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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부자되려는여시
EP 9 : 자고 가도 돼?
(Bgm🎶)
[한기주] 내 꼴 많이 우습냐?
[윤수혁] 그런 말이 어딨어
[한기주] 우스운데 뭘, 우습네...
내가 여기 왜 이러고 있냐
[윤수혁] 타이 매고 단추 잠가
그럼 멋있을 거야
[한기주] ......
멋있어 보여야 한다?
날이 날인만큼?
......
대기실에 들어온 승준
[한기주] 다들 기다리니까 빨리 나오라고?
[김승준] 예, 다들 애타게 기다려요
[한기주] 다들 애타게 기다리신다...
나가야지 그럼
나갈 준비하는 기주
초조하게 기주 기다리는 사람들
그때, 문이 열리고 기주 등장
[사회자] 네!
드디어 예비신랑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사회자] 자 그럼
곧바로 식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지하세요
너, 지금 그게 ㅁ...무슨 소리냐
중지하라고 했습니다!
[한기혜] 기주야.....
[한성훈] 무슨 짓이야 이게
저 이 약혼 안합니다
!!!!
기주의 폭탄발언에 몰려드는 기자들
(충격)
멍하니 쳐다보는 수혁
이보게!
자네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게야!
윤아 옆에 서는 기주
[한기주] 내 이름이 한기주고,
내가 GD 자동차의 사장이고,
이혼을 한번 했고,
나하고 결혼하면 남 보기에 그럴듯하게
평생 살 수 있다는 거 빼고
나에 대해서 아는 거 있으면 얘기해봐
[문윤아] (당황) 왜...이러는 거예요,
어른들도 계신데....
[한기주] 말해봐 나에 대해서 뭘 아는지
한기주씨!
[한기주] 나하고 약혼해서 평생 눈물 흘리는 것보다
오늘 하루만 눈물 흘리고
깨끗하게 접는 게 더 낫지 않겠어?
.......
죄송합니다 저 이 약혼에 관심 없습니다
[한기주] 아버지,
저 그냥 좋은 아들로 살게 해주세요
기자들 뿌리치고 나가는 기주
삼촌!
뒤쫓아가는 수혁
약혼식 폭망
기주 붙잡은 수혁
[윤수혁] 아 이러고 어디가!
[한기주] 미안하다 아버지하고 누나 좀 잘부탁한다
[윤수혁] 그러면 여기 뭐하러 왔어
파토 낼거면 어제 냈어야지!
[한기주] 이렇게 안하면
아버지 포기할 사람이 아니야
나중에 얘기하자
떠나는 기주
운전 중인 기주
승준에게 전화가 오자
냅다 배터리 빼버림
가슴에 단 꽃도 뜯음
한숨 내쉬며 타이 풀어버림
한편,
태영은 공원에서 찍었던 사진 보고있음
사장이 다가와 오늘 하루종일 이상하다며
무슨 일 있냐 묻자 억텐 끌어올리는 태영
그때 웬 차가
세차도구 들이받으면서 들어옴
강태영 : (????)
아니...아니 이 양반이 정말...!
조심성 없이...!!
[강태영] 아 이거 봐요!
아니 이렇게 급하게 들어오시면
어떡합니까 예?!
- (묵묵부답)
[강태영] 아니...!
손님 때문에 지금 이 엉망됐잖아요!
다 뿌서졌잖아요! 예?!
이게 제 밥줄이라구요!
[강태영] 손님의 삐까뻔쩍한 차가
내 밥줄을 묵사발로 만들어 놨잖아요!
예?!
- (조용)
아유ㅡㅡ 좀 들었으면 좀 ㄴ...내리든가요!
여,여보세요?
아니ㅡㅡ 이봐요! 이봐요!
.....!
씨익
[한기주] 이거 도대체 얼마를 줘야되나?
[강태영] ......
[한기주] 왜 이렇게 놀래?
[강태영] 오늘...약혼하는 날 아니에요?
....(끄덕) 맞어
근데 왜 여기 있어요?
[한기주] .....약혼하다 생각을 해보니까...
......
[한기주] 세차를 안했더라구~!
차가 드러워서 약혼을 할 수 있어야지
[강태영] ....그걸 지금 농담이라고 해요?
아 사실은 메뉴판을 보는데,
스테이크가...안나오고 갈비탕이! 나온대잖어~!
근데, 세차는....얼만가?
.......
한기주 : (냠냠)
스테이크 먹는 기주 빤히 쳐다보는 태영
[한기주] .....그만 쳐다보고 먹지?
[강태영] 아뇨 저는 됐어요 안 넘어가요
[한기주] 왜?
[강태영]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요
오늘같은 날 절 왜 찾아온 거예요?
가차없이 해고할 땐 언제고...?
[한기주] 내가 해고하지 않았으면
아버지가 해고했을 거야
아버지한테 상처 받게 할 순 없잖아
[강태영] 이러나 저러나 상처받긴 뭐 마찬가지예요
워낙에 상처받는 성격도 아니구...
아흐...내가 왜 이러고 있나 몰라 지금
저 갈게요 맛있게 드세요 죄송해요
[한기주] (다급) 어.....
어........
[한기주] 밥 좀 먹자
[한기주] 밥 좀 먹자고
.........
그냥 그림자처럼 앉아있어주면 안돼?
혼자서 밥먹기 싫어서 그래
........
버릇이야,
안좋은 일 있으면 배가 고파지더라고
그냥 맛있게 먹어주라
약혼식도 때려치고 나왔는데.
.....!!!!
때려치워요...?
왜요?
[한기주] 아니 스테이크 주는 줄 알았더니
갈비탕을 주더라고
[한기주] 밥 먹고 뭐할거야
[강태영] 내가 언제 밥먹겠다고 그랬나요...
먹을 거잖어,
밥 다 먹구 뭐할 거냐구
.......
(스테이크 쓱쓱) 뭐...집에 가야죠 뭐
.......
데려다 줄까?
......!!
[한기주] 데려다 줄게
오늘 어디 완벽한 거 한번 해보지 뭐
어디 사람들 많은 데 가서
시든꽃처럼 한번 앉아있어봐
그럼 내가 어깨 감싸주고,
흩어진 머리칼 쓸어넘겨주고,
집도 아니까 집에까지 바래다주면 되지 뭐
이러면 완벽한 건가?
[한기주] 아니다,
그 전에 뭐 하나 더 하자,
산책하자.
[한기주] 이런 거, 데이트 맞는 거지?
손수건 까는 기주
그 옆에 앉으려는 태영 끌어당겨서
손수건 위에 앉힘
강태영 : (?)
음료수도 까서 줌
강태영 : (??)
[한기주] 마셔
[강태영] (얼떨떨) 고마워요...
(눈치) (호록)
아, 여기 오랜만이네
취직 얘기 하러 왔을 때 오고,
그러고 처음이네
거짓말
뭐?
[강태영] 울려서 보내놓고 걱정 됐어요?
[한기주] 무슨 말이지?
[강태영] 어휴 참
[강태영] 아뇨오! 뭐, 다음부터 이럴 일 있으면
이렇게 혼자 다니지 말고 사람을 써요
가방에서 사진 꺼내는 태영
기주에게 건넴
[한기주] 내가 왜 여기 있어?
;; 그거야 저야 모르죠
이거 얼굴이 잘 안나왔네
압수
[강태영] (다급) 어 안돼요 제 거예요 하나밖에 없는데에!
[한기주] 아이 누가 내 사진 가지고 있는 거 싫어 아주
별안간 빼앗겨벌임
[한기주] 근데 돈은 많이 벌었나?
강태영 : (!!)
저 안그래도 어떻게 전해주나 걱정했었는데요
어제 월급 받은 거거든요?
나머진 차차 갚을게요
[한기주] 아니 뭐 그런 뜻으로 한 얘기는 아닌데
[강태영] 빚지고는 못산다고 했잖아요
안받으면 어떡할건데
아~ 진짜 자꾸 그러면 양복 안주머니에다가
콱! 쑤셔넣어요 내가! (짜증)
자 (안주머니 활짝)
(.......)
조심스럽게 쑤셔넣는 태영
[한기주] 고마워
......ㅎㅎㅎㅎㅎㅎ....
(한숨) 대답하기 싫은 건 알겠는데요
미안하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물어볼게요
왜 그런 거예요 오늘 약혼식...?
.......
[한기주] 무서워서
무서운데 피할 방법은 없고,
싸울 힘도 없고,
가장 비겁한 방법을 선택한 거지
(끄덕끄덕) 비겁했어.
.......
뛰쳐나와서 생각해보니까
어디로 가야되나....
(끄덕끄덕) 근데 생각나는 사람이 있더라고
태영을 빤히 쳐다봄
(누ㄱ....)
턱짓하는 기주
[강태영] 수혁이 생각도 났을텐데...ㅎ
[한기주] .....(끄덕끄덕) 수혁이 좋은 놈이지
작게 한숨 쉬는 태영
기주 보며 미소 지음
한편,
약혼반지함 기주 책상 위에 올려놓는 수혁
우연히 상자 안에 담긴 태영의 메모 보게 됨
급격히 어두워지는 표정
그때, 윤아에게서 전화가 옴
만나서 약혼반지함 돌려주는 수혁
[문윤아] 파혼하겠다고 한 적 없어요
아직 기주씨 얘기도 못들었고,
나한텐 상황종료 아니에요
받아도 본인한테 직접 받을게요
[문윤아] 태영이, 혹시 어디 사는지 알아요?
[윤수혁] 그건 왜요?
[문윤아] 그냥 집이나 가르쳐줘요
[윤수혁] 불똥이 거기로 튀는 거예요 지금?
[문윤아] 걔밖에 없어요 확실해요
[윤수혁] 알아도 모르니까 그만 가요
[문윤아] 안다는 소리죠 그거
[윤수혁]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무작정 찾아가서 마음 상하게 할 생각하지말아요
[윤수혁] 겉으론 씩씩해도
속으로 상처받을 거 다 받는 애예요
[문윤아] 태영이...잘 아세요?
[문윤아] 굉장히 잘 아는 사이처럼 들려서요
그렇게까지 감쌀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그거까지 나도 대답할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용건 끝났으면 일어나죠
가볼 데가 있어서요
[문윤아] ......
[한기주] 이제 완벽한 건가?
백점 만점에....천점^___^ㅎ
(⌅⌄⌅)
저 이만 가볼게요
뒤처리 잘하세요
자고가도 돼?
.....?!?
호텔에 가면 아버지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낼테고,
갈 데도 없는데 하룻밤 묵어가지 뭐
....어디서 묵어요...?
(턱짓) 집에서.
우리 지...ㅂ, (당황) 어머 안돼요
(?) 왜 안돼?
[강태영] 비,빈방 없어요!
[한기주] 그럼 옥상에 있는
그거 나무 테이블에서 자지 뭐
[강태영] 테이블....아, ㅍ,평상이요?
오늘 비온대요!
[한기주] 아 그럼 맞지 뭐
[강태영] 머리 빠져요; 안돼요ㅎ;
[한기주] 쓰으읍 아 진짜 너무하네에
파리에선 오들오들 떨 때 내가 재워줬는데
케익도 주구 비싼 건데
강태영 : (!!!!!)
[한기주] 아니 똑같은 거 사준다 그러고
입 싹 씻은 것도 내가 다 참았는데....
그러지말고 하룻밤 묵어가지 뭐
아니 뭘 자꾸 묵어요!!
묵을 만한 곳이 아니라니깐요!!!!
[한기주] 그러지말고 하루 자~
이리로 가면 되나?
아니 저기요 아니;
(호로록)
[강태영] 뜨겁죠...?
[한기주] 아 뜨거, 아이스커피 같은 걸 타지 그랬어
날도 더운데
[강태영] 예 그럴려고 그랬는데요
냉동실이 망가져서 얼음이 하나도 안 얼려져요
땀 닦는 기주
[강태영] 더워요? (손부채질)
아 더우면 선풍기 틀어드릴까요?
[한기주] 에어컨 같은 건 없나?
예, 아 선풍기도 시원해요~!
전력소비도 적구요 잠깐만요
(선풍기 달달달달)
[한기주] 아 이거 좀 이렇게
한 방향으로 고정시킬 수 없나?
[강태영] 아 이쪽 방향으로만요!
아 진작 말을 하지
[강태영] 예 있어요
[강태영] 가죠?
[한기주] (??) 뭐 어떻게 한거야?
[강태영] 아 이 선풍기 버튼이 빠져서요
우린 이렇게 써요 이거ㅎㅎㅎㅎ
[한기주] 웬만하면 하나 사지
[강태영] 아 멀쩡한데 이걸 뭐하러 사요
이거 한 10년은 쓸 수 있어요
[한기주] .......
[한기주] 여기 화장실은 어딘가?
[강태영] 아 화장실이요!
화장실은 여기, 여기 오른쪽 방향
[한기주] 이거 왜이래?
[강태영] 아! 아 저 또 말썽이네
잠깐만요!
[강태영] 이게 가끔 문이 안열려서요
고장이 나거든요
금방 열...열릴 거예...
?
[강태영] 아 열렸네요, 들어가세요...
[한기주] 이거는....어떡하지?
[강태영] 아 이거는 안쪽 문고리니까 변기 위에 놔두세요
제가 나중에 달게요
휴지로 구멍 쏙 막는 기주
같은 시각, 태영 집 앞에서 기주 차를 보게 된 수혁
[한기주] 여기 있을 때 수혁이가 어디서 잤어?
[강태영] 아....여기요
[한기주] 오케이 나도 여기서 자면 되겠네
[강태영] ...수혁이 집에 들어가니까 좋죠?
[한기주] 누나가 좋아하지
나 옷 좀 갈아입을게
그때, 울리는 전화 벨소리
발신자 [ 애인 ]
........
[강태영] 어...나야
[윤수혁] 갖다버린 줄 알았더니 잘쓰네?
[강태영] 어 비싼 거 버리면 아깝잖아...
핸드폰은 그냥 핸드폰이라며
[윤수혁] 자~알 생각했다
세차장에서 일하는 건 괜찮고? 힘들지 않아?
[강태영] 어~ 괜찮아
저기 수혁아, 나 지금 뭐 하는 중이거든?
내가 다음에 전화할게?
[윤수혁] 그래, 태영아.
[강태영] 어
삼촌 높은 베개 베고 못 자
아침에 일어나면 물부터 한 잔 마시니까 챙겨주고
잘 자
한숨 쉬는 수혁
........
[한기주] 아 옷 이거 말고 다른 거 없나?
강태영 : ?
[강태영] 옷이 왜요....?
뭐 이상해요?
[한기주] 아니×2 이게 좀, 쫌 그래서...
[강태영] 뭐가 쫌 그래요? 어디 나와봐요 좀 보게
[한기주] 아잇 지금 나갈 수가 없어
[강태영] 예?! 아니 왜 나갈 수가 없어요
나 잠깐 들어가요?!
[한기주] (다급) 어 안돼안돼 들어오지마
[강태영] 아니 왜요!! 아이 무슨 일 있어요?!!
[한기주] 아이 들어오지마들어오지마
[강태영] 아이 잠깐만요 문 열어봐요
왜그래요???
[강태영] ㅇ?
한기주 : ....! (머쓱)
[강태영] 어...!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
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𐌅𐨛𐌅𐨛𐌅
터벅터벅 거실로 가는 쎄오헴
[한기주] 아 나ㅎ....웃겨?
[강태영] 아닣ㅎ미안해요
[한기주] 파란색이 쫌 안받는 것 같애서 (의기소침)
[강태영] 아니에요! 쥑이게 어울려요!
역시 사람이 다르니까 비싼 옷처럼 보이네욯ㅎㅎㅎ
퇴근하고 온 양미
집에 있는 기주보고 𝙅𝙊𝙉𝙉𝘼 놀람
잠 안오는 태영
이때 스쳐지나가는 수혁의 말
드르륵
기주 바라보는 태영
눈 떠버린 쎄오헴
눈 마주침
황급히 시선 피하는 태영
(드르렁)
뒤늦게 자는 척 함
안속음
ㅎㅎㅎㅎㅎㅎ
[강태영] 베개요 그거 높아서 불편해요
이거 베요
[한기주] 어 안그래도 너무 불편했었어....
[한기주] 어 좋네 (편안)
[강태영] 잘자요, 많이 불편하겠지만...ㅎㅎ
손인사 하는 기주
문 닫는 태영
옅은 미소 짓는 기주
알람 시계 맞추는 태영
그때,
[한기주] 고마워
오늘 어디 있었어도 여기 보다 편하진 못했을 거야
....(미소)
...잘자요~
태영 응시하다가 눈 감는 기주
그리고 멀리서 태영의 집 바라보는 수혁
태영이 준 mp3 플레이어로 노래 듣는 수혁
날밤 샌 수혁
그제서야 이어폰 뺌
떠나려다가 무언갈 보고 멈칫
바로 기주의 파혼 기사
......
한편, 알람 소리 듣고 깬 태영
비몽사몽함
강태영 : .....!!!!!!!
뒤늦게 상황파악 완
조심스럽게 문 열어보는 태영
근데 기주 없음
츄리닝 반듯하게 개어 놓고 간 기주
태영이 준 월급 봉투도 두고 감
.......
그 시각 기주는 자신의 파혼 기사 보게 됨
뒤돌아보는 기주
출근하자마자
한회장(한성훈=한기주 아빠) 출근했냐 묻는 기주
어제부터 한마디도 안하고 오늘도 새벽부터 나와서
기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는 승준
[김승준] 아 대체 어디 숨어있었어요?
어휴 여기저기 입 막으러 뛰어다니느라 그냥
[한기주] 근데 그 입이 한쪽으로 터졌더라
신문 건네는 기주
기주 기다리고 있던 수혁
[윤수혁] 옷 챙겨왔어
[한기주] 고맙다 어제 뒤처리는 잘했냐?
[윤수혁] 뭐 내가 한다고 제대로 되는 일도 아니고
이제부터 삼촌이 해야지
이것도 해결해~
돌려줬더니 본인한테 직접 받겠대
[한기주] 누난 괜찮어?
[윤수혁] 우리 집안에 괜찮은 사람 하나도 없어
[윤수혁] 일가 친척에 말 많은 정계, 재계,
남 씹기 좋아하는 기자들 상대하느라
다들 아주 녹초야
근데, 정작 일 벌린 당사자는 괜찮아 보이네
[윤수혁] 갈게
[한기주] 잘 봤다
뒤도는 수혁
걱정 돼서 간 거야
나?
강태영씨?
둘 다.
옷 갈아입어, 갈게.
......
한편, 파혼 기사 보고 개빡친 성훈
기주 등장
[한성훈] 정신 빠진 놈
내 앞에 그 얼굴을 들고 서 있을 염치가 있어?
극딜 박는 성훈
우리 집 망신은 우리가 감당하면 된다고 하지만
문의원 집 망신은, 그 책임은 어떻게 질게냐!
정리가 안됐으면은 시간을 더 달라고 한다던가!
이렇게 깽판을 내는 법이 어딨어!
입이 있으면 말 좀 해봐 이게 뭐-야 대체!
[한기주] 아버지가 이러시는 이유는
도대체 뭐예요
[한성훈] 뭐야?
[한기주] 승경이하고도 억지로 결혼했던 저예요
한번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또 이러시는 이유가 뭐예요
저더러 어떻게 이해하란 말씀이세요!
[한성훈] 그럼, 언제까지나 혼자 있을 테냐?
다 너얼 위해서...!!
[한기주] 문의원님한테 무슨 약점 잡히셨어요!
제가 너무 넘겨 짚는 거예요?
[한성훈] (한숨) 이젠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 전화 벨소리 -. ]
문의원 부인한테 전화 옴
가보라는 성훈의 말에 발걸음 떼는 기주
부인과 약속 잡음
깊은 한숨 내쉬는 성훈
한편, 윤아와 마주친 기주
[문윤아] 좀 참을 걸 그랬네요
기주씨 보러 가던 길인데
마음이 통했나봐요?
.......
자리 옮김
[문윤아] 편하게 잘잔 얼굴이네요?
난 잘 못잤는데....
[한기주] .......
[문윤아] 신문에 기사난 거 봤어요?
마음에 안들어....
나 너무 이상하게 나왔죠?
문의원님 내가 따로 찾아뵐거야
[한기주] 돌려주는거야
[한기주] 더이상은 억지 인연 만들지 말자고
문의원님하고 우리 아버지
문윤아씨하고 나,
앞으로는 어떤 이유로도 얽히는 일 없길 바래
[한기주] 오늘 이 자리가 끝이란 말야
[문윤아] 내 생각은 다른데요?
나한텐 오늘 이 자리가 시작같거든요
약혼반지 끼는 윤아
[문윤아] 난 어제 약혼했어요
누가 뭐래도 나, 했어요
[한기주] (한숨) 내가 어제 왜 그랬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군!
[문윤아] 이해는 하지만 인정은 못해요
나 감 없는 여자 아니거든요?
어제 그런 거, 오늘 이러는 거
태영이 때문이에요...?
.........
태영이 좋은 애예요~
고등학교 때 봐서 알아요
잘 웃고, 인정 많고, 따뜻하고
가진 건 쥐뿔도 없으면서 겁 없이 씩씩하고...
하지만 기주씨 상대는 아니죠
문윤아씨는 더더욱 아니지
떠나는 기주보며 입 앙다뭄
뛰어가는 윤아
기주 앞에 섬
[문윤아] 나 이제 기주씨 등 안봐요!
돌아서도 내가 먼저 돌아설 거예요
[한기주] .....
[문윤아]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기주씨 반지 제가 보관할게요
떠나는 윤아
사장실로 돌아온 기주
[ 핸드폰 벨소리 - . ]
[한기주] 나야
승경에게서 전화 옴
[백승경] ㅎㅎ 이제서야 전화되네~
어제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전화한 줄 알아?
[한기주] 왜 했는데?
[백승경] 열나서 했지!
[백승경] 이봐요 한기주씨
고작 문윤아같은 애랑 재혼하라고
내가 당신 놔준 줄 알아?
그렇게 성질 부리려고?
근데, 아침에 나 신문 보고 쓰러졌잖아
당신 약혼식장 박차고 나왔다며?
....그러게, 뭐 그랬대네?
[백승경] 당신 얘기야
옆집 아저씨 아니구
[한기주] 옆집 아저씨 얘기할 거면 하구
내 얘기 할 거면 끊자
[백승경] 생각했던 거보다 심란한가보네...
수혁이가 그러는데
당신 어제도 집에 안들어갔다며
대체 어딨었는데?
약혼식장 나와서....
제일 먼저 생각 나는 사람한테.
......!
제일 먼저 생각난 사람,
난 아닌 건 확실하고
궁금하다 누군데?
내가 아는 사람이야?
.......
나중에 얘기하자
누나 좀 보러가야돼
끊는다
[백승경] .....
그때,
승경 앞을 지나가는 양미
[백승경] 최양미씨!
[최양미] 예! 본부장님
강태영씨 연락처 알죠?
오늘 시간 괜찮으면 나 좀 보자고 전해줘요
발걸음 옮기는 승경
[최양미] ...??
한편 근심 가득한 기혜
[한기주] 그렇게 멍해있지마
[한기주] 누나 그렇게 멍하게 있으니까
무섭잖아...
[한기혜] .....
[한기주] 잘못했어....내가 다 잘못했어
[한기주] 나한테 전화해서 소리라도 지르지이~
아버지하고 수혁이 다들 한판씩 했는데
누나만 침묵하니까 나 무섭잖어...~
[한기주] 나 좀 봐
[한기혜] ......
[한기주] 울어?
[한기혜] 미안해서...
너한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게 미안해서...
[한기주] 왜이래애....
혼나러 제발로 찾아온 사람한테...
[한기혜] 난....아버지 얼른 돌아가시고,
나 죽고, 너하고 수혁이만 남아서
잘살았으면 좋겠어...
너하고 수혁이만 남아서...
그래야 아무도 너한테 이래라저래라 못하지...
[한기주] 내가 그렇게 나쁜 짓한 거야?
죽고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한기혜] (절레) 아니....
나쁜 짓은 다른 사람이 했지...
못할 짓이다 정말....
.......
[ 노크 소리 - . ]
[백승경] 네 들어와요
[강태영] 근데...저 왜 보자고 하신 건가요?
[백승경] 한기주씨 파혼한 거 알아요?
[강태영] (끄덕) 예
[백승경] 어...아는구나,
신문 보고 안 거예요?
[강태영] 아뇨
[백승경] 그럼 어떻게 알았어요?
[강태영] ......
[백승경] 혹시 약혼식장 뛰쳐나와
강태영씨...보러 갔던가요?
침묵하는 태영
[백승경] ......
[백승경] 나랑 한기주씨 어떤 사이인지 알아요?
[강태영] 예. 애인이시죠
[백승경] 애인요ㅎ?
[백승경] (ㅎㅎㅎㅎㅎㅎ)
강태영 : ??
기주씨가 얘기 안한 모양이네
애인이었던 적도 있었고
부인이었던 적도 있었어요
지금은 엑스 와이프예요
2년 전에 우리 이혼했거든요
이혼...이요?!
[백승경] 이혼하고 친구처럼 지내니까
별로 불편한 건 없을 거예요
[강태영] ......
[백승경] 괜찮죠?
[강태영] 예?...뭐가요?
[백승경] 우리 극장에 출근하는 거요~
[강태영] 아, ㅈ...저요?
스탭모집 끝났다고 하셨잖아요
혹시 한기주씨가 부탁한 건가요?
[백승경] 어, 아니에요 내가 그러고 싶어서요
[강태영] .....?
[백승경] 왜, 싫어요?
아뇨! 열심히 할게요!
감사 인사하고 떠나는 태영
미소 짓는 승경
한편,
멀리서 태영을 바라보는 수혁
(아련)
[직원] 근데 그 GD 자동차 한 뭐시기 사장
신문에 나왔더라구요
강태영 : .....!!
[동료] 그것도 대문짝만하게
강태영 : (콜록콜록)
[사장] 거 이상하네에?
그 GD 자동차하면은 아쉬울 거 없잖아~!
대통령 딸도 아니고 국회의원 딸을
며느리로 받을 이유가 없잖아~!
분-명히 뭔가 있어!
강태공(태영 별명)! 어떻게 생각해애?
강태영 : ??
전 먹을 때 생각 같은 거 안해요
그리고 저 한기...아니 한 뭐시기
그 사람 잘 몰라요 저는
(짜장면 와구와구)
냅다 짜장면 그릇으로 한기주 얼굴 가리기
[직원] 근데 정말 사랑하는 여자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집안의 반대! 뭐 그런 스토리 있잖아요
그때, 울리는 벨소리
[ 애인 ]
[강태영] 어 수혁아
[윤수혁] 단무지도 좀 먹어라!
안느끼하냐?
나 원래 단무지 안먹....
야, 너..너, 어디야? 너 여깄어? (두리번)
눈 마주치자 씨익 웃는 수혁
[강태영] 어제 집근처까지 왔었던 거야?
왔으면 들어오지 왜 그냥 갔어...
[윤수혁] 그 집에 사람이 몇인데 나까지 가
[강태영] 그래도 너는 언제나 환영이지
양미가 너 많이 보고싶어하는데...
[윤수혁] .....
[강태영] (한숨) 삼촌이 잘 데가 없다고 해서 그랬어
[윤수혁] 너 바보야?
[윤수혁] 우리 삼촌 GD 자동차 사장이야
국내 직원만 2만명이 넘어
삼촌 싸인 한 장에 내셔널 인컴이 달라진다고
그런 사람이 하룻밤 잘 데 없겠어?
[강태영] 내 말 뜻 알잖아
몸이 아니라 마음 뉘일 곳이 필요했겠지!
[윤수혁] 그래, 그래서 더 싫어
그게 왜 너네 집인데
[강태영] .....
[윤수혁] 이거 기억 나? 네가 준거야
[윤수혁] 이 안에 노래가 스무곡 들었거든?
어젯밤에 내가 이걸 몇 번 들었는지 알아?
스무곡씩, 여섯번을 들었어
삼촌 차 앞에서 밤새도록 기다렸거든
[강태영] ....!
내가 참는 거, 어제까지만이야
나 이제 안참어
너무 확실한 걸 봐서 이제 안참아져
수혁아!
[강태영] 나 어디 갈 데가 있는데 늦은 것 같애
오늘 꼭 돌려줘야 할 게 있어
갈게
한숨 쉬는 태영
미안해, 정말 미안해....
다음에 보면 너 들었던 음악 나도 들려줘
같이 듣자....
갈게
태영의 뒤를 쫓는 수혁의 시선
.......
회사 찾아온 태영
엘리베이터 앞에서 윤아와 마주침
[문윤아] 약혼식 얘기는 알지?
[강태영] 알지 전국민이 다 아는데
[문윤아] 피곤하니까 길게 얘기말자
이거 보여?
[강태영] 보이네, 반지네.
[문윤아] 맞아 약혼반지.
내가 한기주씨 약혼녀라는 표시지
그러니까 이제 한기주씨 근처에 얼씬도 말아줄래?
여기도 다시 오지말구.
.....이봐, 문양.
[강태영] 문양 뜻은 알겠는데.
나 한기주씨 만날 일 있으면 만날 거고
여기 올 일 있으면 올 거야
그러니까 괜히 스트레스 받지마
니 건강에 해롭다
[강태영] 간다
[문윤아] 뭐 하나만 물어보자
[강태영] 얼른 물어봐라
(Bgm🎶)
그 사람이 GD 자동차 사장인 거,
이름이 한기준 거, 이혼한 거,
[문윤아] 고급 차를 탄다는 거, 남자라는 거.
우연히 이 둘을 본 기주
그 외에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 거 있니?
........
있지.
[강태영] 모든 걸 다 가진 사람이지만
참...가진 게 없는 사람이고
[문윤아] 무슨...뜻이야?
[강태영] 돼지 저금통에 동전 모아본 적 없을 거고,
길거리에서 떡볶이 순대 사먹은 적 없을 거고,
누구 앞에 서건 편하게 울어본 적 없을 거고...
기억은 많지만, 추억은 없고...
GD 자동차 사장 아닌
다른 삶을 생각해 본 적도 없을 거고...
[강태영] 아마 자기 그림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걸?
고개를 떨구고 걸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을테니까....
.......
[강태영] .....야, 너 내 시간 너무 많이 뺏었다! 간다...
윤아야, 다음에 볼 때 우리 좀 웃자구나? 응?
떠나는 태영
강태영 : (.....!!!)
기주 보고 멈춤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요?
....나 보러 온 거 아니야?
왔으면 바로 사무실로 오지
무슨 얘기가 그렇게 길어?
가.
다 들은 거 아니야...?
(크흠)
문 열어주는 기주
강태영 : (??)
(......)
기주 따라가는 태영
[한기주] 차 한 잔 할까?
[강태영] (궁시렁) 아니 내가 뭐 율무예요?
꿀!이에요? 모과야 유자야 (궁시렁)
모 나만 보면 맨날 차 한 잔 하자 그 말 밖에 안해 (꿍시렁)
한기주 : ?
[한기주] 아니 먹기 싫음 말지
뭘 그렇게 궁시렁 대?
[강태영] 그르니까요;
왜그럴까요 저 ㅎ;....
[강태영] 저...아까 내가 한 얘기,
다 들었어요...?
[한기주] 왜, 나 흉 봤어?
[강태영] 아뇨...! 흉은 무슨....
아 저 사람 없는 데서 남들 흉보고
그런 적....이...있기는 하지만,,,
그래두 아까는 아니에요
절대! 네버 엑스!
[한기주] (턱짓) 이건 뭐야?
[강태영] 아...! 이거 왜 안갖고 가셨어요...
이거 돌려 드리려고 왔어요
이거 때문에 일부러 온거야?
아니ㅇ...
예! 실은 너무 걱정 돼서요
아침도 안 먹고 가버려서...그래서...
이 핑계 대고 다시 온 거예요
근데 괜찮아보이네요 ㅎㅎㅎ
괜한 걱정 했네요 뭐 ㅎ
일 보세요, 저는 갈게요
.......
내가 일부러 두고 온 거야
돌아보는 태영
이거 핑계로 나 보러 오라고.
미소 짓는 태영
씨익 웃는 기주
그때 갑자기 들이닥친,
한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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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타이밍 ㅠㅠㅠ미쳐따ㅜㅜㅜ후
헐 대박!!!!!!!!!!!! 기다렸어요!!!!!!!!!!!!! 드라마로 찾아볼까 하고 다음편 봤는데 이맛이 안 나가지고 ㅡㅠㅠㅠㅠㅠㅠㅠ (시리즈글이니까... 아는 척 괜찮겠지.....? 다른 글 모릅니다.....) 헉헉 지금 밖이라 잏단 댓 달고 밤에 보러 올래 헉헉헉
지금봐도 너무 재밌닼ㅋㅋㅋ 여시글 정주행하는중
우왕 넘나 재밌당!!고마워!!
재밌어.... 대박 재밌어......... 이 둘 어떻게 될까
헉,.,,,,,, 나 기주한테 빠져든다,,,,,,,,,,,,,,헴,,