 한 것과, 빛의 속도로 그 자리로 이동한 것이다. 순간이동의 기본 원리는 '사물을 어떠한 것으로 입자화 한 뒤, 특정 지역으로 전송하고, 도착하면 다시 자극을 가해, 입자를 원래의 상태로 복원하는' 것이다. 과정이 꽤 복잡하다. 그리고 빛의 속도의 경우는 자칫, 몸이 정말로 입자상태로 변해 버릴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다. 과연 이들은 어떠한 힘으로 이러한 것을 극복해 냈을까?
->이미 세일러 전사들은 인간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 어리석은 지구인의 일반 과학으로는 설명되지 않죠.
세일러 코스모스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